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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더럽혀지지 않는 흰 이야기들 – 흰 [도서]
삶을 껴안기 위해 애쓰는 너에게 건네는 흰 것들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 놀라울 정도로 깊은 울림을 주는 때가 있다. 3년 전 <채식주의자>와 함께 샀던 이 책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혀진 책이었다. 지하철에서 읽을 책을 고르느라 책꽂이 앞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단순했다. 얇고 가볍고 하얀, 한강 작가의 책이니까. 그러나 혼잡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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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19.05.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썰썰썰] 빠순이 청산기 EP3. 모든 순간이 사랑은 아니었음을
나의 빠순이 청산기 마지막.
2019년 새해가 밝고 나라를 뒤흔든 사건이 터졌다. 유명 아이돌 승리의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었다. 피해자 SNS가 화제 되며 수면 위로 드러난 이 사건은 수사하면 할수록 새로운 논란이 터졌다. 결국 사건의 배후엔 경찰이 있고 그들과 오랜 유착관계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승리가 있던 단톡방의 대화가 유출되면서 연예계 사건으로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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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이 에디터
2019.05.11
칼럼/에세이
에세이
[멍때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후회가 피워낸 현재
#오늘의 멍때림 #지우개똥
#오늘의 멍때림 #지우개똥 돈이 없다. 그래서 요즘 책을 팔고 있다. 집에 있던 책을 팔아 밥을 먹고 술을 먹기 위해 그어 놨던 밑줄을 모두 지워냈다. 막상 보내려고 하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난 밥을 먹고 술을 먹어야 했다. 잘 가라, 내 책들아. 너희는 내 마음과 ‘몸’의 양식이 되었다. 방 한구석에는 밑줄을 지워내고 장렬히 전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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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9.05.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방탄소년단과 아이유, 두 페르소나 [음악]
세상이 바라는 나의 모습인 페르소나와 내가 아는 나의 모습을 아는 현명한 아티스트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이름으로 신작을 발표한 이들이 있다. 음원 사이트가 마비되었을 정도로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와,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까지 연기 영역을 넓힌 아이유, 혹은 배우 이지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단편영화 <페르소나>가 그것이다. ‘속마음과 다른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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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에디터
2019.05.01
칼럼/에세이
에세이
[멍때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가치는 부여하기 나름
#오늘의 멍때림 #7호선
#오늘의 멍때림 #7호선 오늘도 난 7호선을 탄다. 나의 집은 7호선의 숭실대입구역이다. 난 7호선과 꽤 연이 깊다. 아주 어릴 적부터 이 동네에 살았던 덕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몸을 담는 2호선보다 7호선에 더욱 익숙했고. 학교 역시 같은 7호선 라인에 있는 곳으로 간 덕에 無환승의 천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제 4학년이니 매일 아침 저녁으로 7호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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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9.04.25
칼럼/에세이
에세이
[멍때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친절과 무시는 한 끗 차이
#오늘의 멍때림 #전단지
#오늘의 멍때림 #전단지 얼마 전 지인에게 혼이 났다. 길거리에서 할머니가 나눠 주시는 전단지를 받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저 할머니들 저거 다 나눠줘야 가신단 말이야.” 지인이 말했다. “나도 알아.” 내가 대꾸했다. “그래서 옛날엔 다 받았어. 근데 언젠가부터 저걸 안 받아야 길거리에서 전단지가 아예 사라지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전단지는 무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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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9.04.13
칼럼/에세이
에세이
[멍때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처음
일상의 것들을 향한 멍 때림을 빙자한 가만한 생각. 이제 시작합니다.
#처음 멍 때리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응당 멍을 좀 때려봤다 싶은 위인들이라면 알 터이지만 멍을 때리려면 목적 없는 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어디를 보는지 모르겠는 갈팡질팡한 시선, 해서 지하철 앞자리 남자가 저 여자가 지금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건가 아닌가 아리까리하게 만드는 시선이 필수적이다. 헌데 요즘은 정처 없이 시선을 흘려 보내기가 꽤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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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9.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월.E -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영화]
가장 단순한 것들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담아낸 영화
제가 학창 시절이었을까요. 포스터를 보며 볼까 말까 하다 '로봇'이란 소재에 구미가 안 당겨 "언젠간 봐야지"라며 흘려보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월. E>입니다. 탄생한 지 무려 11년이나 된 이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으로 아카데미 수상과 골든글로브 수상이란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수상경력과 여러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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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에디터
2019.04.02
리뷰
공연
[Review] 편리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위해 [공연]
SF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참 세심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껏 그 어떤 공연에서도 이런 사전 해설지를 받아본 적은 없었다. 뜻밖의 배려에 기분이 좋아진 채 공연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깨달았다. 이 작품은 해설지가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공연이었다. SF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과일마저 썩지 않는 최첨단 미래도시, 밀양림을 배경으로 한다. 더럽다고
by
박민재 에디터
2019.03.30
작품기고
[dreamer] 내뱉어야 하는 것들
세어 나가도록 내버려 두자
illust by Seri Sin dreamer 내뱉어야 하는 것들 여러 가지 이유로 상황에 압도당해 목까지 올라온 감정을 꾹 억누르며 살아왔다 잘 참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연히 터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답답한 것들이 우리 몸속을 꽉 채우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살살 구멍을 내어 보자 사람이 숨 쉴 구멍이 필요하듯이
by
신세리 에디터
2019.03.21
리뷰
공연
[Preview] '굴레방 다리의 소극'을 보러가기 전 눈여겨 볼 것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연극, ‘굴레방 다리의 소극’의 대략적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서울 북아현동(옛 지명: 굴레방다리)의 어느 허름한 서민아파트 지하. 아버지와 두 아들은 서울로 오기 전 고향(연변)에서 있었던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일들을 매일 연극으로 꾸미며 일상을 보낸다. 문 밖으로 나갈 기회는 오직 마트에 가는 일뿐. 연극에 쓰일 소품이 도착하면
by
손민경 에디터
2019.03.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Culture letter 01. 변화, 이별을 딛다. [문화 전반]
이별은 변화를 위한 디딤돌이다. 졸업식을 떠올리면 그 의미가 더 정확해진다. 아쉬움과 새로움에 대한 두근거림 공존하는 시간과 공간. 이별을 딛는 일은 그런 종류의 일이다. 세상의 모든 이별이 같은 크기의 아픔과 슬픔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이별이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변화로 나아가기를, 그래서 다가오는 봄엔 울지 않고 그 시간을 담담히 되새길 수 있기를, 그렇게 바라며 변화로 나아가기 위한 책과 영화를 소개해볼까 한다.
봄이다. 2018년의 봄을 맞은 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2019년의 벚꽃이 개화를 앞두고 있다. 사실 맞닿은 온도의 변화를 체감한지는 꽤 시간이 지났다. 2월 말부터 급격하게 따뜻해진 날씨는 흘러가는 세상의 속도를 실감케 했다. 나는 그저 한 자리에 묶여있었다. 그래도 2월은 겨울의 일부라고, 아직 다른 이들의 변화를 위한
by
한나라 에디터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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