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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에고이스트에게 형벌이라는 이름의 기회를 - 연극 키리에
자의식을 걷어내고 난 자리에 희뿌연하게 드러난 타인의 체온은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가까운 지인의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았던 날이 기억 난다. 그는 내가 온 것을 핑계로 잠시 구석에서 휴식을 취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았다. 벽에 등을 붙이고 작게 몸을 만 그는 내게 여상한 얘기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수상할 정도로 새카만 옷차림과 빈소를 가득 채운 쿰쿰한 육개장 냄새, 효과음처럼 깔리는 곡소리가 조금씩 익숙해질 때가 되어서야 여느 때
by
오송림 에디터
2026.03.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거움과 가벼움, 그리고 시시포스의 형벌
상승의 성장하기와 하강의 내려두기
신화라는 것은 인간 보편의 이야기를 상징한다고 하던데, 비극마저 그러할 줄은 알지 못했다. * * * 삶이란 게 무어냐는 따분한 질문을 받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거듭 경험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는 여정이라고. 삶의 매 순간에선 언제나 더하기를 지향했고,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도 상승과 하강이라면 전자를 그려왔으니까. 계단을 오르듯, 혹은
by
서지원 에디터
2024.09.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행복이라는 형벌 [문화 전반]
스스로 형벌의 길을 선택한 모두에게 건네는 심심한 위로
바야흐로 행복의 시대다.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꾸며, 행복을 인생의 최종 목표로 삼는 시대. 행복한 삶은 좋은 삶으로 인정받으며 행복하지 않은 삶은 나쁜 삶으로 치부되는,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행복을 위해 모두가 바삐 움직이는 시대다. 하지만 그렇게 신념처럼 외우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니, 아무도 그것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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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3.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너 뭐 돼? 왜 이렇게 예민해? [문화 전반]
요즘 미친 듯이 피곤하고 예민한 당신이 보았으면 하는 글
요즘 들어 사람들이 점점 예민해진다고 느낀다.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사는 것만 같다. 비단 남뿐만 아니라 나에게서도 가시가 보인다. 왜 더욱 날카로워지는 걸까 생각했다. 그리고 몇 개의 이유를 찾았다. 각각의 이유에 소제목을 달았다. ‘행복이라는 이름의 형벌’,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아는 형님의 아는 누나의 아는 친척이요~’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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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연 에디터
2023.09.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피해자가 겪은 공포를 가해자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면? - 단막극 '더 페어' [드라마/예능]
[드라마 스테이지 2021] ‘더 페어’를 보며
피해자가 겪은 공포를 가해자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면? 그런 형벌 제도가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공평해질 수 있을까? 이것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길이고, 더 이상 피해자는 고통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일까?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일련의 생각과 질문들로 시작된 이야기가 있다. 지난 7일(수) 밤에 방영된
by
신송희 에디터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