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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우리는 전쟁을 모른다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베트남 전쟁 배경의 2인 피지컬 연극, 오리지널 내한
전 세계 수만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어 공연을 펼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2022년 초연을 시작으로 3연속 퍼스트어워드를 수상한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이 2025년 오리지널 캐스팅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은 스토리텔링과 광대극을 기반으로 한 2인의 피지컬 연극이다. 연극은 베트남 전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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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5.05.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끝을 고하다
끝에 약한 나에게 너는 하나의 끝을 고했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네가 내 인생에 등장했다가 멀어졌다. 아예 못 만나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처럼 만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른다. 너와의 대화 후에 나는 한동안 웃기만 했다. 나는 배가 고팠고, 하루가 고단했기에 나에게 전해준 너의 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무방비 상태였고 뒤늦게 예상치 못한 서운함이 밀려왔다. 너무하다. 밤잠을 설쳤다.
by
정서영 에디터
2025.05.1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내 꿈★은 락스타 [음악]
밴드음악이 좋아서 무작정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2025년 1월 3일. 무작정 기타 학원을 등록했다. 기타를 쳐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로부터 벌써 5개월이 흘렀다. 어렵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악기가 이제는 정말 취미로 자리 잡았다. 시작은 단순히 밴드음악이 좋아서였다. 자각하지 못했던 시절부터 내 취향은 밴드였던 것 같다. 노래를 들어도 음원보다 밴드 라이브 영상을 더 찾아들었고, 유튜브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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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05.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예술의 공식, 화성학: 긴장과 해소 배우기 [음악]
비전공자의 시선으로 화성학과 비평 이어보기
화성학을 배운다. '도' 위에 어떤 음이 쌓이는지, 그 다음엔 어떤 음의 조합이 나와야 매끄러운지 뜯어보는 학문. 음정에 익숙해지면 장·단음계를 배운다. 장·단음계에 익숙해지면 3화음을, 3화음이 익숙해지면 7화음을, 7화음이 익숙해지면 특수 화음을 배운다. 학문이 다 그렇듯 화성학에도 공식이 있어서 '안정적'인 화음과 진행만 따라 해도 노래 한 곡을 만
by
임예영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하얀 토끼야, 빨간 토끼 어때? [공연]
극작가의 말은 배우와 관객을 움직인다
실험적인 공연을 자주 시도하는 세종 S씨어터에 토끼가 찾아왔다. 지난달 예매 창이 열렸지만, 관객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한정적이다. 연극을 보러 오는 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금의 정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알려진 정보라고는 ‘감독도,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르는 단 한 명의 배우가 대본을 처음 마주한다’라는 것이다. 실험적일 수밖에 없다. 배우조차
by
정서영 에디터
2025.05.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마치며
조금 더 의연해지는 방법을 알게 됐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한 달의 유럽 여행을 마쳤다.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를 거쳐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같은 계절을 한국에서 여러 차례 봐오긴 했지만 유독 그곳에서 보낸 봄은 다채로운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부둥켜안고 있던 마음이 새순이 되어 돋아나는 시기.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 경량 패딩을 껴입어야 했다면,
by
박정빈 에디터
2025.05.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폭력의 'gene'레이션 - 소년의 시간 [드라마/예능]
소년에게 투영된 권력과 폭력의 시대
“저는 그 애를 만지지 않았어요. 칼을 들고 있던 나를 보고 그 애가 겁먹었을 때, 다른 애들이라면 그 애를 만졌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요.” 어린 목소리로 내뱉는 말이 우리 사회를 관통한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던 심리학자의 숨이 잠시 멈추고, 이내 무너진 얼굴을 한 그녀는 수치와 참담함에 고개를 떨군다. '수치'. 해봐야 학교 안에
by
정영인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성장통을 이겨내는 방법, 마녀 배달부 키키 [영화]
좌절 속에서 자신을 믿고 일어선 키키
어느 날 인생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24시간 부모님 곁에서 보살핌을 받던 갓난아이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보통 우리는 어른이 되었을 때 그 시기를 맞이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등에 업게 되면서 이전에 알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는 어른이 채 되지 않은
by
조은정 에디터
2025.04.2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기억 속에 남겨진 존재 - 뮤지컬 배니싱 [공연]
뮤지컬 《배니싱》은 ‘사라짐’을 통해 존재와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케이, 명렬, 의신 세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 있음에도 외면당하는 존재들의 상실과 깨달음을 보여준다.
사라진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것을 선명하게 드러나게 만든다. 함께할 때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존재들이 사라진 후에야 우리 안에 남긴 자국을 드러낸다. 작품 속 인물들은 누군가 사라지면서 자신 안에 남은 감정과 기억을 마주하게 되고 그제야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깨닫는다. 뮤지컬 《배니싱》은 이처럼 ‘사라짐’을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오히려 존
by
김서영 에디터
2025.04.2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기대는 법도 배워야 가능하다니요 [사람]
혼자라고 생각 말기
가끔씩 떠오르는 말들이 있다. 어떤 것은 내가 내뱉은 창피한 말이고, 어떤 것은 누군가 나에게 해준 말이다. 인상 깊었던 말, 상처가 된 말,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오래도록 머릿속을 맴도는 말. 그중 하나는 내가 학생 때 들었던 말이다. 여느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입시가 삶의 목적이었던 시기, 어느 날 선생님이 나를 불러 ‘기댈 줄 아는 사람이 정말로
by
조현정 에디터
2025.04.24
리뷰
공연
[Review] 쇼팽이 작곡한 마녀 배달부 키키의 OST? - 더벨과 함께하는 지브리 페스티벌
두 클래식의 충돌이 이렇게나 감미롭다니
지브리에게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다. 순수하면서도 교훈을 주는 스토리, 둥글면서도 특유의 미감이 드러나는 그림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까지. 그중에서도 제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지브리의 매력을 꼽는다면 바로 음악이다.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완성시키는 완벽한 조미료이자 조력자. 언뜻 보면 또 다른 주인공 같기도 하다. 이런 지브리의 음악은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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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5.04.21
리뷰
공연
[Review] 가장 밝은 빛, 가장 어두운 상태, 가장 큰 소리 - 견고딕걸
연극 <견고딕걸> 리뷰
각본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연극이나 뮤지컬을 칭찬할 땐 늘 연출가가 먼저 거론되니까. 물론 알고 있다. 희곡이나 대본은 공연을 전제로 쓰이고, 연출가는 공연 전반의 과정을 책임진다. 그래도 가끔은 서운했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만큼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중요한데. 그 질문으로 매초, 매시간을
by
임예영 에디터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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