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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그림의 가격 뜯어보기, 그림과 친해지는 방법 - 도서 '그림값 미술사'
더 이상 어렵지 않은 그림의 세계
대상을 막론하고 인기에는 항상 질문이 따라온다. "왜" 인기가 있는가? 인기의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기의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인기라는 것은 어느 정도 우주의 기운이 도와 발생하는 기적 같은 것이어서,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인기 요인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질문은 그치지 않는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계속해서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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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4.09.2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이방인을 대하는 자세, 거부와 환대 - 구리빛 피부 인간2
나는 이방인이었던 적이 없었다. 어떤 특별한 재미를 위해, 혹은 크게 보면 어떤 이득을 위해 '척'했던 것이었다.
나는 뜨거운 태양 아래 망망대해를 헤매던 시절의 이야기는 차후로 미룰 것이다. 대신, 내가 이 영토에 발을 디뎠던 순간. 영원히 이방인이 되어 살아갈 줄 알았던 내가 실은 평생을 이방인인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 그 시간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고자 한다. 태초부터 있었던 땅. 예로부터 교류의 장이었던 이 땅 “세모”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마
by
민지연 에디터
2024.09.25
오피니언
패션
[Opinion] 대담한 파괴, 우아한 재창조 [패션]
브랜드 <릭 오웬스>에 대하여
릭 오웬스(Rick Owens)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패션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전통적인 미적 기준을 넘어서는 기묘하고 대담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파리에 기반을 둔 이 브랜드는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절제된 우아함을 주로 보여주는데 가죽소재와 무채 컬러를 주로 사용하며 어둡고 고스한 느낌을 더한다. 전통적인 봉제 방식에서 벗어나,
by
안서희 에디터
2024.09.24
리뷰
공연
[리뷰] 몰타의 유대인 - 돈처럼 무겁게, 튜브처럼 가볍게
사건을 넘어, 또 다른 사건으로, 욕심은 욕심을 낳는다.
드디어 가을이 왔음이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면서 기대했던 연극 몰타의 유대인을 보러 간다. 사실 '몰타'도 '유대인'도 입밖으로 자주 내지는 않는 단어이다. 많이 낯설지 않을까, 혹은 이해가 어렵진 않을까. 어떤 내용일까 곱씹으며 리플렛을 뒤적거렸다. 몰타의 유대인은 르네상스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국 작가 크리스토퍼 말로의 작품이다. 그는 <닥터 파우스
by
한승민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을을 맞이하는 가장 확실한 5가지 방법 [문화 전반]
오감만족의 계절, 가을
새 계절을 불러온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완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가는 여름이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붙잡아도 봤지만, 수족냉증을 달고 사는 내겐 밀어낼 수 없이 확실한 온도로 체감된다. 여름을 더 강렬히 즐기지 못했다는 미련에 끝이 보이는 온기를 꼭꼭 씹어 소화시켰다. 뒤를 돌아보며 밀려오는 변화를 무방비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by
김영원 에디터
2024.09.2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갤러리 카페 OWL에서 [공간]
추석 연휴에 갤러리 카페 <아울>에 다녀와, 여름을 잘 보내는 방법으로 소개하였다. 매장이 크고 넓었고, 사색하거나 도란도란 이야기하기에 적합한 카페였다.
여름을 잘 보내는 방법 9월 중순,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무더위는 여전했다. 풍성한 푸르름이 가득한 여름인 건 좋은데 여름의 현실은 찐득하고 습하다. 특히 이번 여름은 더욱 그랬다. 우리 집은 에어컨 작동이 안 되서 선풍기로 여름을 견뎌야 했기에 집 대신 도서관이나 카페를 찾는 날이 많았다. 이제 짧은 가을과 동면의 겨울을 맞이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by
양유정 에디터
2024.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름의 함정과 낙천성의 방패에 가려진 것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서]
내가 ‘물고기’를 포기할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아름다운 시구가 이야기하듯, 이름을 붙여주고 불러주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더하는 경이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그 이름에, 불리우는 존재의 의사가 반영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부르는 사람의 편리와 의도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꽤 무시무시한 함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에게 이름이 불
by
김효중 에디터
2024.09.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알 수 없는 마음을 위로하는 건 [문화 전반]
책방 산책에서 만난 마음을 위로하는 시집 두 권
생각에 잡아먹힐 것 같아도 생각하기를 멈출 수 없을 때,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내가 꼭 찾는 곳이 있다. 나의 아지트는 바로 광화문에 위치한 커다란 지하서점이다. 생각이 많을 땐 책방으로 작은 방 안에 앉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면, 그 결론은 대부분 비슷하다.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가 가장 쓸모 없고, 내가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by
장유정 에디터
2024.09.18
리뷰
도서
[Review] 한땀한땀 한글을 연결하여 완성한 한반도 - 해방자들
연결된 지도
흔히들 디아스포라의 정신이 살아있는 작품의 세계가 온전히 저기도, 여기도 없는 새로운 것이라고 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태그로 내세운 <해방자들>은 낯설다. 문체도 특정 주제를 다루는 방식, 묘사되는 한국인의 모습 모두가 낯설다. 작가가 한국인 부모를 둔 외국인, 외국에 자신을 두고 한국에서 벌이해야 했던 부모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는 점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4.09.17
리뷰
도서
[Review] 화해는 자유로움을 - 해방자들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거대 서사와 그 안의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1980년 대전이다. 일제강점기-광복-한국전쟁을 지나 독재체제를 뒤이은 쿠데타와 계엄령으로 살벌해진 한반도가 책의 배경이다. 아내를 잃은 ‘요한’의 딸 ‘인숙’은 대학교 4학년으로 당시 민주주의를 추동하고 반미 정서에 가담한 급진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인숙이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아버지 요한이 경찰에 끌려가고 허무하게 총살된다.
by
지소형 에디터
2024.09.17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나아가는 그 길 위에, 해방자들
시대적 배경 및 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점철되는 깊은 감정선, 그리고 국가와 가족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부여된 역할 및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 선 사람의 이야기
'우리'라고 묶을 수 있는 것에는 얼마나 큰 힘이 있는가. 도서 《해방자들》를 읽으며, 한 개인의 삶과 이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 및 환경적 영향 등에 대한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서 소설 속 인물들은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나아갔다. 이는 단순히 과거에서 앞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 시절에 대
by
안지영 에디터
2024.09.16
리뷰
도서
[Review] 비극으로 얼룩진 역사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해방시켰다 – 도서 ‘해방자들’
역사적 비극이 남긴 상흔의 기억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이야기
해방자들,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일까? 이 책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가족이기도, 연인이기도, 어떤 이름을 붙이지 못하더라도 그보다 더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역사 속 전쟁과 점령, 분열 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상흔의 시대를 살았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혼란의 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던 이들의 이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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