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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도넛 [기타]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내 마음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다. 사랑할 만한 것이라면 무엇에든 빠져들었고 아파야만 한다면 기꺼이 아파했으며 이 생에서 다 배우지 못하면 다음 생에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 텅 빈 부분은 채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그건 슬픈 말이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되면서 나는 내가
by
남윤주 에디터
2018.11.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가 꿈꾸던 왕이 있었다! 뮤지컬 1446 [공연예술]
죽여서 사는 왕은 잊어라, 살려서 사는 왕이 되겠다! 뮤지컬로 돌아온 세종대왕
세종 28년, 스물 여덟자에 조선을 걸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종 대왕이 뮤지컬로 돌아왔다. 역사 속 남겨진 대왕이 아니라, 왕좌에 오른 한 사람의 인간을 그리는 뮤지컬 <1446>을 만나보았다. 연출 뮤지컬 <1446>은 연출이 특히 눈에 띈다. 첫 장면에서부터 쏟아지는 강렬한 조명, 장막과 2층으로
by
이채령 에디터
2018.11.0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모두 행복하세요.
2018년 7월부터 10월까지의 소회문.
“아트는 똥이다.” 똥 같은 영화 ‘상류사회’에서 상류사회에 산다고 여겨지는 똥 같은 예술가가 일본에서 건너온 AV배우에게 예술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그녀는 대답을 하지 않지만 아마 AV배우에게도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것일 텝니다. 놀랍게도 그들에게 그것은 꽤 진심일겁니다. 유명한 배우 ‘우에하라 아이’가 일본
by
김혁준 에디터
2018.11.0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ART in Sight
사실 그래서 저는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도 행복합니다.
ART in Sight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 ART insight 민현 Q. 지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A.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 살면서 이 질문을 생각보다 꽤 많이 들었고 대답의 이유도 달라져왔습니다. 아마 근데 지금 이 글을 쓰며 내린 결론은 전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습니다.이전에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에 강박적으로
by
손민현 에디터
2018.1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 페미니즘, 어디까지 봐야 할까? [공연예술]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기대하며, 미리 하는 고민들
최근 공연계에, 이색적인 캐스팅으로 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 등장했다. 바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다. 스페인 어느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베르나르다 알바>는 오로지 여성 배우 10인으로만 이루어진 캐스팅으로, 정영주, 황석정 등의 실력 있는 배우의 귀환과 더불어, 여배우가 남배우의 소모품으로
by
이채령 에디터
2018.10.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nion] '허무주의 격파' 실용도서 『모든 것은 빛난다』 [도서]
책 『모든 것은 빛난다』 『모든 것은 빛난다』는 현대인이 처한 허무와 무기력을 대상으로 삼아 탐구하고 그 해결 방안을 과거의 작품들 속에서 찾아가는 책이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다가 그저 이상한 기분이라고 넘겨버릴 일에서 저자들은 문제를 캐치하고 그 원인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고 한다. 역사상 가장 발전했으며 풍요로운 이 시대에서 현대인은 정확히 어
by
이란희 에디터
2018.10.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두개의 넘버로 보는 뮤지컬'레드북' [공연예술]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 2018년 가장 화제가 된 창작뮤지컬을 꼽으라면 '레드북'이 빠지지 않는다. 2017년 한국뮤지컬어워드에서 9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올해 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3번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말이다. 라이센스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국내 뮤지컬계에서 국내 창작뮤지컬'이 이토록 사랑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
by
오현상 에디터
2018.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이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인가요? [도서]
기다림 속에는 절망도 같이 들어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기다린다. 인간은 행복을 위해서 기꺼이 절망을 끌어안는 멍청이니까.
이 책의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이 희곡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감이 안 잡혔다. 이 극에는 특별한 사건도, 줄거리도 없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복선, 의미 찾는 걸 좋아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이다. 두 청년 에스트라공과 볼라디미르가 고도를 기다리는 이야기다. 기다리는 순간에 두 청년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구두를 신었다가 벗고, 모자
by
오지영 에디터
2018.10.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청음] 2018년, 아이유가 재정의하는 ‘말괄량이’ – ‘삐삐’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지만 공통점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것’이란 자신감. 그것이 아이유가 무표정으로도 ‘삐삐’를, 그동안 참아왔던 옐로카드를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이유다.
“데뷔 10주년 독보적 아티스트 아이유” 아는 형님은 아이유의 출연을 예고하며 위와 같은 문장을 썼다. 여자출연자들에게 짧은 교복치마를 입히고,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남자 연예인들이 가득한 그 프로그램에서조차도 아이유는 ‘아티스트’다. 5년 전만 해도 전혀 몰랐을 결과다. ‘좋은 날’이 아무리 성공했어도, ‘너랑 나’에서 아이유가 아무리 귀여웠어도 아이유
by
김나연 에디터
2018.10.16
사람
ART in Story
[In-演] 연극하는 인간의 이유있는 외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안민열 연출가
[In-演]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안민열 연출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라도 우직하게 해나가면 언젠가는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리석은 노인의 보잘 것 없는 한걸음도 종래에는 산을 옮기는 큰 기적을 일으켰다. 그 뿐만이겠는가. 우공이 주는 가르침은 우리네 일상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연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by
이다선 에디터
2018.10.10
오피니언
게임
[Opinion] 게임음악,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제2회 게임음악 콘서트> [게임]
게임과 음악 그 둘은 떼어 놓을 수 없다. 게임 음악은 단순히 청각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가상 세계로 가는 길에 현실성을 더해주는 게 바로 게임음악이다. 게임에 음악을 더하여 비로소 게임은 종합예술이 된다.
지난 9월 12일, 게임문화 공감대 형성 및 인식개선을 위한 ‘제2회 게임음악 콘서트’가 열렸다. 단순히 게임음악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아니었다. 오케스트라가 게임음악을 연주하는, 조금은 이질적인 모습의 콘서트였다. 탁 트인 공원에서 게이머뿐만 아니라, 공원을 산책하다가 호기심에 콘서트에 참여한 사람들도 함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스마일
by
오지영 에디터
2018.10.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못생겨도 괜찮아 [사람]
탈코르셋에 대한 짧은 단상
"너 오늘 어디 아파보여." 요즘 내가 자주 듣는 말이다. 최근 들어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 다니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은 이런 말을 듣는다. 자꾸 듣다 보면 어쩐지 민망해져서 흰 입술에 립스틱이라도 바를까 싶다가도, 반쯤은 귀찮음으로 그냥 내버려둔다. 나머지 반은, 의지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의 조그만 다짐이다. 어떤 종류의 다짐이냐 하면 최근 여성들 사
by
이채령 에디터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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