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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8] 구구소한도
구구소한도는 옛사람들이 만든 겨울일력입니다. 구구 팔십일, 매화 여든 한 송이를 종이에 그린 일력이지요. 동지 다음 날 부터 시작해서 날마다 한 송이씩 붉게 꽃을 칠해나갑니다. 경칩과 춘분의 중간인 삼월 십일 정도가 되면 구구소한도의 마지막 꽃을 모두 칠하게 될 것입니다.
시인의 저녁편지8 구구소한도 글 - 최 정 란 (20160219 통도사 홍매) 창호지가 팽팽해진다 바람의 등에 탄 먼 벌판이 고삐를 당기는지 살얼음이 동치미 국물을 가두는 동지 긴긴 밤, 어둠이 열두 폭 향기를 칭칭 동여매는 밤, 멀리서 봄이 출발했다는 전언이 온다 가파른 눈길을 헤치고 아홉 번 미끄러지고 아홉 번 엎어지는 얼음길 아홉 구비를 돌아야 한다
by
김민지 에디터
2016.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SNS 시인들, 문학의 경계에 선 시인들. [문화 전반]
[Opinion] SNS 시인들, 문학의 경계에 선 시인들. '詩'라 하면 우리는 교과서 속에서 아니면 시집 속에서 수많은 고전, 근대 시인들을 떠올릴 것입니다. 또한 그리고 시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느낀 경험이 하나쯤은 읽을 것입니다. 교과서에서 고전시가를 배울 때부터, 근대 시인들의 시를 수능을 풀기 위해 해석했을 때, 시 중에서 어떤 주제를
by
고혜원 에디터
2016.02.16
리뷰
[Preview] 그로스앙상블 토크 앤 송2
[Preview] 그로스앙상블 트크 앤 송2 - 슈만과 시인의 사랑. 활기차고 웅장한 남성 4중창의 목소리로 슈만의 감미로운 가사를 음미해보자!
그로스 앙상블 토크 앤 송2 슈만과 시인의 사랑 웅장하고 유쾌한 낭성 4중창의 이야기와 노래!! 콘서트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베이스 양석진 테너 김진홍 바리톤 나의석 테너 김형석 우리모두 힘차고 잘생긴 목소리에 빠질 준비를 해 볼까요! 그로스 앙상블 토크 앤 송2의 부제는 슈만과 시인의 사랑 인데요 처음 들었을때는 슈만과 어떤 시인이 사랑에 빠졌
by
장현진 에디터
2016.02.14
리뷰
[Preview] 그로스앙상블 - 슈만과 시인의 사랑
그로스앙상블 - 슈만과 시인의 사랑 - '웅장하고 유쾌한 남성4중창단 그로스앙상블의 음악과 토크가 결합된 토크앤송 Ⅱ 공연이 다시 여러분을 찾아온답니다!' 그로스 앙상블은 베이스 양석진, 테너 김진홍, 바리톤 나의석, 테너 김형석의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로 구성되어진 남성4중창단이예요. 지난해 11월에 시작한 그로스앙상블 토크앤송시리즈는 음악 중간중간에 작
by
김은경 에디터
2016.02.11
리뷰
[프리뷰] 슈만의 가곡과 함께 봄을 맞이해 볼까요?그로스 앙상블과 함께!
곧 꽃이 피는 춘삼월이 다가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이번해 봄이 더더욱 다려지는데요. 봄을 기다리는 가운데 낭만적 가곡과 함께하는 공연 소식을 접했어요. 바로 마리아 칼라스 홀에서 열리는 '그로스앙상블 토크 앤 송2'입니다. 그로스 앙상블은 베이스 양석진, 테너 김진홍, 바리톤 나의석, 테너 김형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분들은 국내 최정상급의
by
최서연 에디터
2016.02.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언제 ‘부끄러움’을 느끼시나요? - 시인 윤동주[문학]
영화 [사도]를 만든 이준익 감독이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시인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동주]입니다. 여러분은 ‘시인 윤동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키워드 3가지가 떠오르네요. 저항시인, 요절, 부끄러움. 우리가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저항시인 두 분을 달달 외웠던 기억나시나요? 윤동주, 이육사 시인은 객관식 단골 짝꿍 이었던 기억이 생생하네
by
홍숙 에디터
2016.02.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와 시인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문학]
살기 어려워질수록 또 사회가 피폐해질수록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항상 그 중심에는 나약하고 세상물정 모를 어린 아이들이 존재한다. 오늘 소개할 시인은 아동의 노동착취가 빈번히 행해지던 때에 자신의 시를 통해 이에 대한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나와 시인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William Blake의 시 “The Chimney Sweeper”를 읽고 (From songs of Innocence) 살기 어려워질수록 또 사회가 피폐해질수록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항상 그 중심에는 나약하고 세상물정 모를 어린 아이들이 존재한다. 오늘 소개할 시인은 아동의 노동착취가 빈번히 행해지
by
손정연 에디터
2016.02.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7] 청혼2
그는 자신의 얼마나 작은 부분만 보여주고 떠난 것일까요. 나는 입속을 맴도는 혼잣말들을 삼킵니다. 그의 농담 같은 청혼이 어쩌면 살려달라는 SOS 아니었을까요. 결혼이 생의 가파른 절벽에 매달린 그가 필사적으로 잡은 밧줄 아니었을까요.
