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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여자 셋이 모이면, 재밌다 - 도시여자대피소 [사람]
세 사람의 대화가 하나의 질문이 될 때
숏폼과 릴스처럼 짧은 시간 안에 소비되는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다. 그럼에도 이동하면서,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틀어놓고 오래 듣게 되는 팟캐스트형 콘텐츠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프로그램은 KBS 예능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의 '도시여자대피소'다. 배우 고아성,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유튜버 찰스엔터가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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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은 에디터
2026.07.01
리뷰
도서
[Review] 늙은 여자는 명사가 필요했다 - 피날레 [도서]
끝까지 자기 모양으로 산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
선인장은 가시로 찌르지 않는다. 건드리지만 않으면 조용하다. 방어적이지만 공격적이지 않다. 나는 그런 종류의 강함을 오래 좋아해왔다. 『피날레』를 읽으면서 자꾸 그 생각이 났다. 여기 아홉 명의 여자들도 그렇다. 시끄럽게 싸우지 않는다. 그냥 끝까지 자기 모양으로 산다. 늙은 여자를 본 적이 있는가. 늙은 남자는 봤다. 거장, 노장, 원로. 단어부터 다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6.30
리뷰
도서
[Review] 모든 나이든 여자를 위하여 - 피날레 [도서]
노년, 여성, 예술 -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나이든 여성 배우가 말하는 동물보다 영화 주연을 맡기가 어렵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영국의 연령차별 반대 캠페인 측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영국에서 개봉한 최고 흥행작 100편을 조사했을 때 60세 이상의 여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5편에 불과했으나 인간 언어를 구사하는 동물이나 초자연적 생명체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약 20편에 달했다.
by
이다혜 에디터
2026.06.28
리뷰
PRESS
[PRESS] 사람 죽이는 빅토리안 사이코 여자 [도서]
악은 탄생하는가, 혹은 만들어지는가
<빅토리안 사이코>.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표지는 간결하다. 빅토리아 시대에 입던 드레스, 소매가 구름처럼 부푼 새빨간 드레스, 하지만 아랫단이 점차 어둠에 물들기 시작한 기묘한 드레스 한 벌이 홀로 서 있다. 책장을 넘겨본다. 아, 이런. 내지 첫 장 하단에 미처 닦아내지 못한 검붉은 핏자국이 동그랗게 묻어 있다. 마저 장을 넘기는 것이 조금 주저되기 시
by
김혜원 에디터
2026.06.24
리뷰
공연
[Review] 그 여자들이 겪은 일은 지금도 과거가 되지 않았네. - 로테/운수
"요즘 누가 저래"라고 말할 수 없는 폭력들. 그 폭력의 본질은.
연극 <로테/운수>는 두 권의 소설 속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던 여성 인물들을 무대의 중심으로 불러온다. 한 명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의 짝사랑 상대로 나오는 로테이고, 다른 한 명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서 김 첨지의 병들어 죽는 아내이다. 전혀 다른 나라, 시대상을 배경으로 창조된 두 여성을 한 편의 연극으로 엮어주는 연결
by
신성은 에디터
2026.06.19
리뷰
PRESS
[PRESS] 이해하지 못한 채 닦아내는 일 - 도서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코끼리를 견디지 못한 남자, 코끼리를 닦은 여자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는 미스터리의 문법을 따르지만, 읽고 나면 사건보다 사람이 더 오래 남는다. 단서가 맞물리고, 감춰진 일이 드러나고, 후반부에 이르러 사건의 윤곽이 잡히기는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속이 시원하지 않다. 무엇이 있었는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밍런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쉽게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소설에서 중요
by
이승주 에디터
2026.06.15
리뷰
공연
[Review] 고전의 빈칸을 다시 채우다 - 로테/운수 [공연]
죽은 남자들과 살아남은 여자들
작년 11월, 세계 고전문학 도장 깨기를 하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당시 책을 읽고 남겨두었던 메모를 다시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었다.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많다. 애인이 있는 여자를 사랑한 일이 도화선이 되었을 뿐 보편적인 희망과 절망, 자살 심리에 관한 소설이라고 보면 어찌저찌 이해는 될 수 있겠으나... 사상이 좀 위험하다. 집착과 이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6.06.10
리뷰
공연
[Review] 고전은 누구의 슬픔을 기억하는가 - 로테/운수 [공연]
연극 <로테/운수>가 돌려준 여자들의 이름
대학교 때 들었던 교양 수업 중 아직도 기억하는 수업이 있다. 〈문학 속의 여성들〉이라는 제목의 이 수업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오필리아의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고, <안나 카레니나> 속 여성 인물들의 선택을 새롭게 분석하게 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읽어온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여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 왔는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많은 여성들은
by
채수빈 에디터
2026.06.0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성폭력 가해자의 엄마로 살아가는 여자 - 연극 ‘그의 어머니’ [공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재연한 '그의 어머니'를 관람했다.
여기저기 널부러진 신문이 보인다. 거기 찍힌 여자는 자신이 실린 사진을 오려 붙이고, 또 오려 붙인다. 광적으로.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 해당 오피니언에는 연극 ‘그의 어머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SYNOPSIS 불현듯 낯설어진 아들, 뒤엉킨 일상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그의 어머니. 그녀는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두 아들을
by
장수정 에디터
2026.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That’s all을 Next stage로 바꾼 여자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앤드리아 삭스
2006년, 낡은 갈색 숄더백을 메고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갓 졸업한 앤드리아 삭스를 기억하는가? 미란다에게 바칠 스타벅스 커피와 울프강 스테이크를 테이크아웃해 뉴욕의 아스팔트 위를 질주하던 24살의 그녀. 런웨이 편집장실 너머로 미란다 프리슬리의 코트를 받던 사회 초년생 앤드리아는 이제 없다. 20년이 흐른 지금, 앤드리아 삭스는 누군가의 비서가 아닌 패
by
하상은 에디터
2026.04.2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그저 바라보는, 안 이라는 이름의 여자 [영화]
사각지대 속 지워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안 이라는 이름의 여자 _ 아트나인 재팬무비페스티벌 현실을 보여주고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영화들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사회의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불편한 진실,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 혹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을 제시한 후에 어떤 희망적인 결말을 제시하지 않고 그걸로 끝이 나는 영화들이
by
정주원 에디터
2026.04.22
리뷰
PRESS
[PRESS] 새 시대, 살기 위해 붓을 든 여자 - 뮤지컬 ‘렘피카’ [공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 뮤지컬 <렘피카>는 6월 21일까지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예술가로서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재능, 노력, 운이다.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성공은커녕 예술가의 삶을 지속하기조차 힘들다. 불규칙한 수익, 불안한 마음을 견딜 수 있는 경제적 기반도 있으면 좋다. 부모님이나 배우자에게 기대든, 다른 일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든 돈이 있어야 예술을 할 수 있다. 생존은 예술 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 예
by
이진 에디터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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