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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당신이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인가요? [도서]
기다림 속에는 절망도 같이 들어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기다린다. 인간은 행복을 위해서 기꺼이 절망을 끌어안는 멍청이니까.
이 책의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이 희곡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감이 안 잡혔다. 이 극에는 특별한 사건도, 줄거리도 없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복선, 의미 찾는 걸 좋아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이다. 두 청년 에스트라공과 볼라디미르가 고도를 기다리는 이야기다. 기다리는 순간에 두 청년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구두를 신었다가 벗고,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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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18.10.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구도 가본 적 없는> : 그 자리에서, 황정은을 읽다 [도서평론]
아이의 상실로부터 비롯된 폭력성, 황정은의 <누구도 가 본적 없는>을 읽다.
황정은의 단편 「누구도 가본 적 없는」은 아이를 상실한 부모가 죽을 때까지 짊어져야 하는 상실을 잘 표현한다. 부부는 처음으로 세계 여행을 떠났고, 그 와중에 접한 외환 위기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여행을 이어간다. 그러한 스토리 속에서 소설에서 주로 등장하는 ‘그’와 ‘아내’는 아이의 상실로 인생에 굴레에 대한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죽을 때까지 슬픔
by
원종환 에디터
2018.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실의 시대> : 좋아함(like)과 사랑함(love), 그 사이에서 [도서평론]
<상실의 시대>, 그 상실 속에 숨겨진 모호한 감정을 다시 읽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나는 수화기를 든 채 고개를 들고 공중전화 부스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러나 그곳이 어디인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인가?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로인지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 나는 어느 곳도 아닌
by
원종환 에디터
2018.10.09
리뷰
도서
[Review] 독립영화 파수꾼의 깊이를 더하다 [PRISMOF 파수꾼]
독립영화 파수꾼의 깊이를 더하다 [PRISMOF 파수꾼] 계간잡지 PRISMOF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본 잡지가 5번째 이슈로 ‘영화 아가씨’를 주제로 들고 나올 때였다. (필자가 우선 영화 아가씨의 팬이자, 박찬욱 감독에 대한 동경심이 가득함을 미리 말해둔다). 영화 아가씨를 너무도 좋아해 트위터에서 여러 팬들을 팔로우하며 영화 관련 소식들을 접하곤 했다
by
김정수 에디터
2018.09.11
리뷰
도서
[Review] 사울 레이터, 상상력을 자극하다[도서]
Preview를 작성하며 처음 사울 레이터에 대해 접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성공에 대한 그의 무욕이었다. 사진가라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꿔보았음 직도 한데 그는 드러나지 않은 채 지내는 것이 일종의 특권이라고 이야기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보아도 그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컬러 사진의 선구자'라는 이
by
이영진 에디터
2018.09.04
리뷰
도서
[Review] 후회 없는 여행의 첫걸음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후회 없는 여행의 첫걸음 설렘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사실 스페인은 필자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준 나라가 아니다. 지난겨울, 유럽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악몽인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저가항공 비행기의 결항이었다. 파리에서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던 나와 친구는 출발 직전 갑자기 항공기의 결함으로 취소되고 대신 받은 티켓이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를 경유해
by
김정수 에디터
2018.09.04
리뷰
도서
[Review] 정말 행복할까요?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정말 행복할까요?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거짓말] 본 책은 제목처럼이나 꽤나 직설적이다. 인물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친절한 작가는 각각의 단편에 마지막까지 힘을 주어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꼈다. 왜 단편 속의 주인공들이 분노했는지. 또 어떻게 그들의 삶을 쥐고 흔들었는지. 단편은 굵고 강하게 전달하고 있었다. 정희에게 남성은 어떤 존재인지
by
김정수 에디터
2018.08.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시 한번 별을 바라보게 되었노라 ,『보이는 어둠』 [도서]
우울은 어느 순간 나를 덮쳐온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이후로 우울증에 대한 책을 본 건데, 다가오는 의미가 다르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을 읽을 때는 우울이라고는 느껴보지 못했을 때이다. 이후 갑자기 찾아온 우울이 나를 덮었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꾸역꾸역 책을 넘겼다. 이
by
오지영 에디터
2018.08.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의 시간은 절반만 거꾸로 간다 [영화]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피츠제럴드의 원작에 더욱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입혀 영화로 만들다
영화, 새로운 감정을 불어넣다 피츠제럴드의 원작은 현실적이다. 가끔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우스꽝스러운 서술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시간을 거꾸로 사는 주인공에게 주위 사람들은 마냥 따뜻하지 만은 않다. 출생의 묘사에서부터 주인공 벤자민은 갓 태어났다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들며 다 큰 노인의 모습으로, 직접 말까지 건네며 아버지를 맞이한다. 뒤이어 서술되는 그
by
남윤주 에디터
2018.07.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겨울나무 [기타]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겨울의 나무들을 생각한다. 처음에는 초라하게만 보였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모습이야말로 온전한 제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머니는 봄, 여름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흙을 만지는 ‘프로 농사꾼’이다. 거름을 사고, 그 무거운 걸 밭까지 어떻게 옮길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할머니의 한 해 농사는 시작된다. 할머니는 그 넓은
by
남윤주 에디터
2018.07.20
리뷰
도서
[Review] 공감이 부르는 놀라운 이야기 [생각하기의 기술]
생각하기의 기술 :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고른 독자들은 필히 직장에서 혹은 일상에서 혹은 학업에서 ‘아이디어’와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고 있을 사람들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마치 우리들에게 생각하기의 기술을 명료하고 재치 있게 알려줄 것 같지만 사실은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책에 가깝다고 느꼈다. 이
by
김정수 에디터
2018.06.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문장에 담긴 나의 세계, 김언 시집 '한 문장' [도서]
김언 시집 '한 문장'을 읽고.
시집 「한 문장」 시인 김언(金言) 발행일 2018.01.08 문학과지성사 “대상을 규정하고 단정짓는 것은 어쩌면 폭력일 수도 있다.” 얼마 전 김언 시인의 특강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를테면 ‘나무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뜨거운 햇볕 밑에 서 있다’라는 문장이 그렇다. 이 문장을 쓰기 전에, 과연 나무는 뜨거운 햇볕 밑에 서 있고 싶을지, 과연
by
김규리 에디터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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