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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집은 어떻게 ‘집’이 되는가, 서도호의 Walk the House [미술/전시]
현재 진행 중인 서도호의 테이트 모던 전시, "Walk the House"를 방문했다.
가끔, 눈을 감고 심호흡하면 스치듯 떠오르는 잔상들이 있다. 미술학원에 가기 전 친구들과 먹었던 짬뽕 한 그릇, 2학기의 마지막 작품을 가마에 넣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의 차디찬 겨울 새벽 공기, 다채로운 꽃들로 정원을 장식한 5월의 이즐링턴 길거리와 따스한 햇살. 이 잔상들은 때로는 코끝을, 때로는 귓바퀴를, 때로는 혀끝과 볼을 맴돌다 스쳐 간다. 그리
by
정진형 에디터
2025.07.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30년 만의 메시지 - 기묘한 러브레터 [도서/문학]
실종된 신부, 30년 만에 돌아온 대화
* 본 글에는 책 『기묘한 러브레터』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을 덮는 순간, 다시 첫 장을 펼쳤다 소설 한 권을 다 읽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 무의식적으로 첫 페이지를 다시 펼쳐본 적이 있는가? 나는 야도노 카호루 작가의 『기묘한 러브레터』를 읽고 바로 그 경험을 했다. 정말이지, 제목처럼 기묘하고도 소름이 돋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출간 직
by
김소연 에디터
2025.07.27
리뷰
PRESS
[PRESS] 예술이 삶의 빛이 되는 순간 - 모나의 눈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소녀 모나는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모나의 눈』은 예술을 통해 감정을 감각하고,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배우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예술이 삶의 빛이 되는 순간 - 『모나의 눈』 평범한 열 살 소녀의 눈이 갑자기 흐려진다면? 『모나의 눈』은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에 빠진 한 소녀가 예술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다 이유도 모른채 눈앞이 캄캄해지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 소녀 모나. 병원에서도 육체적 이상을 찾지 못하고 정신적
by
박지영 에디터
2025.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숲속의 이들과 라쇼몽 아래의 그들 [영화]
비 내리는 성문 아래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들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은 영화의 형식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라쇼몽」과 「덤불 속」을 적절하게 각색하는 과정에서 다층적 서사 구조를 사용한다. 이는 액자식 구조로 라쇼몽 성문에서 비를 피하는 인물들이 과거 숲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서 인물의 증언과 과거 회상으로 보여주면서 영화의 표현을 다채롭게 만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2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도피처이자 쉼터, 동네 서점
스트레스와 빨리 헤어지기 위한 조치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있을까. 스트레스의 정도는 다를지 몰라도 아예 0에 수렴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형체는 없지만 존재감이 엄청난 스트레스는 온몸 구석구석을 헤집어 놓는다. 두통을 밀려오게 하고 속을 답답하게 만들며 우울하거나 화를 나게 하는 등 스트레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고통이 머문다. 이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라는 경고음 같은 것이다
by
조은정 에디터
2025.07.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소개합니다. 진실된 나를 [자기소개]
지금의 나, 내면의 진심과 외면의 표현
처음 써보는 진짜 자기소개 나에 대한 진실한 자기소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에게 했던 자기소개는 기억도 나지 않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최초의 정식 자기소개는 아마도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지원서였던 것 같다. 그때 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썼다. 외국어를 좋아하고, 외국이라는 세계에 끌린다는 이야기들을 했지만, 사실
by
이수진 에디터
2025.07.2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나만의 그림책이 자라나는 곳, ABOU 스튜디오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자기만의 그림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 웅크린 무언가를 그림책이라는 매체에 맞게 그림과 글로 풀어내고, 더 나아가 물성이 있는 책으로까지 만들어보는 경험은 내가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인지 알게 해준다. 하지만 혼자라면 차일피일 미루거나 좀처럼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이 창작이다. “당신의 이야기
by
김소원 에디터
2025.07.25
리뷰
도서
[Review] 오랜만에 만난 인간미 있는 추리소설 -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현실적인 인류애가 필요할 때 꺼내들어도 좋을 책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읽게 됐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권. 이전에 1-10권을 읽을 기회가 있을 때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빠르게 읽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어서 넘겼는데 이번에는 그때의 아쉬움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 냅다 신청을 했다. 수사는 수도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남자 신자를 뜻한다고 한다. 신부도 아니고 일반 신도도 아닌 존
by
장지원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방식 [문화 전반]
브랜드가 어떻게 사람의 말을 빌려 말을 걸게 되었는지 UGC 마케팅을 중점으로 고민해본 글입니다.
"그 립밤 진짜 좋더라." "거기는 사진보다 훨씬 별로였어." "이거 없었으면 여행 어떻게 했으려나 몰라." 우리는 브랜드가 직접 말하는 것보다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더 잘 기억한다. 오늘도 소셜 피드 속에서 브랜드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SNS 속 친구의 착용샷, 내돈내산 후기, 일상의 브랜딩이 매 순간 이루어지는 지금,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을
by
주민경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부로 새끼 손가락을 걸며 [도서/문학]
세심한 눈으로 우정을 살피는 세 편의 소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면서 나는 평소 지녀왔던 의문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에 품는 우정은 왜 종종 터부시되는가? 물보다 진한 피로 연결된 가족이나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발동되어야 시작되는 연인에 비해 우정은 상대적으로 각박한 평을 받는다. 나는 늘 그게 못마땅했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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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현 에디터
2025.07.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중2병 소녀를 지켜준 오래된 록스타들 [음악]
1970~1990년대 해외 올드록을 사춘기 감성을 통해 조명하다.
흑화한 1등 누구는 중2병이 중2에 찾아오는 것도 복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참 복된 여자다. 촌구석의 조그만 초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지역 곳곳의 아이들이 집결하는 비교적 큰 중학교에 진학했다. 나는 첫 시험에서 뜻밖에도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그 결과 높아진 부모님의 기대는 내 공부량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나는 지칠 때마다 시험이 끝나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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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에디터
2025.07.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그동안 어떤 토끼를 토했나요? - 파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 [도서/문학]
우리 안에 숨겨진 '토끼를 토하는 일'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드러누운 밤>에 수록된 단편 소설 <파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는 낯설지만 묘하게 친숙한 이야기다. ‘토끼를 토한다’는 기묘한 설정은, 처음엔 단지 기괴하고 환상적인 요소로 다가오지만, 소설이 이어질수록 그 낯섦 속에 어떤 깊은 진실이 숨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소설은 파리로 간 한 아가씨의 집에 임시로 머물게 된 한 남자의
by
이소연 에디터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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