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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피아노로의 여정’ [도서]
대담으로 쉽게 읽는 사카모토의 피아노 세계관
사카모토 류이치를 모르더라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던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것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버전으로 녹음된 이 음원은 분명 들어봤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많은 대중이 알고 있을 거라는 점에서는 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큰 의미가 있는
by
최수인 에디터
2026.07.17
리뷰
도서
[Review] 새롭게 짓는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단 한 사람의 소외감이라도 지워내기 위해 길을 개척해온 어느 직업인의 고귀한 기록
최근 하이머스타드 채널에서 시청각장애를 가진 손창환 씨의 하루 일과를 담아낸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전에 데프블라인드라는 명칭으로 또 다른 시청각장애인의 실정을 마주하기도 했고, 손창환 씨가 몇 년 전 출연했던 영상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후속 시청으로 이어졌다.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촉각이다. 그는 실제 시청각장애인들과 소통하며, 아무도 헤쳐가지
by
강민경 에디터
2026.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짝사랑 세계' 닿지 못한 마음은 어디로 갈까 [영화]
사랑하지만 닿을 수 없는 세계, 표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남겨둘 수밖에 수밖에 없었던 마음들.
어두운 방 안, 노트북 하나와 함께 조용한 감상이 시작된다.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상의 시간이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일본 영화라는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10대에는 <하나와 앨리스> 속에서 나의 학창 시절을 겹쳐 보았고, 20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간다, 절반의 세계로 [도서]
우리가 “한 번쯤 피노키오를 타고 떠나”온 곳, 우리가 쓸데없이 그리워하는 곳은 바로 그곳이다.
사람은 만질 수 있는 것(육체)와 만질 수 없는 것(정신)으로 나눠져 있으니, 그 본래의 모양대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이다. 우리는 만질 수 있는 세상과 도저히 만질 수는 없는 세상으로 구분한 다음, 어쩔 수 없이 만질 수 있는 세상에 살면서 결코 만질 수 없는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하는 것. 그러므로 어떤 시들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
by
차승환 에디터
2026.07.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드라마/예능]
꽁꽁 얼어붙어 있던 두 악역의 마음이, 서로를 만나며 다시 사랑을 배우게 된다. 조선과 2026년을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 '멋진 신세계' 감상평.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와 같은 동화를 통해, 착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교훈 삼아 자랐다. 착해야 살아간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착함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 걸까. 이제는 배려보다는 남을 내치고 악함을 무기삼아 버틸 수 있는 세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멋진 신세계'가 비추는 두 사람도 다름 아닌 악역이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 트로피 [영화]
섬세하고 진솔한 감성으로 그려낸 견고한 정체성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손명아 감독의 ‘트로피’를 관람했다. 손명아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조감독 출신으로, 장편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꽤 주목을 받고 있던 작품이다. 이번 부천에서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줄거리가 정말 흥미로웠다. 재일 조선인 소녀 소희는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에 다니며 동아리 활동으로 조
by
김희정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말하는 방식 [영화]
같은 프레임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빛을 받는 두 사람은 이미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다소 엉뚱했다. SNS를 보다가 "인생 영화가 《드라이브》라고 말하는 남자는 한 번쯤 경계해 봐야 한다"는 농담을 접했다. 왜일까. 이 작품이 그런 밈의 주인공이 된 이유가 궁금했다. 《드라이브》는 자동차 액션보다 침묵이, 총격전보다 시선이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은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내고 빛과 색, 음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 [영화]
은은히 달콤함이 감도는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어릴적, 이루어지길 바랐던 터무니없는 소원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믿음과 소원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다. 기적을 좇는 아이들 영화는 분화하는 화산 때문에 쌓인 방바닥의 화산재를 닦는, 영화의 주인공, 코이치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코이
by
이수아 에디터
2026.07.12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 책 이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자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마주한다. 아침마다 오고 가는 거리, 익숙한 사람의 얼굴,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너무 쉽게 보고 빠르게 지나친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한다. 우리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말이다. 서수연 작가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보이지
by
최아정 에디터
2026.07.12
리뷰
도서
[Review] 미처 몰랐던 음성해설의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한 땀 한 땀 다시 영화를 빚는 음성해설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본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도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영화를 떠올리면 장면 자체보다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기억한다. 빗소리와 함께 밀려오던 불안,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공기의 무게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가 아니라 경험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1
리뷰
도서
[Review] 시청각 기호를 온전한 언어로 번역하는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너머의 장벽을 허무는 음성 해설가의 삶
불편은 경험하지 않으면 온전히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부끄럽게도 내가 타인의, 특히 장애인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체감하게 된 계기 역시 철저히 내가 불편했을 때다. 눈병이 나 안대를 꼈던 날, 한쪽 눈으로 겨우 바라보는 세상은 어지럽고 균형을 잡기도 힘들었다. 인대가 늘어나 통깁스를 했을 때는 두 발로 자유롭게 걷는 행위 자체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
by
오금미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잔향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전 세계 평단을 압도한 정치 스릴러
일제강점기를 담은 영화 중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중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일본 장교 ’카와구치(박병은)’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던 중 꽃을 파는 조선 여학생이 카와구치에게 실수로 부딪히자 그가 사과를 하는 학생을 다시 불러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장면이다. 역사 수업에서 듣고 보던 수없이 많은 실존하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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