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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연극 '플리백'이 1인 방백을 택한 이유 - 플리백 [공연]
연극 '플리백'이 1인 방백을 택한 이유
연극 <플리백>은 1인극으로 올려져 시즌 2개의 드라마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연극과 드라마 둘 다 '제4의 벽'을 허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기에 관객 역시 이야기에 속수무책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말이다. 사실 나는 <플리백>의 유명세에 기대를 안고 드라마를 틀었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필요한 건 한 번의 용서 - 플리백 [공연]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화목한 가정도, 끈끈한 우정도, 순전한 사랑도 변하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우개도 다르지 않다. 연필로 쓴 글과 그림은 지울 수 있어도, 그 자국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다만 얼룩진 바닥은 걸레로 닦아낼 수 있고, 자국이 남은 종이 위에도 다시 새로운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다. 엎질러진 물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저 단 한 번, 용서받을 수 있다면 한 사람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좋고 나쁨을 잴 수는 없어도,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다.
* 해당 리뷰는 연극 '플리백'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한 골목, 파산 직전의 기니피그 카페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여자 '플리백'이 있다. 섹스와 농담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그녀는 면접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상의를 벗어버리고, 성공한 언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한다. 그야말로 구제불능인 나날의 연속이다. '지저분한 사람', '
by
백승원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리뷰] 한 디아스포라의 고독한 방백 -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을 보고,
서경식과 서울 괴담의 ‘디아스포라 기행’
<디아스포라 기행>은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끊임없이 이 물음과 마주해야 했던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의 안내를 통해 현대의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언제나 이방인이며 소수자로 살아가는 망명자들의 자화상을 마주하면서 어제의 폭력의 기억을 되새기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지,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 되묻는다. 이를 표현
by
신동하 에디터
2022.03.2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공간 안에 채워진 '방백' [전시]
감정의 직면, 감정의 추적, 감정의 표현
방백: 무대에서 배우가 곁에 사람을 두고 홀로 하는 말이다. 이때 곁에 사람이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에 방백의 효과는 살아난다. 즉 방백은 '관객'을 향한 말이다. 일상이라는 무대에 서서 돌아오지 않을 메아리를 날리고 있는 우리. 누구도 듣지 못할 혼자만의 외침, 방백에 나는 한 번이라도 귀 기울인 적이 있을까? 살면서 수도 없이 스쳐 간 부정적인
by
정다은 에디터
2021.11.19
리뷰
도서
[Review] 인생에는 독백도 방백도 없다. 다락방 미술관 [도서]
인생에는 독백도 방백도 없다. 생애 인정받지 못한 예술가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종종 예술가를 들어 인생의 덧없음을 얘기하곤 한다. 저렇게 위대했고 찬란한 예술가들도 살아있는 동안 인정받은 경우는 손에 꼽는다고.
인생에는 독백도 방백도 없다. 생애 인정받지 못한 예술가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예술가들은, 적어도 <다락방 미술관> 안에서의 예술가들은 행복한 말로를 보내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대다수는 죽은 뒤에야 자신의 예술을 인정받았다. 그토록 갈구하고 염원했던, 자신의 작품을 '뒤늦게서야' 인정받았다는 데서 위안 삼아야 하나?
by
오세준 에디터
201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