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뮤지컬 쓰릴미

글 입력 2015.01.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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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미 리뷰


원작이 되는 사건
1924년 시카고에서 숲속에 버려진 12살 어린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손발이 뒤로 묶여 잘려있고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그러져 있다.
현장에 떨어져 있는 안경이 단서가 되어 살인범이 잡히게 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법대 졸업생 19살의 '나'와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었던 '그'였다.


등장인물
쓰릴미5.jpg

나(네이슨)
부유한 가정에서 잘 자란 '나'는 19세에 시카고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 입학 예정인 천재이다.
머리가 비상하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면을 가지고 있다.

쓰릴미3.jpg

그(리차드)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라하지만 타고난 외모와 언변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19세 청년이다.
미시건대 역사학 전공을 최연소로 졸업하고 시카고대 로스쿨 입학 예정이다.
니체의 초인론에 빠져 스스로를 초인 즉, 남들과는 다른 뛰어난 인간으로 여기고 있다.


내용


감옥의 가석방 심의위원회에서 수감자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나를 심문하는 목소리들은 34년 전, 나와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묻는다.
교회 숲 속에 버려진 어린 아이의 시체,
그리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 안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는 그와 함께 12세 어린이를 유괴해서 처참하게 살해하기까지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1924년 시카고,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숨막히는 전개와 강렬한 반전
과연 누가 누구를 조종했는가...

출처 : http://www.playdb.co.kr & 위키백과



'살인','유괴','동성애'...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는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보기전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어둡고 보고나면 기분이 안좋아지는 뮤지컬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뮤지컬을 보고 난 이후, 기회만 된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이 되었다.


나의 생각이 바뀐 가장 큰 이유는 배우들의 연기력때문이다.
뮤지컬 '쓰릴미'의 무대는 작은 편이다. 특별한 무대장치도 없다.
또한 일반적인 연극에서 그렇듯이 무대장치를 움직이고 물건들의 위치를 바꾸지 않는다.
처음 그 위치 그대로 극이 진행된다.
하지만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평범한 집이었던 무대는 어느순간 감옥이 되고, 공원이 되고, 자동차가 된다.
심지어 '나'를 연기한 백형훈 배우님은 목소리와 얼굴의 표정으로 순식간에 34년이 흐른 시간을 연기한다.
심지어 다른 배우라고 느낄 정도로 말이다.
크게 옷을 갈아입거나 무대를 변화시키기 않고도 연기만으로 매 순간마다 다른 느낌의 뮤지컬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를 연기한 문성일 배우님은 스스로 남들과 다른 뛰어난 인간으로 여기는 '그'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다른 사람들을 자신보다 어리석다고 여기고 무시하는 그의 오만한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특히 12세 어린아이를 자동차로 꾀어 유괴하는 씬을 연기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정말 눈 앞에 있듯이 눈을 맞추며 연기한다. 분명히 그 앞에는 아무도 없고 상상력만으로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마치 그 앞에 어린아이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달콤한 말로 살살 꼬드기는 그의 거짓말은 관객도 홀린다.


뮤지컬 쓰릴미가 다른 뮤지컬, 연극에 비해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마 '피아노'연주가 아닐까 한다.
무대위의 또 한명의 주인공은 바로 '피아노'이다. 피아니스트는 무대 한편에서 배우들을 바라보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 덕분인지 배우들의 연기와 피아노의 연주는 완벽하게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다른 악기연주 없이 오로지 피아노가 내는 건반소리는 관객들이 더욱 극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뮤지컬인만큼 배우들의 노래도 빼놓을 수 없는 극의 중요요소이다.
피아노와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노랫소리에 푹 빠져서 2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잊게된다.
작지 않은 무대를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배우들의 성량은 대단했고 숨막히는 극의 내용과 어울리는 노랫말 가사도 잊히지 않는다.


긴장감속에 내내 손에 땀을 쥐고 본 뮤지컬이었다.
그리고 극의 마지막에 전혀 예상치못한 반전까지 나와 마지막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뮤지컬 포스터에 있는 문구처럼 '과연 누가 누구를 조종했는가'
뮤지컬을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문구이다.
















[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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