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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 fin [도서]
관계의 간극과 역할의 균열
위수정 작가의 fin은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된 소설이다. 이야기는 네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들 사이를 잇는 접점은 ‘무대’와 ‘연극’이라는 요소들이다. 무대 위에 서는 사람과 무대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 한때 무대를 꿈꾸었으나 거리를 둔 사람까지. 네 명의 인물 기옥, 윤주, 상호, 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연기하고 있으며, fin은 그
by
김지현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요시자와 료의 두 얼굴 [영화]
<배뱀배뱀뱀뱀파이어>와 <국보>
나는 해외 영화에 그다지 빠삭한 편이 아니고, 일본 배우 생태계는 더욱이 잘 모른다. 하지만 올해 내 마음을 파고든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일본의 94년생 배우 요시자와 료다. <배뱀배뱀뱀뱀파이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올해의 상영작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시선을 끄는 제목은 단연 입력하기조차 어려운 <배뱀배뱀뱀뱀파이어>
by
김현진 에디터
2025.11.30
리뷰
영화
[Review] 그 장면은 대본에 없었다 -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우리가 놓친 한 이름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해 왔을까. 떠오르는 신예 배우 마리아는 어느 날, 유망한 이탈리아 감독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 스타 말론 브란도와 함께 새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던 순간 그 선택은 곧 악몽이 된다. 그 영화는 바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슈나이더’다. 이 영화는 실제
by
박주연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완벽히 무너지지 않은 가까운 곳 [영화]
완벽한 낙원은 없을지라도, 완벽히 무너지지 않는 가까운 곳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먼 곳 - 박은지 멀다를 비싸다로 이해하곤 했다우리의 능력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먼 곳으로 떠나기도 했지만정말 먼 곳은 상상도 어려웠다그 절벽은 매일 허물어지고 있어서언제 사라질지 몰라 빨리 가봐야 해정말 먼 곳은 매일 허물어지고 있었다돌이 떨어지고 흙이 바스러지고뿌리는 튀어나오고 견디지 못한 풀들은툭 툭 바다로 떨
by
한소현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알고도 모르던 비장소의 경계 - 엘리베이터 [공간]
시작과 끝의 이웃
없어야 아는 그 소중함 현대인이 집에서 다른 장소로 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치는 것은 엘리베이터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동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 2번의 환승을 거치고 내린 지하철역에서 다시 강의실까지 걸어가는 시간을 고려하여 출발 시간을 결정하지만, 정작 엘리베이터가 늦게 와 아슬아슬하게 지하
by
이다혜 에디터
2025.11.30
문화소식
영화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짐 자무쉬 감독, 케이트 블란쳇, 아담 드라이버가 선사하는 섬세하고 우아한 가족 이야기
짐 자무쉬 감독, 케이트 블란쳇, 아담 드라이버가 선사하는 섬세하고 우아한 가족 이야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짐 자무쉬 감독 작품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12월 31일 개봉을 확정했다. [감독: 짐 자무쉬 | 주연: 톰 웨이츠, 아담 드라이버, 마임 비아릭, 샬롯 램플링, 케이트 블란쳇
by
박형주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사랑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은 무엇이고, 예술가는 누구인가?
수업 중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나요?" 나는 너무 당연하게 "네"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어떤 말들로 근거를 대야할지 몰라서 망설였다. 나는 모두가 각자만의 예술을 하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수십명이 있는 강의실에서 정리되지도 않은 의견을 내보이기엔 당시에 내 용기가 부족했던 탓이다. 교수님께서는 "누구나 예술을 경험할
by
한우림 에디터
2025.11.29
리뷰
공연
[리뷰] 할머니의 상상할 자유, 춤출 자유 -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할머니'
완벽한 해결책 없이도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이들이 선택한 연대의 방식이며, 연극이 줄 수 있는 진심 어린 위로다.
1. 파편화된 개인사와 공감 가능한 보편성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막 구성의 작품으로, 1막에서 6명의 배우가 각자의 이름을 단 배역을 맡아 삶의 순간들을 분절적으로 펼쳐낸다. 이 1막의 표현 방식은 두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첫째, 각 장면이 개인적이면서도 공감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그 장면들이 파편화된 형태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트라우마, 그 이후의 이야기 [영화]
오늘도 삶을 살아가고 있을 '바히드'와 '주인'에게
누군가의 아픔을 보듬는 것. 피해 당사자의 곁에 있는 이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고통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당사자뿐이라는 사실 앞에서, 문제를 함부로 정의 내리거나 적절한 위로의 말을 택하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일상에서도 정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를 스크린으로 옮겨와 세계 곳곳의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작업은 그만큼 막
by
강채연 에디터
2025.11.28
리뷰
영화
[Review] 온전히 전해질 수 없는 것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를 통해 본 마리아의 작은 일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누군가의 상처와 고통을 함께 지켜본 것 같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1972년, 19살의 마리아 슈나이더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하루아침에 세계적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이면에는 대본에도 없던 장면 속에서 겪어야 했던 굴욕과 폭력이 있
by
오태규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웨인 티보와 시대의 정물 [미술/전시]
20세기 미국 화가 웨인 티보의 정물화
웨인 티보, Three Machines, 1963.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 Wayne Thiebaud 런던은 한 달여 앞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런던 중심의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라는 대저택 중정은 매년 겨울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고, 거대한 트리와 화려한 조명은 사람들을 들뜨게
by
이서정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이 무너졌을 때 선택하는 그릇된 행동 [영화]
영화 <메멘토>의 주요 장면을 해석하며 나락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기억을 편집하는 인간의 본능을 탐구한다.
영화 <메멘토>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 레너드가 아내를 성폭행하고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단서를 기록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본 글에서는 영화 전체가 아닌 몇몇 인상적인 장면들이 무엇을 비유하고 은유하는지 개인적인 시선에서 해석해 보고자 한다. 이미 많이 언급된 '파편처럼 흩어진 기억 구조'를 넘어서, 소소한 행동이나 연출이 인물의 상태를
by
임가은 에디터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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