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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야기의 이야기] 끝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여행
겨울이 끝날 무렵이면 무기력함에 빠져 허우적대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춥고 황량한 계절이여서일까, 모든 것들이 몸을 움츠리는 계절이라 그럴까. 겨울에는 하얗게 쌓이는 눈처럼 머릿속도 덩달아 하얘지곤 한다. 그럴 때면 백석 시인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의 한 구절처럼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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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18.03.05
리뷰
PRESS
[PRESS] 5일 만에 끝내는 클래식 음악사 [도서]
클래식 음악을 알고 싶지만 너무 낯설고 어렵다. 그래서 클래식도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강했다. 나처럼 클알못(클래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저 '아.. 뭔지 모르겠지만 대단한가보다.' 정도이고 곡과 공연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알고 있다. 역사적인 맥락을 대략적으로만 이해하면 그 예술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미술도 똑같다. 서양 미술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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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2018.03.03
작품기고
[달에 쓰는 편지] 시선
열다섯 3월 2학년 1반 4분단 맨 끝자락
열다섯 3월 2학년 1반 4분단 맨 끝자락 내 자리는 2분단 두 번째 자락 그때는 아직 추운 봄이었잖아 나는널 처음 보고 깜짝 놀랐어 사람이 저렇게 예쁠 수 있구나
by
이채연 에디터
2018.02.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오는 날엔 편지를 [문학]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시집 한편을 읽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2017년 겨울 눈 오는 어느 날이었다. 집 앞에서 미끄러져 대자로 누워버렸다. 부끄러움을 느끼던 것도 잠시 하늘이 보이자 조금 더 이대로 누워있었으면 하는 욕망이 나를 사로잡았다. 물론 바로 일어나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타협했지만 말이다. 2018년 2월의 막바지이다. 겨울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워 나를 힘들게 하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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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영 에디터
2018.02.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극이 끝나고 우리에게 남는 것 [공연예술]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판사 인턴을 하고 있던 내게 굉장히 큰 울림으로 다가온 연극이었다. 연극은 잡지사의 외형을 띄고 있지만 잡지사에 국한되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연극 자체가 ‘사람’과 ‘관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라는 말처럼 사람+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결
by
신승욱 에디터
2018.0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원더'가 우리에게 주는 것 [영화]
크리스마스는 산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날이다. 돌이켜보면, 나 또한 2주 전부터 날짜를 세며 앞으로 몇 밤만 자면 크리스마스가 온다며 설레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 ‘어기’는 크리스마스보다 할로윈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어기는 얼굴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많은 횟수의 수술을
by
최지연 에디터
2018.02.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쇼, 끝은 있는거야! 영화 < 트루먼쇼 >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여기 딜레마가 하나 있다.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다른 다수의 사람들은 힘들어진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이 아이는 영원히 갇혀살게 된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다수가 행복한 게 중요하다면, 웰컴 투 공리주의. 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의 수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만 해도 어느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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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8.02.07
리뷰
공연
[Preview] 화려함의 끝판왕! 2018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 모두의 관심, 올림픽만큼 클래식도 뜨거워!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머지않은 이 시점, 그만큼이나 뜨겁게 관심받는 축제가 있다. 바로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 2018'. 아시아에서만큼은 가장 큰 플루트 축제로 인정받는 만큼 곤지암 플루트 페스티벌은 매년 거듭될수록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하니 너무나 당연
by
그녀윤양 에디터
2018.02.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Up' 인생은 수많은 모험의 시작과 끝이다 [영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영화를 보는 것은 나와 닮아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 나의 심리상태, 경험, 상황과 우연히 잘 맞는 캐릭터를 보면 굳이 많은 정보나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도 바로 이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나 노래, 책에서 이처럼 나의 고민이나 경험과 교차되는 순간의 만족감이 반복되는 일상 속
by
최은별 에디터
2018.01.2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랑'하는' 우리는 끝 마칩니다
사랑'하는' 우리는 끝 마칩니다 _ Epilogue 당신이 있다 당신이 있다 나는 당신의 머리칼에서 마른 나뭇잎을 떼어준 적이 있었다 당신에게 새 이름을 지어준 적도 있었다 지은 그 이름을 잊었지만 나는 당신이 눈앞에 없을 때 허공에서 당신의 얼굴을 골라냈다 그것은 너무 쉬웠다 나는 당신 없는 허공을 당신으로 채워 넣는 청동 시계를 눈동자 안에 지니고 있었
by
양나래 에디터
2018.01.16
리뷰
공연
[Preview]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덫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이번에 한국 전통탈춤을 기반으로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새롭게 선보이는 < 오셀로와 이아고 >는 보기 드문 고전과 탈출의 만남이기에 더욱 많은 기대가 된다. 특히 서양의 고전과 우리 전통 탈춤의 이색적인 만남은 오셀로와 이아고의 심리적 갈등을 어떻게 탈춤의 춤사위로 구현할지 관객들의 많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Prologue. 어느 이야기에나 등장하는 선인과 악인, 그리고 권선징악의 주제는 결국 선이 악을 이기고 승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에 응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으며, 악인은 극적인 파국과 함께 파멸로 치닫는 최후를 맞게 된다. 이미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고전을 통해 본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은 언제나 초라하고 비참한 결말을 불러
by
차소정 에디터
2018.01.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이야기의 이야기] 이야기가 끝나고 아이는 성장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 이야기에서 빠져나온 우리는 성장한다.
12월 중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가 심하게 걸려 며칠 동안 정신이 없었다. 아플 때면 늘 느끼는 거지만 통증은 일상을 아주 낯설게 만든다. 해야 할 일, 고민하던 일이 흐릿해지고 생각이 자꾸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 특히 오래전에 연락이 끊어진 친구나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 가수같이 평소에는 잊고 지내던 과거의 유물들이 불쑥불쑥 느슨해진 생활 속을
by
김소원 에디터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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