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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도 이곳의 일부인걸요.
너무 깊이 힘들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 한강에서 끝내주는 노을을 봤다. 가을 하늘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맑고 더 예뻤다. 지는 태양이 내뿜는 빨간빛이 모든 구름들을 가지각색으로 물들였고 어떤 구름은 오렌지 빛, 어떤 구름은 분홍 빛 솜사탕 같기도 했다. 그렇게 빨간 다리 위 그림 같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하나의 질문이 생겼다. 저 풍경 속 사람들은, 지금 자기가 저렇게 예쁜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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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4.10.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춤을 추자, 마음이 녹슬지 않았다면
로봇드림 리뷰
로봇드림 스틸컷. 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 당신과 나의 이야기에 대한 수많은 질문으로 이루어진 노래. Earth, Wind, Fire의 September 예전에 초등학교였나 단체로 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었다. 플래시몹 같은 뭐 그런 거였던 거 같다. 리듬은 참 신나지만 가사가 슬퍼서 춤을 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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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커피를 다시 마시게 된 사연
커피 한 잔에서 마주한 가치관의 변화
커피를 안 마신 지 2년이나 됐을까. 꽤 오랜 시간 멀리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하던 시절 의사 선생님께선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카페인과 멀어지라는 말과 함께 미각을 상실한 사람처럼 전향했다. 근 2년 동안 카페에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티를 주문하는 나를 발견한다. 지인들은 내게 왜 커피를 안 마시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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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에디터
2024.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연한 취향에 대해
그게 살구였다. 솜털이 촘촘하게 느껴지는 살구를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취향은 우연에서 발현된다. 그래서 날마다 취향을 찾아 살아가는 순간은 삶을 재밌게 만들어준다. 겨울의 차갑지만 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나는 겨울의 한숨. 봄의 따뜻한 벚꽃과 햇살의 향, 여름의 시원한 바다향과 박하 같은 풀 향이, 가을의 낙엽과 도토리와 밤이 가득한 절 향이 내 취향이다. 이는 정말 우연하게 내 코 끝을 지나간 순간의 향과 느낀 감정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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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을_진짜_최종
따가운 햇살 아래 뛰어다니며 바쁘게 산 나도 조금은 당도가 높아졌을까. 무화과를 한입 베어 물며 생각했다.
올해는 9월 중순에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었다. 추석 연휴까지도 자는 내내 이불을 차 내버리게 만들었는데, 역시나 기상관측 아래 가장 늦은 열대야였다고 한다. 저번 주만 해도 몇 미터 걷는 동안 땀이 줄줄 났다. 이 더위가 영원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다음날부터 어이없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단 하루 만에 가을이 된 것이다. 가을이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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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4.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버 엔딩 크레딧
수백 명의 이름 중 하나여도 괜찮아
살아있는 동안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영화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 하나 끼워 넣기’다. 뭐 하나 꾸준히 하지 못하는 내가 5년 이상 매년 100편씩 찾을 정도면 끈질기게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아무래도 사랑하는 것에 대한 그 정도 열망은 품게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좋아하는 것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엔딩 크레딧은 오로지 영화에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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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에디터
2024.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린 일면식도 없지만, 나는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우린 안면을 나누었을 수도 있고, 따로 일면식이 없을 수도 있지만, 항상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행복을 빈다.
지도를 따라 처음 가보는 독립서점을 간다. 망원동은 시장에서 조금 더 주택가 쪽으로 깊게 들어가면, 무지 따스하고 고요하다. 안쪽 동네의 느낌은 대개 따뜻하게 옷을 다린 수증기향과 함께 세탁소 안에서 들려오는 옛날 라디오 소리, 동네 작은 슈퍼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나누는 개구진 대화들. 가을바람이 불어, 나뭇잎들이 사락 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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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메밀꽃의 꽃말은 사랑의 약속
메밀꽃 일 무렵 떠난 여행
봉평에 메밀꽃 보러 가자. 별도 보고. 온 도시를 마비시킨 더위가 채 끝나지 않았건만 메밀꽃이 일었다. 쏘듯이 내리쬐는 햇볕 아래 졸졸거리는 냇가를 건너 당나귀 놀이기구와 볏짚으로 만든 미끄럼틀을 지나면 흰 천막들이 펼쳐져 있었다. 위쪽으로는 이효석문학관과 막국수 식당들이 늘어서 있었고, 아래쪽으로는 시장이었다. 그리고 사방에는 메밀꽃이 한가득.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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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4.09.30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삶을 대하는 태도
그냥 이렇게 충분히
[illust by 움움] 삶을 대하는 태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이렇게 나다움을 바라보며 사는 것. 이거면 충분한 삶이지 않을까 싶은 요즘
by
김채은 에디터
2024.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졸업연주 그 후 - 평범한 음대생의 특별한 이야기
무대 위에서, 그리고 무대 뒤에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은 매우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내가 나에게 묻는다, 일명 자문자답 인터뷰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정민 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얼마 전 학부를 졸업한 원정민입니다. 정민 님, 오늘 이렇게 먼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음, 저
by
원정민 에디터
2024.09.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시를 닮은 이야기
누군가에게 닿을, 이 세상 모든 발견자를 위하여!
언젠가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을 때, "글을 왜 쓰는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정말 다양한 에디터분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기억과 함께, 아직도 가끔 떠올려보곤 한다. 당시, 이 낯선 주제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처음엔 말을 아끼며 다른 분들의 아름다운 세계를 가만히 내 안에 담기만 했었
by
박정빈 에디터
2024.09.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적당한 계절, 가을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푸른하늘 사이 몽글몽글 흰 구름, 약간은 서늘한, 딱 적당한 계절 가을이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마음이 요동친다. 이번 연도엔 더욱 그랬다. 작년과는 다르게 추석까지 무더위가 계속된데다 에어컨이 말썽이었다. 여름인데도 내 몸은 더위와 추위를 번갈아가며 변덕을 부렸다. 한동안 에어컨을 켜고 끄고를 반복한 탓일까. 언젠가부터 가스가 빠져 더운 바람만 새어 나왔다. 추석 이후 서비스센터에 수리 예약을 했지만 일정이 시월초로 밀렸다. 일
by
최아정 에디터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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