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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대본에 없던 폭력을 말하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로부터 폭로되는 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폭력성, 그리고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1972년 개봉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도발적인 문제작으로 영화사에 남았지만, 그 뒤편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는 한동안 세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청개구리같이 떠난 몬탁 여행기를 작성하며, 청개구리처럼 겨울을 다가오는 지금 여름을 그리워한다.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을 소개하고자 한다. 몬탁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같다. 미국은 한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박물관’을 전시하는 박물관, V&A East Storehouse(동부 수장고) [공간]
올해 5월 동부에 새로 개관한 수장고 East Store하우스를 방문했다. 공간을 탐험하며 수장고가 추구하는 대중과의 소통방식을 알아본다.
지난 5월, 런던 동부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이색적인 문화공간이 열렸다. 바로 V&A East Storehouse(이하 East Storehouse)다. Storehouse는 ‘수장고’라는 뜻으로, 2015년 빅토리아 시대 수장고였던 Blythe House 매각이 영국 정부로부터 발표되며 새로운
by
정진형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파란 음향 소설 - 이든 콰르텟 리사이틀 [공연]
푸른 압력에 휘감긴 일요일 - '이든 콰르텟 리사이틀' 감상 에세이
9호선 환승을 기다리며 익숙하게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를 눌렀다. 멘델스존 현악 4중주 2번의 1악장이 시작된다. 어, 나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걸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갑자기— 들려오는 것의 선명도가 높아졌다. 뭘까? 어제 밤 12시까지 들리지 않던 곡이 오늘 갑자기 들렸다. ‘들린다’는 게 뭘까? 그냥, 뭔가— 원래 방금까지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26
리뷰
전시
[Review] 예술이 시대를 건너올 때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고전 회화가 현대까지 조명받고, 조명해야 하는 이유
과거의 그림들은 늘 매력적으로 보인다. 몇 백년 전의 낭만과 야만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나아가 그것을 현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늘 과거의 그림들을 담은 전시를 방문하며 떠올랐던 의문은 단순했다. 왜 지금, 왜 이곳에서, 600년의 시간을 거슬러온 타국의 그림들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글릿! 나 귀여움 졸업해!” - 아일릿의 본격 귀여움 졸업 선언 'NOT CUTE ANYMORE' [음악]
“글릿! 나 귀여움 졸업해!” — 아일릿의 본격 귀여움 졸업 선언 < NOT CUTE ANYMORE >
데뷔 이후 ‘솔직함’과 ‘주체성’을 무기로 그들만의 세계를 그려온 아일릿(ILLIT)이 지난 11월 24일에 발표한 첫 싱글 앨범 < NOT CUTE ANYMORE >를 통해 더 이상 세상이 정의한 ‘귀여움’이라는 프레임에 머무르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그룹 이름을 떠올렸을 때 ‘귀여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그룹이었던 만큼, 아일릿의 이번 신보
by
김다영 에디터
2025.11.25
리뷰
전시
[Review] 촘촘한 미술사의 프레임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감각 -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미술은 인간을 비추는 이야기이고, 6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숨 쉰다.
1. 전시 기획에 대한 소고 전시회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독특한 지점에 있었다는 것을 먼저 고백한다. 미술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보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큰 규모로 소개되는 이 전시회가 왜 우리에게 왔는지, 현대 관객인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히 특이한 일이지 않은가? 미국의 미술관이 보유한 정통 미술사 컬렉션이 6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4
작품기고
The Artist
[ME, WORLD] 가라앉는
강렬한 색에 둘러싸여 위로 손을 뻗는 모습이 마치 색의 늪에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Illust by MWEM "숨막히게 아름다운 색채 속에서 나는 다시 만들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을 띠고 살아간다. 분노, 기쁨, 슬픔, 즐거움, 허탈함, 사랑... 이 감정들은 고유의 색과 어우러져 새로운 색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같은 식사를 하는 동안 우리는 또다시 서로의 감정과 서로의 색에 물들어간다. 누군가의, 무
by
서민주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놀이로 전복하는 신화, 콜렉티브 '낫포유'의 'BANANA TAKES OVER!' [미술/전시]
2025 인천아트쇼 개막, 아티스트 콜렉티브 낫포유의 전시
올해도 인천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INAS 2025(인천 아트쇼)가 돌아온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태국 등 10개국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전시 규모는 5,000여 점에 이른다. 작년 기준 방문객은 약 7만 명, 거래액은 100억 원 이상이었다는데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만으로도 북적인다. 올해 INAS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1.24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직장에서 정말 의미를 찾아야 할까
일과 삶 사이, 직업 선택 알고리즘
'미래의 내 모습 그리기' 따위의 진로 탐색 실습을 어릴 때부터 너무 반복한 탓일까. 필자를 포함한 이 시대의 청년들은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적성을 마땅히 꽃 피울 수 있는 어떠한 운명적인 직업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꽤나 당연하게 길들여져 있는 듯하다. 아무리 꿈과 직업은 다른 것이라고 하지만, 자아실현이라는 중대한 목적에서 직업을 도저히 떼어낼 수는 없
by
윤희수 에디터
2025.11.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는 본래 한 달인 법, 미리 준비하는 케이팝 캐롤 [음악]
나만의 케이팝 캐롤 플레이리스트 6선
지난 19일, 친구들과 용리단길을 방문했다. 아직 11월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로 물들어 있었다. 추운 밤공기에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걸어가다 보면 거리 곳곳에 놓인 트리와 건물 벽면의 산타 풍선, 골목을 지키는 곰인형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중에서도 내 발걸음을 붙잡은 건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20
리뷰
전시
[Review] 부재에서 시작된 기다란 눈맞춤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바로크에서 멈춰 선 우리의 발걸음 -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관람 에세이
1. 부재 허공이 자유로울지도.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갈피를 찾기 어려웠다. 무언가의 부재가 느껴진다. 뭘까. 음, 뭐가 없길래 이렇게 한글을 내려놓기가 어려울까. 나는 한참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을 자박거리고 있다. 행위자의 부재려나. 늘 내 앞에서 ‘지금’을 실연해주던 누군가— 숨 쉬고, 움직이고, 소리를 내던 퍼포머가 없어서일까, 그 공백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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