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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번역되지 않는 흰 [도서/문학]
한강의 『흰』 중 〈배내옷〉과 〈강보〉를 데버라 스미스의 영어판과 나란히 읽으며, 백의민족의 기억과 삶과 죽음을 하나의 순환으로 보는 세계관이 ‘white’와 ‘swaddling clothes’로 옮겨지며 사라지는 자리를 짚는 동시에, "죽지 마라 제발"이 다른 언어의 주문이 되어 독자에게 닿듯 번역이 그 번역되지 않는 틈을 건너가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세계문학'이라는 말은 꽤 낙관적으로 들린다. 데이비드 댐로시는 세계문학을 작품이 번역을 거쳐 국경을 넘고, 그렇게 움직이면서 오히려 가치를 얻는다는 매끄러운 흐름을 주장한다. 그런데 비서구의 작은 언어로 쓰인 글이 글로벌 영어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들어갈 때, 그 흐름은 그닥 매끄럽지 않다. 시장은 지역의 고유함을 누구나 소비하기 좋은 상품으로 평평하게 다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6
리뷰
도서
[Review] 파란색과 흰색 - 컬러의 방
시대와 상황이 변하며 색은 어떤 의미와 상징으로 쓰였을까?
우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색과 색에 대한 묘사를 접하고 살아간다. 어릴 적 좋아하던 웹툰에서는 주인공이 심해의 색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검은색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운 파란색’이라는 묘사가 낭만적이라고 느꼈던 나는 아직도 파란색을 제일 좋아한다. ‘컬러의 방’ 중 파랑의 방 챕터에서는 “2010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티븐 E. 팔머와 캐런 B.
by
정예지 에디터
2022.11.07
리뷰
영화
[Review] 내 이야기는 흰색인가 미색인가 -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진짜라면 어떻고 가짜라면 어떠한가
“내가 여기서 글을 쓰면서, 패배자처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패배감의 깊이와 정도는 아주 다양하다. 잘하리라 믿었던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나, 혹은 남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 최악은 최고로 존경하는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둔 채 좌절하거나, 같은 직종에 있는 연인에 대해 패
by
조수빈 에디터
2022.08.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회색인간
검은색과 회색이 섞여서 태어난 회색,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색과 회색 둘 중 하나에도 섞일 수 없는 회색 같은 인간이 바로 나다.
안녕하세요. 회색인간입니다. 20년을 넘어가는 세월을 살면서 자기소개서를 참 많이 썼다. 가장 처음은 대학에 진학할 때, 두 번째는 대학 동아리에 들어갈 때, 세 번째는 대외활동을 위해, 네 번째는 인턴을 위해. 그리고 내 앞에는 '취업을 위해'라는 커다란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면 가장 먼저 열어보게 되는 것이 지원하고자 하는 곳의
by
김예솔 에디터
2022.03.31
작품기고
[palette] 아홉 번째 색깔, gray (上 )
흰색과 검정의 혼합색, 회색
by
김희연 에디터
2018.01.09
작품기고
[palette] 네 번째 색깔, white
흰색과 할머니
특별한 감정이 얽혀있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by
김희연 에디터
2017.12.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치명적인 중독, 연백 (lead white) [시각예술]
납으로 만들어진 흰색은 그 빛깔로나 그 성분으로나 치명적인 중독이었다.
납으로 만드는 인공적인 백색안료 연백[white lead(鉛白)]은 19세기까지 서양의 미술사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안료이다. 연백은 특유의 하얀 빛깔로 화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주성분인 납의 치명성을 뒤로 감춘 채 서서히 화가들을 병들게 했다. 특히 이 연백의 빛깔을 사랑했던 화가, 제임스 휘슬러는 연백 사용으로 축적된 납 중독으로 죽음
by
한나라 에디터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