시인의 저녁편지7 청혼 2 글 - 최 정 란 (The Photographer : Angela Lyons Photography) 변덕스럽기는 하지만 그는 드물게 유쾌한 사람입니다. 어떤 진담도 농담으로 바꾸는 놀라운 재능이 있습니다. 어떤 침울한 자리도 금방 떠들썩하게 만들지요. 그는 아무래도 진담보다 농담에 재능이 있습니다. 마지막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날,
by
김민지 에디터
2016.0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5] 오디션
단원 모두가 저보다 노래를 잘 해요. 무엇인가 그 자리에서 가장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은 모두의 무시를 견딜 권리가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아무도 무시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 자격지심이지요. 합창단에만 가면 주눅이 들어요. 어느 집합에서든 그 집단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가장 부족한 사람이 되면 절대로 아는 척, 잘난 척 할 수 없어요. 덕분에 제 구멍 숭숭한 영혼을 교만의 늪에서 건져 올리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언제인가 정말 겸손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몰라요.
시인의 저녁편지5 오디션 글 - 최 정 란 어제는 오디션이 있는 날이었어요. 기존 단원들의 파트를 이동시키는 약식 오디션이었어요. 알토에서 메조소프라노로, 메조소프라노에서 소프라노로 이동한 단원은 노골적인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썼으나 내심 기뻐하는 표정이 역력했어요. 반면 소프에서 메조로, 메조에서 알토로 이동한 단원은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데,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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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6.01.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4] 첫사랑
어떤 말은 한 마디 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약속을 떠올리게 하고, 철없는 어린 연인들을 약속 없이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열 일 젖혀두고 달려가게 합니다. 메마른 추위를 잠시나마 촉촉한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세상의 검은 어둠을 덮어주는 흰빛을 불러옵니다. 첫 눈.
시인의 저녁편지 4 첫사랑 (Uploaded by Paul Mood) 글 - 최 정 란 어떤 말은 한 마디 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약속을 떠올리게 하고, 철없는 어린 연인들을 약속 없이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열 일 젖혀두고 달려가게 합니다. 메마른 추위를 잠시나마 촉촉한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세상의 검은 어둠을 덮어주는 흰빛을 불러옵니다. 첫 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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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6.0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3] 토마토
토마토 모종 한 그루에게 마음을 주며, 견딘 한 철이 있었어요. 토분에 담긴 어린 토마토 모종은 연약해서 하루만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시들 잎이 시들었어요. 내가 없으면 이 토마토에 누가 물을 주지? 이틀만 돌아보지 않아도 뿌리가 말라 버릴거야. 그 걱정에 하룻밤 자고 돌아올 일정을 앞당겨 무리해서라도 굳이 당일치기로 바꾸곤 했어요.
시인의 저녁편지 3 토마토 글 - 최 정 란 토마토 모종 한 그루에게 마음을 주며, 견딘 한 철이 있었어요. 토분에 담긴 어린 토마토 모종은 연약해서 하루만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시들 잎이 시들었어요. 내가 없으면 이 토마토에 누가 물을 주지? 이틀만 돌아보지 않아도 뿌리가 말라 버릴거야. 그 걱정에 하룻밤 자고 돌아올 일정을 앞당겨 무리해서라도 굳이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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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6.01.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인의 저녁편지2] 스톱와치
일곱 개의 영 아래에서 짧은 디지털 바 세 개가 깜빡거리며 속삭입니다. 시작해. 무슨 일이든. 그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그 시간이 고통이든 기쁨이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흘러가 버리는 거니까. 저축할 수도 빌릴 수도 없는 것이 시간이니까. Stop watch! 지켜보기를 멈춰. 시작해. 지금. 사랑이든 여행이든 일이든.
시인의 저녁편지 2 스톱와치 글 - 최정란 서랍에서 멈춤시계를 발견했습니다. 재미삼아 버튼을 눌러봅니다. 언제였을까요? 돌아보면 기록을 갱신해야할 어떤 일이 있었던가요? 더 빠르게. 초까지 재면서 아주 짧은 시간까지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었을까요?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디지털 화면에 시간의 흐름이 보입니다. 다섯 단위로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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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에디터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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