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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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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H에게 쓰는 편지
나의 첫 번째 친구, H에게
내가 시간 계산을 잘 못 하는 바람에 강의실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날, 텅 비어 있을 줄 알았던 강의실에 혼자 앉아있던 너.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너는 이내 환하게 웃으며 내게 말을 건네왔다. 그때부터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이면 눈으로 너를 먼저 찾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리 낯선 곳이라도 네가 눈에 보이면 안심이 됐거든. 너와 함께면 어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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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4.04.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비밀 편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아무나 볼 수 없는 이야기
안녕, 나야. 작년에 이 콘텐츠, 서로의 간격을 좁히는 문장을 접했을 때 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 지금 생각해 봐도 내가 인생에서 가장 많은 말을 건넸던 사람이 너거든. 그동안 많은 필담이 오갔지. 나의 바로 옆에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듯 편지마다 너를 닮아 정갈했던 너의 필체가 참 좋았어.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눴어도, 나는 오늘도 다시 너에게 말을 걸
by
원정민 에디터
2024.04.2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미래에서 기다릴게
빛나는 날을 허락해 주세요
빛나는 날을 허락해 주세요 시들지 않는 사랑을 주세요 소리 없는 말을 해주세요 날 미친 사람이래도 좋아요 - 유다빈밴드 'Letter' 中 지금 제주는 고사리 장마야. 하루걸러 하루씩 내리는 안개비 속에서, 고사리를 꺾는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어. 이맘때면 세상은 푸르러지고, 공원에는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을 즐기는 사람이 가득하지. 하지만 내 마음
by
오금미 에디터
2024.04.21
리뷰
PRESS
[PRESS] 창작자를 위한 픽사 스토리텔링
역설이 곧 정설이다.
나는 기상 시간이 약 30분 정도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마음먹는 데 29분, 일어나는 데 1분. 나는 오늘도 왜 침대에서 일어나야 하는가. 왜 계속 누워있으면 안 되는가.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반복하다 늘그막에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그 뒤부터는 일사천리다. 잠이 깼으니 머리가 잘 돌아가 빨리 씻고 나갈 준비를 끝낸다.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의 작업 과
by
김상준 에디터
2024.04.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우리를 앞서간 날들에게 전하는 편지
둘 중 누구도 간직하지 않을 편지를 쓴다
진아, 너도 이따금 내 생각을 했겠지. 우리가 주고받았던 농담의 어조와 슬픔의 억양을 구분하는 것은 여전히 내게 힘든 일이야. 너무 자주 웃고, 자주 울어서일까. 그래서 모호해진 걸까. 그래서 난 너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만 기억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걸까. 진아, 생각해 보면 우리가 했던 약속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어. 우리 만나기로 했잖아? 어느 계절에
by
유민 에디터
2024.04.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다시 꿈을 꾸고 있어.
그 시절의 꿈이 과거에 그치지 않았음을
꿈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의 너에게 잘 지내? 아마 이것저것 많은 꿈을 꾸면서 하루하루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을 테니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해. 너는 한시도 꿈을 꾸지 않은 적이 없었지. 내 기억엔 네가 꿈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알게 모르게 자부심으로 여겼던 것도 같아. 그런데 그 기대감과 자부심이 헛된 희망으로 여겨지는 날이 올 거야. 뭔가
by
신은정 에디터
2024.04.19
리뷰
PRESS
[PRESS] 죽어 마땅한 삶이 존재하는가 - 원도
사랑이 필요하다는 호소
최진영 작가의 대표작 <구의 증명> 이전에 나왔던 책인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가 <원도>라는 이름으로 새로 나왔다. 11년 만의 개정판이다. 원도는 주인공 이름이자, 초고의 파일명이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함축적으로 요약하는 문장은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이고, 이 책 자체는 ‘원도’인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초판에
by
주영지 에디터
2024.04.1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님에게 쓰는 편지
내일이면 다시 동 틀 무렵에 서 있겠지요. 해가 지려고 할 때 저 또한 지는 해와 같길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마른 바람이 그치고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창 밖으론 앙상한 가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창 안으론 온기가 만연합니다. 몇 해째 마주하는 계절의 변화이지요. 꽃이 피고 떨어지다가, 잎사귀가 달리고 열매가 맺는 것 입니다. 그 동안에 저는 움을 틔우려 학교를 다니고 또 공부랍시고 책을 읽었습니다. 이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세상물정, 벗어던지고픈 가면
by
임지영 에디터
2024.04.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콘텐츠를 찾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바뀐 정책과 비전 [문화 전반]
인스타그램의 바뀐 정책과 비전, 에디터들의 콘텐츠를 찾습니다
최근 아레나 매거진에서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인터뷰한 내용을 봤다. 매거진이 매거진을 인터뷰하다니,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이례적인 일이 생길만큼, 인스타그램에서 소위 매거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독자적인 취향을 담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SNS, Social Network Service. 인스타그램은 좁은 의미의 소셜, 지
by
김수진 에디터
2024.04.11
리뷰
PRESS
[PRESS] 건축은 삶을 담아낸다 - 서울은 건축
걷다 보면 마주하는 설렘을 주는 공간들
누군가 건축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어 자체에서 오는 전문적인 느낌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일상에서 건물을 보고 마음을 사로잡히는 경험을 겪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설령 건축에 관심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그 관심의 방향은 삭막한 빌딩 숲의 향연인 한국 건축물이 아닌 외국 건축물을 향해 있을
by
임채희 에디터
2024.04.10
리뷰
PRESS
[PRESS] 한 세기의 삶을 꿈꾼다는 건 -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아, 살고 싶어지네.
아, 살고 싶어지네.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의 막이 내리고 떠오른 첫 생각이었다. 나에게 살고 싶어진다는 감각은 삶이 찌질하고 이상해도 무방하단 걸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을 때 찾아온다. 누군가의 잘난 한 시절보다 취약한 한 때를 함께하며 피어나는 원동력. 그것은 왠지 조금 더 알 것 같으면서도 누구나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공정한 힘처럼 느
by
정해영 에디터
2024.04.06
리뷰
PRESS
[PRESS] 변증법이 아닌 구불거리고 뻗어가는 목소리로 - 도서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원을 나가는 선
1.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목소리 90년대생의 시선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단조롭다. 한국인이 단일한 정체성으로 느껴진다는 뜻이다. 다문화 가정, 재일, 이민자의 이야기는 '한국인'의 이야기보다는, '한국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일이 많다. 반대로 이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디아스포라의 목소리를 접하거나 사고할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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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에디터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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