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9/16) 우리별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글 입력 2018.08.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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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


우리별 포스터.jpeg



힙합 장르와 연극이 만나는 실험적 시도


일본 인기 작가 '시바 유키오' 의 대표작, 랩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연극 <우리별>이 창작집단 LAS에 의해 공연된다. 2010년 일본 연극계 최고 권위의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데, 이것보다 랩을 기반으로 쓰인 작품이라는 점이 더 흥미로웠다.

사실 필자가 듣고 느끼는 랩, 힙합은 대체로 다크하고 자극적이라는 인식이다.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고 심지어는 마약과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그들 중 일부는 오히려 '스웨그'(Swag)라며 당당한 모습이 썩 좋지만은 않게 보였다. 이러한 랩이 연극과 만난다니? 솔직히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별>은 '랩'을 기본으로 한 일본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묘미와 매력을 잘 살리는 번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연극과 힙합 사이에 존재하는 장르의 벽을 파괴하고 실험적인 시도에 호기심이 갔다. 모든 대사가 음악과 비트, 그리고 라임에 맞춰 표현되어 랩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위트있고 리드미컬하지 않을까.

쉼 없이 펼쳐지는 장면의 변주와 언어의 묘미들은 특유의 리듬감을 선보이며 마치 한 편의 음악과 같이 다가올 것이다. 사실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입장에서 잘 상상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새로운 시도에 불안한 기대가 된다.



지구를 통해 말하는 우리의 삶


대사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인 지구와 단짝 친구인 달의 관계를 자전과 공전에 비유하는 등 우리의 삶을 우주의 행성들로 의인화된다는 점도 무척 독특하다. <우리별>은 한 소녀의 삶을 지구의 탄생과 죽음에 비유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나간다. 관객은 별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한 존재의 생성과 사라짐을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우리 일상의 삶을 떠올리며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존재와 부재, 생성과 소멸, 시작과 끝이 반복되고 순환되는 우주의 세계에 존재하는 이항대립적인 가치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만나 순환하는 순리는 언제나 신비롭다. 이 몽환적이고 무한한 영역에 창의력을 마구 발휘한 연극이 바로 이번 작품 <우리별>이 아닐까 기대한다. 사람의 일생을 꼭 닮은 지구, 지구의 탄생과 소멸을 주인공 지구를 통해 바라보도록 하자.


LAS 단원.jpg
 


"연극은 놀이다"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이다. LAS(라스)는 '반짝임, 갑작스러운 나타남, 활활 타오름, 놀이, 무엇에 몰두함' 이란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다. 하지만  창작집단 LAS는 공연의 즐거움이 넘쳐나고 집단의 창작욕구가 끊임없이 활활 타올라 공연계에서 반짝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를 이름으로 쓰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한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또한 이 시도가 관객들에게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으로, 신선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특히 창작집단 LAS는 연극에서의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에서 원동력을 얻는다. 이들은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우리가 시도하는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항상 즐겁게 공연한다.





우리별
-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식의 연극이 온다 -


일자
2018.09.06(목) ~ 09.16(일)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요일 쉼)

장소
한양레퍼토리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창작집단 LAS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시간
95분




문의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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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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