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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보이지 않는 관계를 다시 읽는 법 [셀프 큐레이션]
질문하는 과정으로서의 글쓰기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쓰며 여러 작품을 만났다. 전시, 영화, 공연, 도서처럼 분야는 달랐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많은 글이 비슷한 질문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작품을 단순히 좋았다거나 아쉬웠다고 말하기보다, 그것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여 온 세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살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어 온 헌신, 과학이라
by
정충연 에디터
2026.06.29
리뷰
공연
[Review] 오케스트라와 밴드로 다시 태어난 게임 OST,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LEVEL UP'
오케스트라와 만나 새로워진 게임 OST, 그 무대 위 자립준비청년들도 함께 '레벨 업'
내 인생에서 게임은 빠질 수 없는 취미 중 하나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했으니, 인생의 절반도 넘게 함께해 온 셈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사실을 눈치 보며 말해야 했는데, 이제는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져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요즘은 '술 먹는 연인 vs 게임하는 연인' 밸런스 게임에서 후자를 고를 정도이니, 오히려 건강한 취미 중 하
by
배지은 에디터
2026.06.28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그냥 ( )이런 마음
분명히 뭔가가 있다. 그게 뭔지를 모를 뿐.
1. 스물여섯. 회사에 다닌다. 글을 쓰는 게 어려워졌다. 머리속에 있는 문장들을 적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마음이라는 게 생각보다 잘 휘발되는 것 같다. 예전보다는 덜 무기력하고 덜 불행하다는 건 확실하다. 2.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사랑...답.을 내놓는 게 어렵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들으면 마음 한켠에 생기는 덩어리들이
by
김윤하 에디터
2026.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익숙함이 주는 공포, 리미널 스페이스 [영화]
괴담은 설명하지 않을 때 완성된다: 백룸 (2026)
* 본 글은 영화 <백룸>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백룸(Backrooms)>을 보고, 알 수 없는 찝찝함과 호기심에 휩싸였다. 사실 영화 자체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신선한 충격과 아쉬움만큼은 오래 남았다. 영화를 본 뒤 여러 해석을 찾아볼수록 '백룸'이라는 소재에 흥미가 생겼고, 유튜브에서 감독 케인 파슨스의 과거 백룸 시리즈까지 감
by
윤경주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영화들 - 타고난 취약함을 기억하며 [영화]
네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만들며 얼어붙은 공감 능력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작품들 모아보기
오늘날 우리는 참 편리하게 거리를 둡니다. 경제적인 수준, 사회적인 위치, 고질적인 편견, 이기적인 필요로 남과 나를 구분하고, 마치 극복할 수 없는 벽이 있는 것처럼 배타적으로 굴기도 하죠. 일부에게 꾸준히 도사리는 고립과 소외 그리고 차별 문제는 대부분 이렇게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치하며 시작됩니다. 사실상 구조나 인식의 문제인데도 개인의
by
조예은 에디터
2026.06.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글 쓰는 사람의 마음 [인터뷰]
오랜 친구와 '창작'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다. 같은 동네에 살아서 여전히 자주 만나는 이 친구는 오래전부터 글을 써왔다. 어릴 때부터 창작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그런 친구가 자주 부러웠다. 친구의 창작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되었고, 만나서 작품 이야기를 나눌 때가 유독 즐거웠다. 14살 때부터 쌓아온 기억을 바탕으로, 우리 둘의 추억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리소설을 시각화한다면 [영화]
완벽한 미스터리 뒤에 숨은 위선의 풍자극, <나이브스 아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이다.
[Knives Out]은 라이언 존슨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19년작 미스터리 영화다. 유명한 추리 소설가가 자신의 생일 파티 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등장한 탐정 브누아 블랑이 가족들 사이에 얽힌 갈등과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과 영리한 서사를 동시에 담으면서도, 그 핵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26
리뷰
도서
[Review] 눈 앞의 환상 대신 찰나의 진실을 움켜쥔 의지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관습적인 색채를 거부하고 평생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찰나의 진실을 붙잡기 위해 투쟁한 거장, 클로드 모네의 집념 어린 예술 세계와 드라마틱한 삶의 궤적을 100점의 명작과 함께 복원해낸 깊이 있는 연대기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대상을 ‘아는 대로’ 받아들인다.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기울 때, 대지는 붉게 달아오른 사막의 색을 띠지만 우리의 뇌는 여전히 ‘산은 초록색, 바위는 회색’이라는 고정관념의 데이터베이스를 출력한다. 지식과 시각이 충돌하는 이 기묘한 경계선 위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눈앞의 생생한 풍경 대신 머릿속의 안
by
송연주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에디터에서 에디터로 [사람]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 회고
아트인사이트에서 에디터로 활동한 지 벌써 3개월이 되었다. 에디터라는 일을 정말 원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전에는 학교를 다니며 전공과 관련된 일을 했고, 간간이 전혀 다른 직무도 경험했다. 그 때의 나는 그저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에디터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고 처음 생각한 건, 하고 있던 일이
by
김윤주 에디터
2026.06.26
리뷰
공연
[Review]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70대가 넘어서야 문해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영란, 춘심, 인순, 분한은 "늙으면 죽어야지"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로 향한다. 글자를 배우는 일은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글자를 익혀 나가는 과정은 설렘이기도 하다.
문학의 갈래 중 하나인 시는 자연이나 인생에 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글이다. 시를 쓰는 과정에서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며 느낀 감각과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에는 처음으로 시를 써 내려가는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70대가 넘어서야 문해 학
by
노미란 에디터
2026.06.26
리뷰
영화
[Review] 그 시선이 닿는 자리 - 영화 '여름의 카메라'
누군가를 바라본다는 것의 의미
카메라는 참으로 신기한 매체임이 틀림없다. 렌즈를 통해 포착된 대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도, 오히려 더 선명한 것은 찍는 사람이니 말이다. 사진에서 드러나는 바라보는 자의 시선은, 가끔은 지켜보는 사람이 더 부끄러울 정도로 노골적이며, 그래서 더 아름답다. 그리고 '여름의 카메라'는 바로 그 '시선'으로 시작해 끝나는 영화다. 영화는 자신의 절반만 한 가
by
유지현 에디터
2026.06.25
리뷰
PRESS
[PRESS] 사람 죽이는 빅토리안 사이코 여자 [도서]
악은 탄생하는가, 혹은 만들어지는가
<빅토리안 사이코>.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표지는 간결하다. 빅토리아 시대에 입던 드레스, 소매가 구름처럼 부푼 새빨간 드레스, 하지만 아랫단이 점차 어둠에 물들기 시작한 기묘한 드레스 한 벌이 홀로 서 있다. 책장을 넘겨본다. 아, 이런. 내지 첫 장 하단에 미처 닦아내지 못한 검붉은 핏자국이 동그랗게 묻어 있다. 마저 장을 넘기는 것이 조금 주저되기 시
by
김혜원 에디터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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