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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가려지는 별] 01. 꽃의 아름다움은 보임이 아닌 피어남에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려졌던 피어남의 가치를 회고하며
영국의 철학자 홉스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이기적이어서 모이면 혼란을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서로 계약을 맺고 나라라는 조합체를 만든다. 인간은 그렇게 서로 간의 권력 관계에 종속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이기심이 계약을 맺었다고 쉽게 없어질리가 없다. 그것은 어느 정도 통제될 뿐 다른
by
조현정 에디터
2018.10.20
리뷰
공연
[Preview] 좀 더 건조하고 탁했으면 좋겠다. : 서로단막극장 - 그 하루의 꽃 [공연]
감히 짐작하자면, 동성애자의 쌍둥이는 맥락 상 일란성 쌍둥이면서 이성애자일 것이다. 나와 매우 비슷한 존재, 한평생 같이 자라왔고 생김새도 비슷하다면 서로를 이해 공감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성적 지향이라는, 한 면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까? 뭔가 쌍둥이에게 부정당한다면 세상과 사회에 부정당하는 것보다 더 쓰라릴 것 같다. 마치 또 다른 내게 부정당하는 느낌일 것 같아. 그 감정선과 서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서로단막극장의 홍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야기가 다 되지 못한 날것의 소재. 다듬어진 재미와 구성에선 볼 수 없을 풋풋한 자연스러움이 기대된다. 가미하지 않기에 짧지만, 오히려 더 짧아서 전달하는 메시지에 더 와닿지 않을까? 이번 서로단막극장에서는 총 세 창작 단막극을 보여준다. <시놉시스> <말없이> 작/ 연출 이양구 10.25(
by
오세준 에디터
2018.10.19
오피니언
사람
살아있다는 것의 소중함
6개월 전쯤 저에게는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식구는 꽃기린이라는 화초로, 우연히도 종려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어머니와 시장을 보던 중에 눈에 띄어서 샀던 이 꽃의 꽃말은 "고난의 꽃,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로 일명 예수님의 꽃으로 불린다고 했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이 꽃의 빨갛고 조그마한 꽃잎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by
장세호 에디터
2018.10.18
리뷰
공연
[Preview] 작은 그릇만이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깨지지 않게, 조심조심
작품에는 세 가지 형태의 관계가 나온다. 동성애자와 그 쌍둥이의 다툼, 이혼을 예정한 부부의 마지막 만남, 비정규직 간병인과 부자 고용인의 논쟁. 이 세 개의 에피소드는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로 엮음으로써 인간과 인간의 소통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 연극 ‘그 하루의 꽃’ 줄거리 中 시놉시스를 읽자마자 한 편의 영화가 생각났다. 작년에 개봉한 김
by
김해랑 에디터
2018.10.17
작품기고
들꽃을 닮은 우리 엄마
엄마는 들꽃이 좋다고 했다.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하게 예뻐서. 연약해 보이지만 거센 비도 맞고 바람도 맞으며 점점 더 강해져서.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는 들꽃을 닮았다.
들꽃을 닮은 우리 엄마 (2018) / 종이에 수채화 물감 어릴 때 나는 '마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골 동네에 살았다. 길은 아스팔트 길이 아닌 흙길. 또는 잔디밭. 또는 가끔 아스팔트 길. 엄마와 비가 오는 날 빼고는 매일 산책을 했었다. 주로 저녁을 먹기 전에 했었던 것 같다. 오후 다섯시 반쯤 일거다. 엄마가 퇴근하고 나서. 엄마는 나에게 늘 들꽃
by
이한나 에디터
2018.10.17
리뷰
공연
[Preview] "말없이" 말을 주고 받다 [공연]
같은 공간에서 하나가 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서로'의 이야기
<서촌공간 서로>에서 진행되는 서로 단막극장의 공연이 진행된다. <말없이>, <소꿉놀이>, <그 하루의 꽃>이라는 세 가지 공연이 시간 차를 두고 진행된다. "우리 서로 각자 서로"라는 타이틀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바라보는 여러가지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세 가지의 다른 단막극을
by
박지수 에디터
2018.10.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사로 바라보기 : 가을에 핀 봄꽃 [기타]
아름다운 계절에 피지 못한 게 뭐 그리 잘못이라고 이렇게 아파해야할까.
가을에 핀 봄꽃 때를 놓친 사랑의 아픔을 Opinion 민현 나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같은 때, 봄과 가을이라는 계절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싹튼다. 내가 기억하는 가을은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몸을 파고드는 계절이었는데, 2018년의 가을은 칼바람이 몸을 파고든다. 태풍에다가 추적거리는 비가 기세좋게 서울을 거쳐가서 그런가 보다. “왜
by
손민현 에디터
2018.10.13
작품기고
[사진은 타이밍]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잎이 떨어지는 차가운 계절에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있다.
[illust by 보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도 되는 적당한 온도를 느끼며 길을 걷는다. 솜사탕 장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달달한 향기에 사로잡혀 걸음을 멈춘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지마다 옹기종기 피어있는 주황색 꽃, 금목서(金木犀)가 보인다. 쉽게 잊히지 않는 이 향기를 맡으면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기도 전에 ‘이제 정말 가을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
by
손보람 에디터
2018.10.05
작품기고
[마음으로 보는 글씨] 꽃을 선물하다
특별한 꽃을 선물하는 방법 5.29일 탄생화 토끼풀 7.20일 탄생화 가지꽃 10.16일 탄생화 이끼장미 5.30일 탄생화 라일락 8.30일 탄생화 저먼더 꽃이란 단어 만으로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되는 마법 + 정성이 들어간 선물 +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선물 = 너에게 줄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선물 꽃을 선물하다. 9.30. 케동생각.
by
김동철 에디터
2018.09.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상과 현실이 섞인 동화 [영화]
모든 마법이여, 사라져라! 이제 마법 따위는 필요 없어!
‘메리와 마녀의 꽃’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18년 동안 몸을 담았던 지브리스튜디오의 제작중단 선언 이후 포녹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제작한 첫 작품이다. 그는 지브리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를 포함한 다수의 작품들을 작업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엔 지브리의 색채가 녹아들어가져 있다. 영국 작가 메
by
강혜수 에디터
2018.09.28
작품기고
[월간 사랑] 02 : 꽃
괜찮다. 꽃말같은 건 비밀로 하면 그만이다.
월간 사랑 02 그렇다. 본래 나는 겉치장만큼이나 속도 신경쓰는 사람이다. 꽃을 고를 때에도 꽃말에 목숨을 거는, 그런 부류다. 딱히 화해의 손길은 아니었다만, 애인과의 다툼 후 그를 웃게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고민 끝에 난생 처음 꽃 선물을 해보겠다고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하게끔 길을 나섰다. 전 날 꽃집도 미리 알아보고 '꽃말
by
김예린 에디터
2018.09.03
작품기고
The Artist
[Untangle] Episode 1.5. 해방, 그 이후
숨 막혀 죽더라도 꽃과 꽃 향기가 입 안 가득해서 숨 막히고 싶어
Episode 1. {Untangle} Episode 1.5. 해방, 그 이후 [4월 16일] To Do List 멈춰 보기 나를 위로하기 나를 그만 싫어하기 힘들 땐 펑펑 울기 죄책감 그만 느끼기 심호흡하기 나를 그만 묶어 놓기 절벽 끝에 가지 않기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는 불행을 상상하지 않기 나를 위로하기 안아 주기 울 것 같으면 그냥 울기 우
by
오예찬 에디터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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