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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세상이라는 환상을 떠나 꿈에서 깨어난다는 것은 [도서]
내 삶이 누군가가 설계한 시나리오일 뿐이라면?
내가 사는 이 세상이 누군가가 지켜보고 조작하는 게임이나 시나리오 속의 배경에 불과한 환상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영화나 시나리오에서 꾸준히 다뤄지는 흥미롭고 매혹적인 소재이다. 평행 하는 가상의 세계와 그 바깥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는 존재라는 주제는 섬뜩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지금부터 소개
by
이현지 에디터
2019.03.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프란츠 카프카의 <성>을 읽고 - 소설과 연극 [문화 전반]
카프카의 <성>을 책으로 읽고 연극으로 만나본 경험을 적은 글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마 중학교 국어 시간에 카프카에 대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변신>을 읽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줄거리와 결론, 징그러운 잔상만이 머릿속에 남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강력한 힘에 저항해도 이길 수 없는 상태, 카프카적’이라는 단어가 싫었고 고독과 외로움을 항상 안고 지낸 그에게 거부감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노력하
by
이수진 에디터
2019.03.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달콤한 나의 도시: 우리의 마음 속 은수 이야기 [도서]
나의 도시에 사는, 나의 은수에 관한 이야기
서점에 진열된 무수한 책 중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한 가지다.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 책에는 화려한 도시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커리어우먼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소설은 불확실한 자신을 피하기도 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였
by
황채현 에디터
2019.03.06
칼럼/에세이
에세이
[남미 히피 로드] 우리가 바로 '전설들'이야
“내 이름은, 노. 동. 효.”
우리가 바로 '전설들'이야 글 - 여행작가 노동효 나로서도 앞길을 알 순 없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설명할 수 없는 감각에서 오는 확신이 있었다. 다음날, 차차와 함께 캄피스모(내국인용 휴양지) 사무실을 찾아갔다. 아바나 오비스포 거리를 지나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간신히 찾아낸 캄피스모 사무실. 시골 복덕방과 비슷한 분위기의 공간엔 책상 3개와 의자 몇 개
by
박형주 에디터
2019.03.05
리뷰
공연
[Preview] 죽음 위에 건설된 유토피아, 하거도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건설된 아름답고 눈부신 섬 하거도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모티브로 인간의 추악한 역사에 대해 조명한 박지리 작가의 소설이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이다. 선하고 순수한 주인공이 악을 대물림받으며 타락해 가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선한 것이 아니라 강한 것을 선택하며 발전해 온 인간의 역사에 의문을 품는다. 지난가을, 나는 악의 대물림과 인
by
황혜림 에디터
2019.02.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의 글을 배껴쓰다보니 내 글이 문득 그리워졌다 [기타]
글의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
"필사" 필사를 하게 될 줄 전혀 몰랐다. 어렸을 적 오른팔에 쥐가 날 정도로 깜지 숙제를 하고나면 쓰잘데기 없는 짓을 했다며 툴툴거리던 나였다. 물론 학교에서 내주던 막노동 깜지(ex.한자쓰기,반성문쓰기 등등...)는 여전히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뭔가를 그대로 배껴쓰는 일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원래 인
by
김다연 에디터
2019.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피와 욕망의 늪: 테레즈 라캥 [도서]
욕망하라, 모든 걸 잃을 것이다 - 소설 [테레즈 라캥]을 읽고
피와 욕망의 늪: 테레즈 라캥 욕망하라, 모든 걸 잃을 것이다 한 꼬집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방 안, 타오르는 초를 떠올려보자. 한 쌍의 나방이 그 뜨거운 불빛 주변을 맴돌고 있다. 적정 간격을 알지 못한다는 듯 그들은 아슬아슬 그 위를 비행한다. 무모하고 아찔하며, 대담하고 어리석다. 나방 하나가 불꽃으로 뛰어든다. 다른 하나도 그 뒤를 따른다.
by
송영은 에디터
2019.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도서]
완벽한 세계의 씨앗으로 살아남는 법
“씨앗이란, 한마디로 ‘옳은 것’이다. 과육의 맨 가장자리가 벌레 먹고 썩는다 해도 씨앗을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물론 비난해서도 안되고. 왜냐하면 씨앗의 의지는 가장 훌륭한 과실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p.172 그러나 정말 씨앗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박지리 작가의 장편소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명백히 불공평해
by
김민혜 에디터
2019.02.11
리뷰
전시
[Review] 낯설지만 기분좋은 새로움
Review 전시 <피카소와 큐비즘> 큐비즘의 입문서 전시장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과연 이 전시를 통해 큐비즘과 가까워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아주 일부 입체주의 작품들을 토대로 생각해봤을 때, 나에게 '큐비즘'은 곧 '난해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 큐비즘이 어떤 시대적 맥락 속에서 탄생했는지, 어떻게
by
박예린 에디터
2019.02.09
리뷰
도서
[Review] 글쓰기에 대한 단상 -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위화)
이 책은 이렇게, 글을 쓰는 일의 어려움에 대하여,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비평가와 작가의 관계에 대해, 글을 읽는다는 독서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물음을 던진다. 사실 책 내용도 책 내용이지만, 책을 읽으며 나의 글쓰기 습관에 대해, 독서 습관에 대해 계속 반문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일은 은근히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지만, 분명히 글쓰기가 주는 쾌감이 있기에 어떤 형태든 글을 써내려가게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며 활자를 읽고 활자로 문장을 만들어 내는 일에 대해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
글쓰기에 대한 단상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위화) 오랜만에 쓰는 서평이다. 한동안 영화에 빠져서 책을 잘 읽지 않다가 (1월에 읽기 시작한 책을 아직도 읽고있다) 오랜만에 빠른 시간 안에 완독했다.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이라는 이 책은 다분히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서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쉽게 읽어내려갔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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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19.02.07
리뷰
전시
[Review] 낯설지만 새롭고 신선한 [전시]
쉽게 이해할 수 없기에 더 가까이서 살펴보게 되고, 생각하며 고민하게 된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캔버스에 남겨진 생생한 붓 자국과 섬세하게 그려 넣어진 디테일을 들여다 보기를 좋아하고, 각양각색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세계를 엿보는 건 늘 즐겁고 새롭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많은 미술관에서도 그랬다. 모니터 속 색감으로는 결코 구현되지 않는 원작의 색감, 미술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그 걸작들을 직접 마주했을
by
임정은 에디터
2019.02.07
오피니언
도서/문학
조해진 - <로기완을 만났다> 당신이 사는 곳에서는 지금,
조해진 - <로기완을 만났다> 당신이 사는 곳에서는 지금, 처음에 그는, 그저 이니셜 L에 지나지 않았다. ‘종종 무국적자 혹은 난민으로 명명되었으며, 신분증 하나 없는 미등록자나 합법적인 절차 없이 유입된 불법체류자로 표현될 때도 있었다. 그는 또한 그 누구와도 현실적인 교신을 할 수 없는 유령같은 존재이기도 했고, 인생과 세계 앞에서 무엇 하
by
이정문 에디터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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