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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환상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무언가에 강렬히 사로잡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컨대, 삶이 아무리 비참할 지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찾게 되는 자기만의 신, 일 년을 꼬박 기다려도 오직 그의 흔적만을 만날 수 있을 뿐이지만 매년 기다리게 되는 산타 클로스,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같은 것들 말이다. 그 대상의 실체가 무엇인지
by
장연우 에디터
2024.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5 [도서/문학]
키치,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
영영 답을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의문과 갈증, 고뇌. 나는 그것을 지혜의 여로라 말하려들며 퍽 긍정한다마는, 한편 이러한 고뇌가 필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쿤데라가 영원회귀에 대해 그러했듯, 고뇌를 완전히 뒤집어서 생각해보자면 그것은 결코 필연적인 것이 아니게 된다. 완전히 뒤집어서 다음과 같이 말해보자. 고뇌란 인간 조건의 필수불가결한 것이
by
서상덕 에디터
2024.10.15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삶을 대하는 태도
그냥 이렇게 충분히
[illust by 움움] 삶을 대하는 태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이렇게 나다움을 바라보며 사는 것. 이거면 충분한 삶이지 않을까 싶은 요즘
by
김채은 에디터
2024.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완벽한 사랑이 어딨어 [도서]
사랑하는데도 완벽이 필요한가요
* 이 글에는 책의 결말이 담겨있습니다. 같은 아픔과 다른 사랑을 가진 세 사람이 모여 새로운 관계가 되고 슬픔을 치유하는 드라마. 김희진 작가의 장편소설 「두 방문객」을 읽었다. 배경은 청량한 여름날 부족할 것 없는 집이 가진 한 양평 별장, 등장인물은 주인공의 어머니와 아들 노릇을 하러 찾아왔다는 그의 친구이자 숨겨진 연인, 또 그의 여자친구지만 일방
by
김민정 에디터
2024.08.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0" - 내가 나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는 믿음 [사람]
내가 오래오래 나를 궁금해 하고 나를 지지하기를. 혹여 다시 무너져도 근사하게 웃던 날들을 기억하며 스스로 다잡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오랜만에 폴란드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20일 전 적었던 일기를 보았다. '내일이면 19일이 남는다. 1년은 6개월이 되고 6개월은 한 달이 되었다가 더 빠른 체감 속도로 당일이 되겠지? 삶이 꼭 모래시계 같다. 하루들이 같은 가치를 가지지 않고 더 무거운 쪽으로 경사질 만큼 쏠린다. 경사진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여름이 오고 있다. 이만큼
by
황지은 에디터
2024.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 [도서/문학]
Einmal ist keinmal, 한 번뿐인 것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쿤데라가 영원회귀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 이는 소설의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질문이자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의문이다. 'Muss es sein, 그래야만 하는가?' 쿤데라가 소설 초반에 언급한 영원회귀와 그에 대한 태도는, 이 영원에 대한 포기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었더라면, 우리는 그것
by
서상덕 에디터
2024.07.10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부정적인 내가, 긍정적으로 살게 된 방법
긍정은 이미 내 안에 가지고 있다.
[illust by 움움] 2년 전만 해도 부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알고 보니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때는 긍정이라는 것은 멀게만 보였는데 사실은 제 안에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보는 시선만 살짝 바꾼 것뿐인데 긍정적인 힘은 세상이 기존과는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by
김채은 에디터
2024.06.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애 無碍 16
아, 내 가슴에 사랑과 경멸이 넘친다.
그래 내가 그대 가슴에 밭고랑을 갈 것이라. 대지에 쇠스랑의 흔적과 상처를 내는 것은, 결국 씨앗을 심기 위함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농부는 그 고된 일을 행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땀흘리지 않을 것이라. 나는 경멸과 고통을 알려줄 것이다. 쉽게 흔들어 무너질 것이어서도 아니, 누군가 쉽게 뺏들어가갈 만큼 연약한 것이어서도 아니, 도로 가
by
서상덕 에디터
2024.05.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꿈 사랑 믿음 사랑 꿈 사랑 꿈 꿈
내 마음은 내 거, 라고 하면 용기가 난다
내 마음은 내 거, 라고 말하면 용기가 난다. 작년 여름엔 일기에 ‘좋다’는 말을 자주 적었던 기억이 나. 어제 먹은 김치볶음밥과 지금 재생하고 있는 뉴진스의 음악이 좋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플레와 생맥주가 있었던 오늘은 너무 좋은 날이었다고 썼다. 때때로 너무 헤프게, 어쩌면 나에게 할당된 양이 있을지도 모를 좋음을 다 소진해 버리는 건 아닌지,
by
윤희지 에디터
2024.04.29
리뷰
공연
[Review] 유진의 실종에는 법칙이 있다 - 실종법칙 [공연]
각자의 견고한 믿음으로 만들어진 법칙
유진이 실종됐다. 유진이 핸드폰을 꺼두고 행방불명이 된 지도 24시간째. 유진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걸까? 연극 <실종법칙>은 유진의 언니, 유영이 유진의 실종에 유진의 오래된 남자친구였던 민우를 의심하며 그의 자취방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극의 배경이 되는 민우의 반지하 방에서 그들은 서로가 기억하는 유진의 기억을 쏟아낸다. 이렇게 '유진'이라는 인물을
by
백소현 에디터
2024.04.21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살면서 행복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열심히 하는 것과 행복한 것
[illust by 움움] 열심히 살아가는 것과 행복한 것 살아가다 보면 이것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행복하자고 시작한 이 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하고 있는 이 일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기를 내 몸은 내가 지키고 나의 미래도 내가 향해가는 것이니까 지치지 않고 행복하게 무리하지 않고 길게 해나가는
by
김채은 에디터
2024.04.15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내가 향하는 그 길, 꽃 길
한 걸음, 두 걸음 나를 믿고 나아가기
[illust by 움움]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어떤 길을 선택해도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른다면 그 길에 하나, 둘, 꽃을 심어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내가 향하는 발걸음은 모두 꽃길일 거야
by
김채은 에디터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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