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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사람이 사람 같지 않던 시대의 노래, 등등곡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1591년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등등곡’과 그와 관련한 선비들의 숨겨진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뮤지컬 <등등곡>이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조선시대 문신이자 체제 비판적 사상가 ‘정여립’의 모반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동인이 희생된 ‘기축사화’ 이후 대동계의 수괴 길삼
by
주영지 에디터
2024.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 사람의 역사는 길다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도서]
보편성을 시도하는 김기태의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의 첫 번째 소설집의 표제작인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이렇게 시작한다. 두 사람의 역사는 길다. 뒤의 문장들은 이백 년 전 프로이센에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서울 동북부의 한 중학교의 두 학생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그렇게 우리는 진주와 니콜라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주와 니콜라이는 ‘너도 봉투 받는 애구나’라는 말로
by
진세민 에디터
2024.06.18
리뷰
영화
[Review] 꿈을 사랑하는 어느 한 하객의 축사 – 다우렌의 결혼 [영화]
현재를 사랑하는 그리고 살아가는 수많은 다우렌과 아디나들에게 이 영화, 결혼식을 바친다.
문득 그런 상상을 많이 하곤 한다. 나의 결혼식은 어떤 모양일까? 특히 친한 지인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웨딩홀을 걸어 나올 때면 내 심장도 같이 천장 위에 달려 흔들리는 샹들리에처럼 요동치곤 한다. 나도 저런 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맞이해야 하지. 결혼식은 정말 많은 사람의 축하와 격려를 받는 자리다. 앞으로 오순도순 잘 살기 바라는 마음
by
임주은 에디터
2024.06.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아메리칸 팩토리> (2019)
* 이 글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아메리칸 팩토리>의 줄거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메리칸 팩토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문을 닫은 미국 GM 공장의 터에 중국의 유리 제조 기업 ‘푸야오 글래스’가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다. 미·중 간 갈등이 극심해지던 2019년에 제작되어 시기적인 의미가 큰 작품으로, 오늘은
by
김지현 에디터
2024.06.16
리뷰
공연
[Review] 일상과 예술을 이으러 가시겠습니까? - 아트페스티벌 숲 [공연]
일상에서 예술의 거리는 관람객이 얼마나 둘 사이에 가까이 다가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배움을 통하여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 이번 아트페스티벌 숲을 기획한 ‘수림문화재단’이 예술을 바라보는 방향성이다. 이번 <아트페스티벌 숲> 어두운 곳에서 예술에 정답을 찾던 나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주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종합 예술이었다. 드로잉 워크샵과 퍼포먼스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놀거리까지 말 그대로 황
by
임주은 에디터
2024.06.16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신체에 새겨진 관계의 흔적 - 길드는 서로들 [미술/전시]
신체를 통해 관계 맺기를 이야기하는 고등어 작가
우리의 신체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는 단지 생물학적 과정으로서 성장과 노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수많은 사건, 관계 맺음은 다양한 층위에서 우리의 신체에 변형을 가하며 일련의 흔적들을 남긴다. 고등어 작가는 이처럼 관계를 통해 형성되고 변화하는 주체의 신체성을 다룬다. 작가가 탐구하는 신체는 주체 바깥의 신체로, 사회 구조 속에서
by
정충연 에디터
2024.06.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 디깅의 조기 교육을 'Glee'로 받다 [음악]
알앤비, 밴드, 뮤지컬 그리고 EDM. 다양한 취향의 내 음악 떡잎은 <Glee>다.
탑스터를 아시는가. 한눈에 자신의 음악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탑스터는 정사각형의 모양으로 기본적으로는 2x2의 규격 안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앨범을 넣는 것이다. 4개 앨범만으로는 좀 아쉬울 수 있으니 4x4나 5x5 형식도 많이 쓰인다. 다음 사진은 필자의 탑스터이다. 만약 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이 이 탑스터를 봤다면 머리가 꽤 아팠을 것이다
by
김수진 에디터
2024.06.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는 일종의 거래다 [영화]
얀 슈반크마이에르 감독의 애니메이션 ‘대화의 가능성’ 중, ‘불모의 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화 속, 무언의 거래 두 사람이 만나면 대화를 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말을 주고받는 것에 불과하지만 무형의 언어 속에는 은밀한 속내가 담겨 있다. 한쪽이 겸손을 꺼내면 다른 쪽은 칭찬으로 답하고, 한쪽이 슬픔을 토로하면 다른 쪽은 심심한 사과를 건네곤 한다. 가끔 직설적으로 무언가를 요구해오면 그에 응하거나 거절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제각각
by
서지원 에디터
2024.05.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비동의한다 [영화]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거는 사람
‘도전’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사람이 있을까? 다른 이의 도전을 보면 박수를 보낸다. 손뼉을 치지 못해도 고개를 끄덕이면 끄덕였지, 손사래를 치거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없다. 종종 도전에 부정적 태도를 비치는 듯한 사례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 도전의 방향을 향한 비판이지, 도전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누구나 도전을 좋아한다. 도
by
김지수 에디터
2024.05.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는 삼킴과 구토다 [영화]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대화의 가능성> 속, 소통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인류의 오랜 불통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해소하지 못한 가장 큰 과제는 소통의 어려움이다. 일상에서는 보통 대화의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는데, 대화는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주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형식상의 조건을 달성하기는 이렇게도 쉽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대화를 통해
by
서지원 에디터
2024.05.04
리뷰
전시
[Review] 창밖에 눈이 쏟아져도 우리는 아늑하게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밖의 날씨는 어둡고 춥지만 우리는 이렇게 모여있다
일정이 없는 날에 들려오는 빗소리를 좋아한다. 이불을 덮고 침대 속에 파묻혀 있으면 포근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창밖에서 아무리 궂은 비가 쏟아져 내리더라도 나는 안전하고 따뜻한 이곳에 있다.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을 하며 집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다. 이처럼 집은 자연 앞에서 무력한 개인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일까. 19세기 말, 눈이 많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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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4.04.2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화제의 초등생 밴드를 운영하는 Kusyo님이 보여준 진정한 교육의 가치
성공을 경험하여 자신감과 자존감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음악을 매우 좋아하지만 학창 시절에 음악 수업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음악은 그저 ‘교과목’중 하나였던, 고리타분한 형식적인 수업시간이었다. 오히려 나에게 있어서 음악은 등하굣길에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피아노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었다. 중, 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고 음악수업은 내신 등급을 위해 반강제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
by
노세민 에디터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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