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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이기고 지는 게 뭣이 중하리 - 광대 올림픽 : 희로애락
신중년 참가자와 광대선수도 실제 공연의 일부를 맡는다. 누군가는 박자를 정확히 짚고 누군가는 조금 늦게 따라가지만 모두 자신의 몫을 채운다. 아마추어는 전문가가 되기 전의 단계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현재 가진 몸과 경험으로 무대의 한 자리를 맡는 사람으로 읽힌다. 참가자들은 같은 종목과 순서를 공유하면서 끝까지 같은 경기 안에 남는다. 기록과 순위가 사라진 자리에서 기량의 격차는 탈락과 등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전문성은 높은 기술을 설명하는 말로 남고, 무대에 설 자리는 더 넓은 사람에게 돌아간다.
《광대 올림픽 : 희로애락》은 올림픽의 형식을 빌려 전문 연희자와 신중년 시민,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다. 광대선수 입장과 개막선언, 대취타, 굴렁쇠, 성화로 시작한 공연은 ‘희(喜)’, ‘로(怒)’, ‘애(哀)’, ‘락(樂)’의 네 종목으로 이어진다. ‘희’의 얼쑤체조에서는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로’의 화딱지떼기에서는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며
by
신동하 에디터
2026.09.02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 대하여 [동물]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을 당연한 존재로 여기고 있는가? 최근 환경과 생태계 이슈가 떠오르며 동물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나도 이들을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안일한 태도로 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물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감정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들과 계속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
by
고지희 에디터
2022.09.01
리뷰
공연
[Review] 너의 관점을 수집할 수 있다면 - 언더스터디
언더스터디, 출연하는 배우가 갑자기 대체되어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똑같은 배역을 연습해놓는 사람을 뜻하는 말.
하나이면서도 여럿이다. 무수히 그어진 경계선들 사이에서 어느 한 곳에 찍힌 점, 그것을 관점이라 부른다. 고정된 위치 말이다. 점을 하나만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종, 성별, 나이, 직업 등 자신이 담겨 있는 곳에 전부 점이 찍혀 있다. 미디어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위치를 습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내가 서 있는 곳부터 출발하는 것이 관점이다
by
임채은 에디터
2022.02.03
리뷰
공연
[리뷰] 이해관계를 통해 권한과 권점을 다루는 블랙코미디 - 언더스터디
어디가! 너 오늘 주인공 대신 공연해야 해!
현대사회에서 의견 대립이 발생하는 분명한 이유는 각자의 권한과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에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된다. 이러한 개인들의 권한과 관점을 미국의 극작가 테레사 레벡의 문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관점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 <언더스터디>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지극히 평범한 배우이자 아직은 무명인 해리가 미발표된 카프카
by
조우정 에디터
2022.02.02
리뷰
도서
[Review] 시가 필요한 작금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당신에게도 이 책이, 책에 수록된 여러 시중 어느 한 편이 다가와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몇 해 전, 친한 친구가 생일날 시집을 선물로 받았다. 무얼 받았는지 내가 여태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선물을 받은 그 친구의 반응 때문이다. 평소 책에 흥미가 없던 그 친구는 시집을 선물해 준 상대방이 자신을 곤욕스럽게 만들기 위해 시집을 선물했다고 생각했다. ‘시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대뜸 시집을 선물하다니’로 문장을 시작한 친구는 나를 붙잡고 한참
by
김혜정 에디터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