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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자전거와 함께 춤을 - 1
"남아있는 자전거가 있을까? 제발 하나만이라도 있어라.."
늦은 시간, 퇴근을 마친 내가 발에 불이 붙은 듯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급하게 뛰어간다. 실시간 교통 및 배차 시간을 알 수 있는 지도 어플에서는 1분이라는 시간이 깜빡깜빡 빛나고 있다. 헉 헉 헉 .. 가쁜 숨을 내쉴수록, 또 빨라지는 심장 박동수가 느껴질수록, 이 핸드폰의 시한폭탄은 더 가감 없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성큼, 성큼. 개찰구로
by
박정빈 에디터
2024.09.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쿨렐레 도전기 - 1
우쿨렐레를 처음 다뤄보는 자의 도전기 1
최근 아주 기분이 좋았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내가 좋아하는 달인 9월이 왔기 때문이고 두 번째, 내 생일이 뒤이어 왔기 때문이다. 사실 생일보다는 9월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생일 당일이 와도 큰 감흥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큰 사랑을 받고 나니 정말 행복했다. 나를 축하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내 사랑을 다시 한 번 더 나누고 싶다.
by
윤지원 에디터
2024.09.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소중한 찰나의 공허한 박제
우리는 왜 사진에 집착하는가
요즘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휴대폰부터 들고 보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무언가를 제대로 눈에 담기도 전에 휴대폰을 들고, ‘찰칵’. 물론 예전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잘 찍지 않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 각자의 앨범 속에 들어 있는 무수히 인화된 사진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요즘 도리어 피사체를 보는 내 시야가 가려질 정도로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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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2024.09.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종교지만 나는 절이 좋아 - ep.3 용화사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명예 사찰 직원이 되어 보았습니다.
템플스테이, 절에서의 머무름. 나에게 이 잠깐의 머무름은 어느덧 하나의 취미이자 관성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벌써 세번째 에피소드를 쓰고 있고 다음 머무름의 나름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는 시점에서 다소 엉성한 충동에서 시작된 나의 이 독특한 취미가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온전한 쉼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참 신기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by
박다온 에디터
2024.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끝을 마주하기: 토로(吐露)
오랜 시간이 흘러 이 서툰 글이 닿기를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中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이것은 나의 20대를 괴롭게 만든, 하지만 가장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게 해준 물음이다. 스무 살이 된 순간부터 나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미성년자를 지나며 마주한 변화들에 잘 적응한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건
by
정서영 에디터
2024.09.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반 일리치와 샐러드 한 그릇
(눈 앞에 놓인 양상추 더미를 포크로 찍어 입에 넣는다)
샐러드 한 그릇 요즘은 아침 식사(정확히는 그 날 처음으로 무언가를 먹게 될 때)마다 어째 조금 비장해진다. 최근 들어 가속 노화니 하는 이야기들이 유독 귀에 많이 들어와서 그렇다. 긴 공복 직후 무엇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혈당이 어떻게 되고 이것이 또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예전의 웰빙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섬세해진 상태로 돌아와서 삶의 구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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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9.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슴슴담백한 날들
좋아함의 역량
기억할 수 있는 만큼을 최대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혹자는 어떤 대상에 이렇게나 열성적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정도라고도 했다. 그 정도로 무언가에 흠뻑 빠져들었을 때의 고양감이란... 말로 온전히 표현하기 어렵다. 작은 것에도 마음이 요동쳐서 도무지 지루함이란 걸 느낄 새가 없다. 눈 앞에 쌓인 과업들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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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4.09.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기억의 색깔에 대하여
당신의 기억 속 나는 어떤 색인가요?
유월의 어느 늦은 오후 오랜만에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던 언니가 내게, 나는 분홍색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언니의 기억 속 내가 분홍색 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던 탓일까? 작년 봄 별다른 생각 없이 벚꽃 사진 찍어야지, 하고 꺼내입었던 셔츠를 아마도 언니는 오래 기억하나 보다. 같은 과 동기인 또 다른 친구는 나를 보며 초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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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에디터
2024.09.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증발
팔팔 끓기 전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증발 : 액체의 표면에서 분자간 인력을 끊을 수 있는 입자가 분자간 인력을 끊고 기화하는 현상이다. 정상 상태의 액체 내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분자간 인력을 끊을 수 있는 입자가 끓는 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외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 나무위키, '증발'의 정의 해외 생활을 끝내주게 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찾아온 한국에서의 삶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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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나 에디터
2024.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린 생각이 너무 많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요가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숨을 옆구리(*해당 부위는 어느 동작을 취하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까지 보내고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라는 말. 요가를 다닌 지도 거진 2년이 다 된 지금, 숨을 어느 부위로 보내라는 선생님의 말은 이제 어느 정도 알겠는데 감각이 느껴지는 곳에 집중하는 일은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 눈을 감고 선생님이 설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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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현 에디터
2024.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거움과 가벼움, 그리고 시시포스의 형벌
상승의 성장하기와 하강의 내려두기
신화라는 것은 인간 보편의 이야기를 상징한다고 하던데, 비극마저 그러할 줄은 알지 못했다. * * * 삶이란 게 무어냐는 따분한 질문을 받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거듭 경험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하는 여정이라고. 삶의 매 순간에선 언제나 더하기를 지향했고, 지금까지의 삶의 궤적도 상승과 하강이라면 전자를 그려왔으니까. 계단을 오르듯,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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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9.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평범한 일상
.평범한 것이 가장 고귀하다는 걸 어렸을 땐 알지 못했다.
평범한 것이 가장 고귀하다는 걸 어렸을 땐 알지 못했다. 사람들은 특별한 삶이 기다리고 있길 바라고, 되도록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세상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돌봐야 하겠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존재이자, 그런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우리 지척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Mr. K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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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에디터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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