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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귀여움, 그 한없이 사랑스럽고 무서운 감정에 대하여 [문화전반]
'귀여움'의 정서에 대한 이것저것 고찰
고양이(냥이)를 키운다. 키운 지는 2년이 넘었다. 현재 냥이는 아빠의 침대 위에서 아빠 옆에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아빠는 내가 큰 소리를 내며 방 안으로 들어오면, 보던 무협지 소설을 잠깐 덮고 혹여나 냥이가 깰까봐 조용히 하라며 눈치를 준다. 이제는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반응이지만, 가끔 새삼 어이가 없다. 아빠는 냥이를 처음 데려왔을 때 끔찍이 싫어했
by
김량희 에디터
2019.05.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소주 한 병 [사람]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나의 감정 에세이
검은 비닐봉지를 손가락에 걸어 쥐고 걷는다. 길들여지지 않은 새 운동화 밑창이 콘크리트 바닥을 빈틈없이 내딛는다. 걸을 때마다 그 자리에 신발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을 것 같은데 바닥은 멀쩡하다. 하늘을 향해 숨을 최대한 길게 내뱉었다. 내가 풍선이 되어버린 것 같다. 가볍게 두둥실 떠올라야 할 헬륨 풍선에 무겁고 텁텁한 이산화탄소가 섞였다. 그 양이
by
김혜라 에디터
2019.05.05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이라는 감정의 불가항력 - 달나라에 사는 여인
달나라에 살았던 여인. 그녀에게 사랑은 무엇이었나.
“교회에서 할머니는 하느님께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 물었다. 어째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인생에서 겪어볼 만한 고통인 사랑을 알지 못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집안일을 한 뒤 밭에 나가 일하고, 그 따분하기 짝이 없는 수예 교실에 나가고,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샘까지 가서 마실 물을 길어 오고, 열흘에 한 번씩 빵을 만드느라 밤을 꼬박 지새우고, 우물에
by
이소현 에디터
2019.05.04
작품기고
[아미그달라] 후회
후회가 밀려드는 순간
illust by. Cho 지난날의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순간에는 어디에든 숨어버리고 싶습니다. 잔뜩 엉킨 머리카락 속에 파묻히면 조금이나마 과거에 저질렀던 일들을, 혹은 실수를 잊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그저 의미 없는 몸짓일 뿐입니다.
by
김초현 에디터
2019.04.1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로봇에게도 감정은 있다. [도서]
사라져버린 감정에 관한 고찰
작년 즈음, SNS 상에 떠돌던 책 홍보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줄거리의 일부만을 짤막하게 요약한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개인적으로 책의 매력을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결말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알아버린 독자들로 하여금 앎에 대한 욕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게 하니까 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추리소설 '브루투스의
by
김민지 에디터
2019.04.19
리뷰
공연
[프리뷰]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로, "함익"
완벽해 보이는 삶 속에 숨겨진 고독한 내면.
#1 바보 같은 나 나는 바보다. 나는 함익을 처음 듣고 햄릿의 순화된 우리말 발음인 줄 알았다. 왜, 미드 프리즌브레이크 스코필드를 우리말 애칭으로 '석호필'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근데 좀 비슷하지 않나?ㅎㅎ) 나는 바보다2. 불과 며칠 전 <굴레방 다리의 소극>을 보고 연극을 잠시 쉬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또 연극을 보
by
전예연 에디터
2019.03.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압도되다 [기타]
내 삶은 진짜 ‘나’로부터 시작된 것일까? 내면 여행을 떠나는 방법
가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영화관으로 향하곤 한다. 그리고 이때 많은 비중을 영화가 아닌 영화관에 둔다. 물론, 영화 자체의 만족도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글에서는 일탈적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압도'와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화관은 기본적으로 공간과 시간을 제한한다는 조건이 있다. 개인을 일상으로부터 떨어뜨리는 동시
by
염승희 에디터
2019.03.28
작품기고
[dreamer] 내뱉어야 하는 것들
세어 나가도록 내버려 두자
illust by Seri Sin dreamer 내뱉어야 하는 것들 여러 가지 이유로 상황에 압도당해 목까지 올라온 감정을 꾹 억누르며 살아왔다 잘 참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연히 터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답답한 것들이 우리 몸속을 꽉 채우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살살 구멍을 내어 보자 사람이 숨 쉴 구멍이 필요하듯이
by
신세리 에디터
2019.03.2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순간의 감정과 느낌들, 그것들을 기록하는 것이 내 글의 시작점이었다
내가 처음 글에 관심이 생긴 것은 아마 고등학교 시절이었을 것이다. 여러 가지가 동시에 휘몰아치던 10대 시절의 끝자락이었던 그때 매일 일기를 쓰고 감정을 나열하고 정리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었다. 동시에 입시 때문에 논술도 하게 되었는데, 정돈된 글을 쓰는 것을 연습했던 것도, 글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by
이민희 에디터
2019.0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밤 열한 시"에 찾아온 질문, 인생이란 무엇인가? [도서]
당신의 인생은 어떤 단어로 정의되고 있습니까
Ⅰ 작가의 말이 없다. 본래 그것을 읽으며 글로써 남긴 작가 본연의 감성을 체험하기 위한 마음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작가의 말이 없다. 첫 문장도 범상치 않다. "안녕" 이란다. 나에게 아침의 인사를 건넨다. "이렇게 낡은 세계 안에서 하나도 새롭지 않은 아침, 변하지 않은 것들과 변할 수 없는 것들로 채워진 하루. 희망이라고는 오로지 갓 구운 빵과 신선한
by
김소현 에디터
2019.02.19
리뷰
전시
[Review] 피카소와 큐비즘 :: 감정의 다면성
앎의 두려움과 함께하는 앎의 행복함
PICASSO & CUBISM 파편으로 남은 삶과 평면의 현재 지난 포스팅에서,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를 보러가기 전 프리뷰를 남겼다. '삶의 다면성' 이라는 제목 아래 추상적이지 않아야함을 강조하며 전시를 보기 전 간단한 기대를 남겼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예술의 전당 -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중인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전을 드디어 다녀왔다. 라울 뒤피,
by
김지현 에디터
2019.02.08
리뷰
전시
[Review] 감정을 울리는 보도사진 - 세종문화회관 AP 사진전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질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있다. 선물 상자를 열기 전, 혹은 무대 위 인물이 등장하기 전 느끼는 긴장감을 견디고 나면 이내 몰려오는 짜릿한 스릴감. 인터넷 뉴스나 방송을 통해 접하던 보도자료의 결이 생각보다 훨씬 더 감성적이고 세련됐다는 걸 깨달은 순간도 비슷했다.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에이피의 보도사진은 하나의 작품으로서 손색
by
신은지 에디터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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