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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당신을 모욕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사람]
당신을 놀리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게 그 저 이 시시한 구석에 난장 같은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서가 됐다.
비가 내리는 중이라 다들 처마 밑에 숨어 담배 피웠다. 연기가 처마 너머로 흩어졌다. 비에 묻히는지 내 쪽까지 냄새나 연기가 넘어오지 않았다. 칠 벗겨진 울타리를 아슬아슬하게 넘는 게 고작이었다. 그는 담배 피우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처마 모퉁이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by 박성빈 에디터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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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세대론의 공허함 - 장강명 "알바생 자르기" [도서]
<알바생 자르기>는 청년 세대의 표정을 조명한다.
<알바생 자르기>가 수록된 장강명의 <산 자들> 자기 나름의 세대론을 전개하는 작가라는 차원에서 그의 작품을 이해했다. <표백>은 청년 세대가 거대한 규모의 ‘백색’ 세계에 색깔을 칠하려 시도하지만 견고한 흰색에 의해 무산된다고 말한다
by 박성빈 에디터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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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래서 너는 뭐가 다른데 - 소셜포비아 [영화]
<소셜포비아>는 채팅창 너머의 당신에게 묻는 영화다.
<언론사상론>을 썼던 존 밀턴은 공론장의 기능을 역설했다. 공론장은 토론과 논의의 공간이다. 토론과 논의는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박하며 더 좋은 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분위기가
by 박성빈 에디터 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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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죽음은 산 사람들의 몫이다. [영화]
<죄 많은 소녀>와 애도에 대하여
상실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 고통을 애도라고 호명한다. 슬픔과 비탄과 분노와 절규 같은 것들이 병존한다. 세월호는 집단적 애도의 물결을 만들었다. 모두가 애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구조 때문에 발생한 재난이었다. 구조를 만드는 데 가담한 우리는 책임감을 느
by 박성빈 에디터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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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관계도 처세의 일종이라서 [영화]
관계 맺는 건 언제나 고역이었다.
체육 시간이 제일 싫었다. 수업이 시작되면 이름이 호명됐다. 교육과정을 따라 체육을 학습했다는 감각은 내 기억에 없다. 교사는 공 몇 개 던져주고 교무실로 들어가거나 담배 태웠다. 학교 바깥으로 이탈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뭘 하든 상관없다는 식이었다. 나는 화장실에
by 박성빈 에디터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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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은 반드시 징벌돼야 한다 - 웹툰 "소년이여"
흑백논리와 이분법을 싫어한다. 피해자가 승리하고 가해자가 징벌당하는 서사는 통속극에나 어울린다. 누구나 권선징악의 결말을 원하지만 삶은 통속극이 아니고 도식적인 흐름으로 흘러가는 서사는 더더욱 아니다. 삶의 세계에서 부스러기 없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가름하기란 불
by 박성빈 에디터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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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이만큼 거대하다 - 영화 "버블 패밀리"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란 언어는 68년 전후로 일어난 페미니즘 운동의 구호다. 출산, 양육, 연애 등 개인의 사적 영역으로 간주되던 것들 역시 사회구조의 자장 아래 있음을 선언하는 언어다. 자의적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선택의 배후엔 구조가 있다. 개인은 구
by 박성빈 에디터 201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