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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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현실과 환상의 교량, 인디애니페스트2021
애니메이터들의 실험은 세상을 겹쳐 보는 새로운 필터를 끼워주곤 한다.
지난 9월 13일, '인디애니페스트 2021'에 방문했다.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인으로서 꾸준히 동경해온 장르가 있다면 '애니메이션'이다. 어쩌면 경외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꾸준한 긴장감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 애니메이터들의 서사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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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퀴어리즘, 미학사의 새로운 지평 [도서]
답보 상태의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시의적절하게 찾아왔다.
예술 작품을 거칠게 이분화하자면 곧바로 감각으로 '스며드는' 작품과 이성으로 '인식되는' 작품이 있다. 보통 전자를 좋은 예술이라 여기게 되는데, 그 이유에는 보편성이 자리하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 모두는 ―일정 부분이 결여되었을 지라도― 감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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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다큐멘터리의 속살 [영화]
<북극의 나누크>, 다큐멘터리의 신화가 되다
영화의 원시적 형태를 고려하면, 인간에게는 필시 '엿보고자 하는 욕구'가 내제되어 있는 것 같다. 타자의 은밀한 공간, 나와 유리된 누군가의 소우주, 무심코 지나쳤던 세계의 속살 등을 마주할 때 개개인의 세계는 물먹은 솜마냥 무게를 더해간다. 타인의 세계에 무의식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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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상실로 장식하는 삶, '노르웨이의 숲' [도서/문학]
견딜 수 없는 상실을 겪더라도 견딜 수 없어하는 또 다른 이들을 마주친다.
15살 무렵, 도서관 서가 구석에서 <상실의 시대>를 발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문학사상사에서 정발한 초판본으로, 종잇장이 죄 누렇게 바래있었다. 청소년 소설이 조금은 지겨워진 터라 세계 문학 전집을 건들기 시작했던 때였다. 오히려 청소년 도서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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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별] 개와 고래의 시간
모든 것이 천천히 낡아가는 계절이었다
<개와 고래의 시간>은 영화 프리퀀시(2000)의 설정을 빌린 글임을 밝힙니다. * 1-1. 아버지는 열일곱 살 난 적 담배를 배웠다고 했다. 빨갛게 타들어 가는 연초 끝으로부터 시선을 올리면, 어김없이 심 굵은 머리를 슬슬 쓰다듬는 친부의 손길이 느껴졌다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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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개념 없는' 인간들의 투쟁 - 산책하는 침략자
산책처럼 느즈막한 침략
우주적 관점의 인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심오한 철학서를 읽으며, 흐드러진 야경 속 손톱만한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반복되는 일상에 삶의 의미를 상실한 상태에서, 여타 스스로를 잔인할 정도로 객관화하게 된 순간에 누구나 던져본 적 있는 거대한 물음일 것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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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이지 못한 낭만 - 우리, 둘
충분하기에 불충분한 연인들에 대하여
'난 너만 있으면 돼.' 이 얼마나 대책없이 낭만적인 말인가. '우리 둘'만으로 세상은 충만해지고,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일이 매일 조금씩 기꺼워질 수 있다는 것이. 그러나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낭만을 부리기에 세상은 너무 시끄럽고, 날씨는 자주 변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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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적 영화와 영화적 시가 지닌 무국적성 - 2편
시는 더하고, 영화는 덜어낸다.
<시적 영화와 영화적 시가 지닌 무국적성- 1편>에서 이어집니다. 서사적 인간들을 위한 의식- 시 <갈색 가방이 있던 역>과 영화 <로제타>를 바탕으로 심보선 시인은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를 집필하며 한국 사회를 ‘절규하는 처절 사회’라고 정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