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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사람의 진짜 멋 [문화 전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말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나는 그런 순간 그 사람의 멋을 느낀다.
사람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다. 뛰어난 외모나 멋진 옷차림, 대단한 성취도 물론 멋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진짜 멋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순간에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말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나는 그런 순간 그 사람의 멋을 느낀다. 1. 봉준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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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림 에디터
2026.10.07
리뷰
공연
[Review] 어른에게도 응원가는 필요하니까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누군가의 승리가 아닌, 각자의 삶을 살아갈 우리를 위해
학창 시절에는 운동회나 축제만 열리면 같은 반이라는 이유 하나로 자연스레 한편이 되곤 했다. 평소에는 그리 친하지 않았던 친구와도 어깨를 걸고 같은 박자에 몸을 움직였으며, 누군가의 승리를 마치 나의 일처럼 바라보며 목이 쉬도록 응원했다. 그때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일이 그리 특별한 경험인 줄 몰랐다. 사회인이 된 후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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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에디터
2026.10.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곳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문화 전반]
신이 저에게 허락해주신 만큼만 오래오래 글을 쓸래요
안녕하세요 미지의 독자 분. 38기 에디터 곽한별입니다. 편안한 가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된 건 직장에서 가장 괴로울 때였습니다. 저는 퇴근 후 1시간 30분씩 어딘가에 짱박혀 통곡하고 갔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부적절하게, 참을 수 없이 눈물을 터트렸죠. 나의 비공개 일기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으며 우울했고 죽음의 향기를 풍기고
by
곽한별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홉, 불완전의 시간 [영화]
단편영화 「터치, 툭」 감상
태지원 감독의 영화 「터치, 툭」은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과 그곳의 수강생 동혁의 이야기다. 제 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은 수업이 진행되는 방 안을 들여다본다. 재은의 시선은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의 뒤통수를 향한다. 수업이 끝날 때쯤 재은은 문 앞에서 행주를 들고 기다린다. 행주는 그 아이와 얼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03
오피니언
음악
기억에도 원곡이 있을까
SYSTEM SEOUL의 음악에서 느낀 익숙함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출처의 기억이 하나의 과거처럼 묶이는 과정을 ‘기억의 샘플링’이라는 비유로 풀어본다.
서울역에 도착하면 종종 SYSTEM SEOUL의 「너」를 재생한다. 처음부터 정해둔 규칙은 아니었다. 몇 번 같은 노래를 들으며 역을 오갔고, 어느 순간 노래와 그곳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이제는 「너」를 들으면 서울역이 떠오르고, 서울역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너」를 찾는다. 음악과 장소가 이렇게 연결되는 일 자체는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런데 SYS
by
황제현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수억 원짜리 바나나를 뜯어먹은날
50만 관객의 흥행 뒤편, 인증샷과 스펙트클로 소비되는 현대 미술관의 풍경을 기 드보르의 이론으로 날카롭게 조명합니다.
하얀 벽면에 테이프로 툭 붙여진 바나나 한 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미술계에 던진 충격은 거대했다. 조셉 코수스를 위시한 개념미술가들이 "물질을 버리고 개념을 택할 때 예술의 본질에 도달한다"고 찬양했던 그 오랜 믿음의 연장선 위에서, 카텔란은 썩어 없어질 하찮은 과일에 수억 원의 가격표를 달아두었다. 이 작품의 진짜 의도는 명확하다.
by
주아현 에디터
2026.10.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어떤 여름
자전거 타기 썩 좋지 않았던 칠월의 어느 날
날이 후덥지근했다. 자전거를 타기 썩 좋은 날씨는 아닌 것 같았다. 곧장 카페에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피부는 언제 태우지? 자전거를 타며 나름 피부를 그을려 보겠다고 민소매를 입고 태닝로션까지 바르고 나왔는데. 그렇지만 너무 덥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냇가에 앉아 있자니, 며칠 내내 비가 내려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맘 편히 앉을 수 있는 양지 바른
by
윤하원 에디터
2026.10.01
리뷰
공연
[Review] 우리 병아리의 이름은 꼬꼬 - 연극 페이백
나의 전원일기와 추억과 육식의 딜레마
여유로운 일요일이었다. 일찌감치 집을 나서 1달 만에 또 머리를 깎은 뒤, 성북 04를 타고 성신여대로 넘어갔다. 여전히 햇발은 강했으나 가을바람이 아련듯 불어오다. 까딱 못 알아볼 뻔한 바람의 뒤꽁무니를 치어다보았다, 초가을은 온 지 모르게 지나쳐버리기 일쑤였으니까. 성신여대의 카페에서 작업을 좀 하다가는 미아리 고개를 걸어 올랐다. 여간해선 버스로 지나
by
서상덕 에디터
2026.10.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연약한 존재를 향한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 - 선혜원 [전시]
흔들리는 연약한 것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지탱한다
우리는 흔히 단단한 것을 오래 남는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부서지지 않는 것, 제 모습을 잃지 않는 것, 외부의 힘에도 꼿꼿하게 버티는 것. 반대로 흔들리고 휘어지고 찢어지는 것에는 '연약하다'는 이름을 붙인다. 서울 삼청동의 오래된 한옥 선혜원에서 열린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는 바로 그런 존재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시다. 투명한 유리구슬과 가느다란 케이블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영화 드라마와 함께라면 어디든 [인터뷰]
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사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매번 나를 놀라게 하곤 하는, '나만의 확고한 무언가'를 가진 빛나는 사람들. 오늘은 그중 한 명인, 영화와 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의 문화애호가 동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화, 드라마 같은 픽션 세계를 사랑하는 ‘완승’(블로그 닉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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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6.09.30
리뷰
PRESS
[PRESS] 한 인간의 파멸을 단 하나의 악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 뮤지컬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사건을 재구성해 두 인물을 심판대 위에 올린 록뮤지컬 <오셀로와 이아고>, 11월 2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재판장으로 분한 공연장의 객석을 휘저으며 등장하는 이아고는 말한다. 당신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판결을 냈을지도 모른다고.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우리는 이 비극의 결말을 알고 있으니까. 오셀로는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를 죽였고, 그 이면에는 이아고의 간계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 정해진 비극에 대해 우리가 더 들어야 할 이야기가 남아 있을까? 지난 9월 8일 막
by
손현진 에디터
2026.09.30
리뷰
도서
[리뷰] 빈 액자 앞에서 비로소 떠올린 예술의 가치 - 도둑맞은 미술관
잃어버린 미술품을 따라가며 예술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미술품이 도난 당했다는 뉴스를 접해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보안이 삼엄한 미술관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은 실제 미술품 도난 사건의 전모를 다루며,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1부 [LOST: 잃어버린 미술품]에서는 도난당한 작품들의 행방이 묘연한 17건의 미제 사건을, 2부 [FOUND: 되찾은 미술품]에서는 미술품
by
원나루 에디터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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