
곰돌이 푸는 나에게 추억으로 스며들어 있다.
피글렛 인형을 가지고 동화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푸 그리고 그 옆에 있던 꿀단지, 푸의 친구들은 나에게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런 친숙함으로 인해 최근에 서점가에서 푸와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고 영화가 개봉했을 때도 반가웠다. 푸의 존재가 90년이라는 시간 동안 존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라는 게 느껴지곤 했다.
그러나 푸는 친근하면서도 현재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낯선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푸에 관련된 전시를 통해 과거의 친근함을 가지고 푸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캐릭터들의 성격이 어땠는지 알아보고 싶다.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은 나는 비슷한 듯 다를 테니 지금은 푸를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푸는 한결같이 내 옆에 존재하는데 변한 내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추측도 해본다.


달콤한 꿀에 한없이 약해지는 사랑스러운 곰돌이 푸.
한 세기 전, 전 세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크리스토퍼 로빈의 생일을 맞이하여 한국에 찾아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여러분의 순수했던 시절을 되새겨 보세요.
현재 나는 내면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아를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해 생각하다 보니 조금 지칠 때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순수하고 행복한 푸를 보면서 무더운 날씨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집중했던 순간, 피글렛을 가지고 인형 놀이를 하던 순간, 푸의 꿀단지를 보면서 꿀을 맛보았던 순간들. 작은 기억이지만 소소하게 느낄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찾아나가는 과정 그리고 현재의 내가 채울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