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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영화 < 그물 >, 이데올로기란 그물에 희미해진 눈동자 [문화 전반]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 달라진 건 없다. 1960년대 소설 < 광장 >이나 2016년의 영화 < 그물 >이나. 중립국의 선택지가 없어졌을 뿐이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사실 그렇게 멋드러지게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오 나의 조국'하고 막 가슴이 벅차고 설레고 그러진 않을 거란 거지. 오해는 마시라, 애국자가 아니라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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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11.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적당히'와 '열심히' 사이의 함정, 영화 < 걷기왕 > [문화 전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분좋은 애니메이션풍으로 시작해 유쾌하게 마무리된 영화 < 걷기왕>을 보고 왔다. 영화의 거의 모든 순간이 가볍고 통통 튀는데 몇 부분, 영화의 표정이 바뀌는 순간이 있었다. 무념무상으로 가벼운 웃음을 주다가 그 때 사실은 그게 할 말이야 싶었던 무거움이 있는 순간. 영화는 가볍다. 주인공 만복이는 헤실헤실 딱히 좋은 것도 싫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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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가볍고 나에겐 무거웠던, 책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고선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네가 좋아하는 책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사실 읽다보니 왜 좋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다만 내 생각이 나서 시작한 책이라 나를 만나면 얘기해주려는 마음으로 애써 다 읽었다고 했다. 그렇게 갑자기 뜬금없게 질문이 던져진 것이다. 올해에도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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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10.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담한 문장의 다락방, 떠오른 것을 빚어내는 어플 < 씀 > [문화 전반]
어릴 적엔 집에 혼자 돌아가는 날 심심함을 달랠 겸 책을 읽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곤 했다. 마음에 드는 책이면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궁금해서 핑계김에 읽기도 했고. 중간중간 종이에 눈길을 주다가 고개를 들어 사람들도 보고, 횡단보도에서 멈춰서는 순간을 지나면 어느새 집에 도착해 있었다. 유난이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땐 그렇게 책을 읽곤 했다. 책을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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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추석맞이, '딸바보'문화 속 우리는 [문화 전반]
평소같으면 책이나 웹툰, 그리고 리뷰를 할겸 자기 만족겸 보았던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했겠지만 오늘은 왠지 갑자기 문득 최근 몇 년간의 변화가 새삼 새롭게 다가오는 건 오늘이 추석이기 때문인지도. 그러고 보니 이제 벌써 익숙해졌다, '딸바보'라는 말. 아들보다 딸을 더 바라게 되었다는 생각이 묻어나는 그 표현이 아직은 내게 늘 놀랍기만 하다. 말뿐만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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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간을 뛰어넘는 벗이자 스승님, 가을같은 책 < 책만 보는 바보 > [문학]
아침저녁 바람이 시원서늘해졌다. 물론 후덥지근했던 이번 주말은 나름의 예외지만. 더위가 정말 지겨워지던 참에 바람 한 결이 달라지면서 옷차림도, 표정도,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신기하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가장 설레는 계절이겠지만 나는 가을이 한 해 중에 가장 설레는 때다. 적당히 서늘한 바람, 울긋불긋 눈이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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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9.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러니 다시 찾을 수 밖에, 영화 < 멋진 하루 > [문화 전반]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꽤나 오래된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전도연과 하정우라는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 영화 <멋진 하루>. 아껴두려고 한 영화는 아닌데 그 때 보지 않고 지금 두었다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영화.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 땐 이런 알다가도 모를 묘한 영화라며 좋아했겠지만 느낌이 덜 했을 듯 싶다. 여기 이상한 전여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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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8.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 < 부산행 >, 좀비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문화 전반]
좀비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죽었으되 죽지 않은 것은 좋다고 치지만 대신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아도 사람의 피를 빠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어버리는 게 별로 달가운 것이 아니었다. 안다, 어차피 영화이고 허구인 걸. 그래도 별로였다.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순간은 이미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름치고는 한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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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7.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모든 것이 미끼고 현혹될 것이라, 영화 < 곡성 > [문화 전반]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영화 <곡성>을 봤습니다. 두 번이나! 그 말을 하니 누가 저한테 아니 왜 그 영화를 두번 보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두 번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정신없이 찜찜하고 궁금증만 가득해서 한 번 더 보면 좀 더 보일까 싶어서요. 결론적으로는 큰 틀에서는 그다지 바뀐 것이 없습니다. 어째서 이것이 15세 관람가인가에 대한 생각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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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7.03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촉촉히 스며드는 여행의 조각들, 네이버 베스트도전 웹툰 < 낭만은 원래 돈이 없어야 하는 거래 > [문화 전반]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아주 늦게 여권을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은 여태까지 뭘 하고 사느라 여권도 없냐고 말을 덧붙여주시긴 했는데요. 여태까지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다고 해서 여행에 관심이 없거나 낭만이나 여유라곤 없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은 삼켰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그 전까지는 변명같게도 해외여행을 당장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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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6.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반려견문화로 만들어가야 할 피할 수 있는 아픔, 강아지 심장사상충 [문화 전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천만이 넘은 우리나라에는 각양각생의 새로운 반려문화가 생겼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대다수가 강아지인데 강아지와 함께 달리는 스포츠 캐니크로스, 반려견을 위한 호텔, 수영장 등의 시설과 테마파크, 강아지가 무얼하는지 영상을 보여주는 서비스 등 모두가 점점 강아지를 한 가족으로 여기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편으로는 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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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6.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자기 앞의 음악, 자기 앞의 생 영화 <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
사람들 누구나 편견을 갖고 있겠지만, 내 편견 중 하나는 음악에 대한 것이었다. 다들 한 번씩은 들려본다는 피아노학원에서 나는 진도가 생각보다 느리게 나가면 지루해하고 조급해했고, 음악이론은 특히 너무 딱딱하고 따분하다고 생각해서 배우기 싫어서 도망다녔다. 그랬다. 같은 예술 영역에 속해이는 미술과 비교했을 때 미술이 더 자유롭고 음악은 너무 제약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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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에디터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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