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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지워지거나, 선명해지거나, - 현대의 균형과 소통에 대하여 [도서]
맛있다, 라고 말했을 때 그걸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 게 문득 외로웠다. 그러다가 너무 외로워서 괴로운 표정을 지을 때,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나 혼자 뿐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꿈속에선 자꾸 어린 내가 죄를 짓는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침마다 검은 연민이 몸을 뒤척여 죄를 통과합니다 김소연 - 그래서 中 이전에 어느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뽑아 성분 분석을 하면 그 사람의 직업과 일상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결과는 놀랍도록 잘 들어맞았다. 페인트칠을 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던 사람은 머리카락에서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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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 에디터
2019.03.09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 라스트 챈스
현대에 와서 '가족'은 더이상 혈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가족은 꾸준히 그 규모가 분리되어왔고, 이제는 1인 가구, 즉 개인이 하나의 가족 단위가 되었다. 이런 세상에서 가족은 더이상 끈끈한 피의 정으로만 형성되지 않는다. 개인들은 다양한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설립하고, 일반적으로 혈연 가족들이 공유하는 정을 나눈다. 다양한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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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5.29
리뷰
공연
[Review] 연극 호모로보타쿠스
연극 < 호모로보타쿠스 >가 놓친 것, 캐릭터들의 타당성에 대해서
연극 속 세계는 미래이다. 로보타쿠스를 개발한 인간들은 노동에서 자유로워진다. 인간의 대체품을 발견한 인간들은 주저하지 않고 다른 인간들을 생산해낸다. 종국에는 거의 찍어내는 수준이다. 로보타쿠스들은 그렇게 출현하고, 성장하고, 노동하며, 총을 잡는다. 인간들과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인간이 될 수는 없는 로보타쿠스들,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로보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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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5.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극, 가해자 탐구_부록: 사과문 작성 가이드 [공연예술]
작년이었다. 틈을 비집고 간신히 터져 나온 피해자들의 고백이 줄을 지었고, 나는 시집을 버렸다. 아름다운 것을 쓰는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사람일 거라는 믿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일 것이라는, 그 아주 당연하고 쉬운 믿음이 몇 권의 시집과 함께 묶여 버려졌다. 곧 문단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들도 똑같이 불려나왔다. 썩어빠지지 않은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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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5.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김금희를 잘 읽는 방법 [문학]
능동적인 독서의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는 우리에게 재미를 준다.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서사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닌 순문학, 순수 소설을 읽는다면, 우리는 그 활동에서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재미나 오락 이상의 '가치로움'을 건져 올릴 수 있을까? 소설을 좋아하고 오래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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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22
리뷰
공연
[Preview] 연극 '호모로보타쿠스'
최근 빌게이츠는 로봇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로봇이 인간 대신에 일을 한다면 그 로봇에게 마땅한 세금을 붙여야 한다는 말이다. 로봇은 꽤 오랫동안 개발되어 왔으나, 이 정도로 구체적인 논의가 등장한 건 최근이다. 이 연극은 새로운 인류인 로봇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로봇은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대신한다. 로봇은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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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22
리뷰
공연
[Preview] 뮤지컬 '라스트 챈스'
언젠가 그런 순간이 닥쳐온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이제 끝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하지만 그런 순간에 서 있을 때조차 인생은 쉽게 예측할 수 없으며, 그래서 의외로 행복해지거나 의외로 슬퍼지기도 한다. 우리에게 이미 왔거나, 앞으로 올지도 모를 그 순간, 나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좋을까. 이 뮤지컬은 그 순간에 대해서, 그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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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22
리뷰
도서
[Review] 도서 '오늘은 행복한 요리사'
집밥이라는 말이 한동안 꽤나 유행했다. 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따뜻한 한상차림을 만들고, 그 한 끼니를 가족, 혹은 친한 사람들과 나눠 먹는 일상적인 일이 새삼스럽게 다시 행복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너무 바쁜 현대인들은 재료를 정성들여 고를 시간도 부족할 때가 많다. 더군다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의 '가성비' 좋은 도시락 등이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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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벨기에 물고기, 상처를 마주보는 방식에 대해서
끌로드는 소년이자 소녀, 물고기이자 아저씨이다. 괴팍한 동시에 사랑스러울 수 있고, 괴로워해서 더욱 아름답다. 연극 ‘벨기에 물고기’는 상처 입은 한 인간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48세의 성인이 된 끌로드는 다른 모습으로 발현된 소녀인 모습의 끌로드를 마주치고, 스스로와 나눠야만 했던 대화를 나눈다. 트라우마의 치유를 방해하는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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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16
리뷰
전시
[Review] 셰퍼드 페어리, 위대한 낙서 展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는 윤동주는 시인이 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이런 시대'에 살면서 예술을 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그 고통스러운 참회는 우리에게 아주 놀랍게 다가오지만, 사실 그런 종류의 참회는 현재까지도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 예술가들은 늘 '이런 시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니까. 그들이 만드는 '예술'이라는 것은 실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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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계산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
우리가 절대 빈곤에 대해서 이야기해야만 하는 이유
현대 사회에서 '빈곤'이라는 어휘는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와는 다른 류에서 사용된다. 이를 테면 치즈김밥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냥 김밥을 먹는 수준. 그도 아니라면 감정적, 정신적 빈곤으로 이해된다. 이 어휘의 사용 범위가 전이된 것은 우리 사회가 보릿고개를 지나왔다고 말하고 있고, 이는 기쁜 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 눈에는 절대 빈곤자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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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09
리뷰
공연
[Review] 안토닌 드보르작 [스타바트 마테르]
예술의 전당 홀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작복작했다.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연주회장에 들어서니 왠지 기가 죽었다. 나는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해서 무지하니까. 게다가 종교도 갖고 있지 않아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이 연주에 잘 공감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총 열 곡이다. 성모와 그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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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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