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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존재를 마주하는 감각의 욕조 [공연]
가장 솔직한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견뎌낼 수 있다.
나는 관성적으로 연극을 보던 사람이었다. 막연한 재미와 흥미로 시작하게 된 관극이라는 취미는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려, 내가 왜 연극을 보는 지도 모르는 채로 연극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작품을 통해 내가 무엇을 위해 연극을 보는지 깨달았던 적이 있다. 이 연극은 ‘존재’에 관한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감정’에 관한 것이고, ‘기억’
by
장연우 에디터
2024.11.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살아가는 인간을 위한 찬가 [도서/문학]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낡아갈 지언정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유년기의 상처, 그 보편적인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릴 적 내게 어른에 대한 관념은 단순했지만, 그만큼 명료했다. 맛있는 반찬을 양보해 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어른이었다. 어릴 적 개수가 홀수인 반찬을 나눠 먹을 때면 꼭 내 몫보다 한 개가 더 먹고 싶었다. 엄마와 아빠는 그런 내게 당신 몫을 먹으라고 밥 위에 반찬
by
서예은 에디터
2024.11.08
리뷰
PRESS
[PRESS] 햄릿이 들려주는 '감각적인' 햄릿 - 1인창극 햄릿
소리꾼 이연주와 음악감독 김성수가 보여주는 햄릿이 말하는 <햄릿>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1601년 발표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여러 버전으로 공연되었다. 국내에서는 1951년 이해랑이 국내 초연을 연출한 뒤,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여러 버전으로 계속 공연되고 있다. 그리고 2024년 올해에는 이를 방증하듯, 신시컴퍼니 <햄릿>, 국립극단 <햄릿>, 예술의전당
by
김소정 에디터
2024.11.08
리뷰
도서
[리뷰] 각자의 인생에 각자의 의미가 깃들기를 -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내 인생에도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큰 제목만 보고 넘겼다면 이 책의 첫 장과 나는 영영 만날 일 없었을지도 모른다. 여타 에세이 제목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돌아보니 조금은 슬픈 순간이 될 뻔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의 숨을 쉰다.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가 적힌 완전한 제목을 보고 표지를 열 수밖에 없었다. 히키코
by
박가연 에디터
2024.11.07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각자의 감상을 모으면 모임이 됩니다
4개월 간의 오프라인 영화 모임, 작지만 내겐 도전이었다
나의 취미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이다. 영화 감상, 독서, 산책, 커피 내려 마시기 그리고 지금은 사이가 좀 멀어진 글쓰기까지. 대개 혼자서 하고, 혼자서 밖에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내성적인 성향이 취미에도 일관되게 반영된 결과다. 특히 영화의 경우, 대부분 혼자 보고, 혼자 생각을 정리해 왔다. 아무래도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영화 모임을
by
박도훈 에디터
2024.11.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인생사 새옹지마, 매사에 심각하지 마
그래서 더 재밌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변수가 많으니 예측하거나 단정하기 어렵다." 이 얼마나 침착한 말인가! 새옹지마란 직역으로 "변방노인의 말"이란 뜻인데, 이 말의 운명이 참 흥미롭다. 어느 날 노인의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의 땅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안타까운 상황에 모두 그를 위로했다. 그러나 수개월이
by
이소희 에디터
2024.11.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핼러윈, 하면 생각나는 음악 [음악]
내가 80년대에 살았다면, 아니 지금도 역시. ‘Thriller’이지 않을까.
‘핼러윈 데이’였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내에서도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추세다. 필자는 핼러윈을 딱히 즐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특별한 날을 어떻게 즐기는지, 뭘 하고 노는지는 꽤 흥미롭게 지켜보는 편이다. 요즘은 ‘파티’를 주로 택하는 모양이다. 때맞춰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핼러윈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션해 최상단에 놓는
by
임지우 에디터
2024.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바아사나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생각이 되는
솔직히 오늘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다소 마뜩잖은 감이 없지 않다. 간 날 보다 안 간 날이 더 많은 요가를 시작한 지 어느덧 반년이 되었고, 이제는 가당치도 않은 핑계를 대는 것이 스스로도 머쓱한 지경인지라 끝내 다음 달 등록을 하지 않았다. 요가를 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참 민망한 상황이라서 이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한참 망설이다가, 오늘이 마지막
by
김소형 에디터
2024.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인생에 깔아보는 배경 음악 [음악]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 추천
오늘은 가볍게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할까 한다. 공부하든, 뭔가 작업을 하든 항상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아야만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수많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들었으며 그 중 구독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채널만을 선정해 소개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는 “김땡구”이다. 구독자는 4.69만 명이며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by
이세연 에디터
2024.10.3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부서진 과일은 조각이 된다 - 파과 [도서]
마성의 흡입력, 소설 [파과]가 지닌 매력들
2025년 개봉 예정인 영화 [파과]의 포스터 할머니 킬러, 독자를 사로잡는 마법같은 두 단어의 조합 파과, 암살자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그런데 이 암살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요원의 모습이 아니다. 시장에서 복숭아와 귤 몇 개를 사들고 홀로 집을 지키는 노견의 곁으로 향하는 평범한 할머니. 번뜩이는 칼날를 품에 숨기는 것보다 강아지를 품에 안는 모습이
by
김한솔 에디터
2024.10.29
작품기고
The Artist
[Labyrinth] 그림의 변화구
작업을 하며 최근 고민 중인 것들, 그리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나가는 일들.
날씨가 많이 추워진 요즘입니다. 드로잉이 아닌 페인팅을 가져오려 했는데, 최근 페인팅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 드로잉으로 여는 그림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에 대한 고민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이들이 거쳐가는 것이지만, 그 고민을 딛고 일어서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림에 대한 최근의 고민은 바로 '관성' 에
by
윤소영 에디터
2024.10.26
리뷰
공연
[리뷰] 내가 '투란도트'를 보며 한 생각들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
서사를 중심으로 투란도트 톺아보기
<투란도트> 줄거리 고대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청혼하러 온 남자들에게 세 가지의 수수께끼를 낸다. 모두를 맞추는 남자는 그녀와 결혼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참수형을 당한다. 수많은 남성이 투란도트의 미모에 반해 수수께끼에 도전했다가 참수형을 당한 바 있다. 그 무렵 전쟁으로 나라를 잃은 이방인 칼라프 왕자는 투란도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수수
by
권기선 에디터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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