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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성장이라는 판타지 - 벌새, 2019 [영화]
성장은 판타지다. 우린 그 속에서 떠밀리듯 살아간다.
벌새 House of Hummingbird, 2019 감독 : 김보라 배우 : 박지후, 김새벽 1994년,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는 게 더 즐거운 평범한 14살 은희. 폭력적인 오빠와 그것을 묵인하는 부모님, 자신을 일탈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언니로 인해 은희는 속상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은희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한문 선생님 ‘영지’를
by
이중민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봉오동전투"는 독립영화가 아닌 이유 [영화]
'독립영화'란 무엇일까,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무슨 영화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 “<벌새> 같은 독립영화요.”라 했더니, “아, 저 <봉오동 전투> 되게 재밌게 봤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와 그저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질문을 던진 사람은 ‘독립영화’를 ‘대한독립’을 주제로 한 영화로 오해를 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독립영화에 대한 오해는 적지 않게 일어난다. 둘 다 같은 단어, 같은 한자(
by
안루비 에디터
2019.12.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거대한 세상 속 작은 벌새 [영화]
가장 보편적이기에 가장 찬란한 <벌새>
얼마 전 방을 청소하다가 학창시절 혼자 몰래 쓰던 일기장을 발견했다.일기장은 수없이 많은 질문들로 가득했다. 그때의 내 세상은 물음표로 가득 차 있었다. 나로서는 대답할 수 없었던 수많은 질문들 사이에서 외로웠다. <벌새>의 은희에게서 그 모습을 발견했다. 은희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은희들은 고백했다. 나는 이 세계가
by
이지현 에디터
2019.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은희가 내게 알려주고 간 것 - 벌새 [영화]
가장 보편적인 은희의 이야기
어렸을 때,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를 좋아했다. 친구들이 회색신사들에게 뺏긴 시간을 찾아주기 위해 현명한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와 모험을 떠나는 작은 소녀의 이야기는 읽자마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소설이 내 마음을 사로잡은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요소로 작용했던 하나는, 내가 ‘모모’에 쉽게 이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by
권묘정 에디터
2019.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울렁이는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 벌새 [영화]
한 챕터를 지나온다는 것
중고등학교 시절 찍었던 사진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무슨 감정인지 모를 어정쩡한 표정으로 이쪽을 응시하는 저 아이가 나였다는 사실이 생경해 사진 속 어린 얼굴을 오랫동안 가만히 들여다 본다. 사는 건 지겨운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도 무언가를 갈구하고 애쓰는 마음이 쉽게 접히지 않았던 시절의 얼굴. 그땐 철이 없었어, 어려서 뭘 몰랐지, 다 지난
by
이현지 에디터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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