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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넉넉하게 치열한 사랑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예술이 진정으로 보편적이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적이어야 한다.
전시를 찾아다닌지 15년이 넘으니, 주변에 전시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들과 대화하던 중에 전국에서 개최되는 전시 중에 가고 싶은 전시는 어떻게 정하는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질문을 던진 사람이었지만 사실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지 않은 질문이었다. ‘보고 싶은 전시’라는 마음만으로 시간이 가능한 시즌이라면 단순히 보러 가는 정도였는데, 어떤 기
by
정서영 에디터
2026.05.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조의 피아노와 림의 글
나는 여전히 피아노를 못 쳐서.
나에게는 동네 친구 같은 두 동기가 있다. 스무 살 때부터 셋 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이제 동네 친구라고 해도 될 때가 됐다 싶다. 우리 셋이 만나면 거의 토크쇼 하나를 만들어 낸다. 할 얘기가 너무 많다. 매번 점심 약속으로 만나는데, 밥에서 끝나지 않고, 카페에 가고, 셋 중 누구의 집에 갔다가, 결국 저녁까지 먹고 헤어질 때
by
주영지 에디터
2023.08.30
리뷰
도서
[리뷰] 불가역적인 시간 속 변화를 쿨하게 맞이하는 일 - 서른다섯, 늙는 기분
이소호는 오늘도 낡고 병든 사회를 향해 어퍼컷을 날린다. 자신을 더욱 근사하게 사랑하기 위하여.
언젠가 쿨하다는 게 뭔지, 그 뜻을 찾는 데 골몰했었다. 단순히 치졸함이나 구차한 면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닐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은 숨기고 싶은 찌질한 면이 있으므로. 매번 웃으며 좋게 넘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실 상처받지 않은 게 아니라, 상처 받았음을 들키기 싫은 것일 수 있다. 하여 쿨하다는 건, 외면하고 싶거나 감추고 싶은 심리도 망설
by
추예솔 에디터
2022.06.23
리뷰
공연
[Review] 비가역적인 관계가 빚어낸 정상성 - 연극 '듀랑고(Durango)'
우리 가족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야, 이게 우리의 규칙이야.
1. 자의적인 정상성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이 관계에서 그들과 형성한 무언의 특질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창 시절 도덕 시간이나 가정 시간에 배웠던 일반적인 내용과 사뭇 다르다. 학교가 우리에게 가르쳤던 내용은 주로 현대인의 가족 구조가 과거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다. 이를테면 대가족 형태에서 핵가족 형태로 바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문화 전반]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과 기꺼이 훔침을 당한 백성들의 합작,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최상위와 최하위의 대결, 그 투쟁과 역사의 서사시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은 2017년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이다. 홍길동의 동생 ‘어리니 찾기’나 주인공 ‘장녹수’의 검무나 장구춤 등이 화제가 되기도 하며,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이다. ‘역적’은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힘을 보였던 홍길동이, 부모님의 죽음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힘
by
조리라 에디터
20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