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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이 갤러리의 이름은, 갤러리가 아님 [문화 전반]
규정되지 않은 이미지들이 모인 인스타그램 큐레이션 계정, IT'S NOT GALLERY가 매력적인 이유.
2024년경, 젊은 층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브레인롯(Brain Rot)’이라 불리는 밈이 유행했다. 무의미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맥락을 이해하기보다, 그저 받아들이는 데서 감각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반면 회화는 흔히 개념적이고 어렵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 그 ‘브레인롯’과 어딘가 닮은 방식으로 회화 작품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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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영 에디터
2026.03.30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커피 중독자에서 방구석 바리스타가 되기까지 [음식]
좋아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
어느 날 갑자기 바리스타 자격증 학원에 찾아갔다. 카페를 차린다거나 전문가 수준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 탄산음료도, 술도, 액상과당도 끊어야 한다면 끊을 수 있지만 커피가 없는 삶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커피를 마셔도 전혀 잠이 깨지 않는 카페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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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이 그림들이 역사를 바꿨다고? - 위험한 그림들
읽는 역사를 넘어, 보는 역사로. 그때 그 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기자이자 미술·역사 스토리텔러인 이원율 작가의 책 『위험한 그림들: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은 역사적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회화를 통해 우리가 놓친 역사의 이면을 목격하게 한다. 이원율 기자 특유의 생생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연표로만 남아 있던 사건들이 눈앞에서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출판사가 이 책을 두고 “‘읽고 외우는 역사’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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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파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고통의 생리(生理)와 구조적 폭력의 프레임 [사람]
개인의 통제 불가능한 생리(生理)적 고통과 소외된 여성사의 구조적 폭력에서 션 베이커의 리얼리즘의 연상
한 달마다 오는 거지 같은 생리 주간이 돌아왔다.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를 주 5회 뛰었고, 개강까지 겹쳐서 몸이 적응하기 힘들었는지 생리통이 평소보다 길게 이어졌다. 약을 먹어야 통증이 가라앉는데, 먹고 잠들면 이틀의 시간이 증발해 버린다는 사실이 무력하고 짜증이 난다. 아프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고, 내 생활이 통제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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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03.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당신의 몸이 꿈을 흘리는 때에 -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기다리며 [공연]
공연이 시작되기 전, 소리에게 먼저 건네보는 질문들
“어쩌면 오케스트라가 몸이고, 바이올린이 꿈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 서울시향 4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는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을 이렇게 설명했다. 다시 읽어보자. 오케스트라가 몸이 되고, 바이올린이 꿈이 된다. 몸과 꿈이다. 4월의 서울시향은 존 애덤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 ‘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 ) 하는 사람 - 타이핑 1호 [도서]
당신은 어떤 사람?
쓰는 사람의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언제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즐기고, 또 드라마를 볼 때면 꼭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는 나로서는 작품보다 오히려 B-SIDE의 이야기를 더 좋아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비하인드와 에필로그로 작품의 연장선을 즐기는 내게 '쓰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이 매거진 <타이핑> 1호는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타이핑>은 아트인사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타이핑 Typing Vol.1: 봉합되지 않은 문장들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 리뷰
Draft, 쓰는 사람들의 시작 쓰는 사람들에게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스치는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못해 기록을 시작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 그 기록을 다시 들춰보다가 그때는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자기 마음의 결을 뒤늦게 발견한다. 그렇게 남겨둔 문장이 누군가에게 가닿아 공감으로 돌아오는 순간, 사람은 단지 위로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위안이 불러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던 세 사람의 비극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공연]
북한 5446부대 출신 남파 요원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숨어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작품은 그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봐도 여전히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미 잘 알려진 원작 서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 5446부대의 엘리트 요원들이 남한의 한 동네에 잠입해 각자의 신분을 위장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류환은 동네 바보 ‘동구’로, 리해랑은 자유
by
김지현 에디터
2026.03.29
리뷰
전시
[Review] 우리의 세계는 사실 거대한 백화점이라는 게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당신은 어떤 세계관으로 연결되고 있나요?
ULTRA(초-) 백화점은 "WHO MADE THIS", 즉 "누가 만들었는가?"를 핵심 질문으로 가져가는 전시다. 소비의 새로운 장르를 선언하는 캠페인으로, 결과가 아닌 방식을 제시하는 전시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백화점이라는 전시 공간 안에 들어갔을 때, 우리는 음악과 출판,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통틀어 약 70여 개의 브랜드를 구경하며 그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3.29
리뷰
공연
[Review] 가문의 운명과 개인의 선택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리뷰
베로나의 두 원수 집안, 몬테규와 캐플릿의 자식들이 나누는 사랑 이야기는 수 세기 동안 비극의 대명사로 전해져 왔다. 프랑스 뮤지컬로 시작하여 2009년 한국 초연 이후 17년 만에 재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이 비극을 다시 비춘다. 나는 시간이 지나도 영원할 비극을 기대하는 모순적인 마음으로 한전아트센터를 찾았다. 점
by
김지연 에디터
2026.03.29
리뷰
도서
[Review] 글을 통한 위로와 공감 - 타이핑 1호 [도서]
매거진 <타이핑 1호>에 대한 감상평
나는 한때 잘 쓴 글을 따라가려고 한 적이 있다. 어쩌면 아직도 그런지도 모른다. 사회에서 원하는 '잘 쓴 글'을 말이다. 대학 입시 때는 나를 잘 꾸며낸 자소서와 학교가 추구하는 논술을 준비하며 글을 써왔다. 대학 시절에는 교수님이 원하는, 그리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에세이와 리포트를 써왔다. 그러다 보니 '나의 글'이라는 것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CG, 기대와 실망 사이 [영화]
아쉬움으로 남은 영화 속 CG들
이제 막 3월을 지나고 있을 뿐이지만, 2026년 대한민국 극장가 최고의 흥행작은 이미 <왕과 사는 남자>로 굳어지는 듯한 모양새다. 1,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의 흥행을 기록하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영화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
by
김선우 에디터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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