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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백 속에서 영원해지는 전통 [시각예술]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와 《3색광경전》
영원하지 않음이 두려울 때가 있다. 치열하게 살아낸 하루들이 흔적도 없이 잊힐까 봐 죽음이 두렵고,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것에 위안을 받는다. 복잡하게 작열하는 도심의 빛에 피로하던 눈이 그러나 그보다 밝게 뜬 달에 머무는 이유는, 오래전에도 세상을 비췄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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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는 목격자이자 승리자였다 - 전쟁의 목격자 [도서]
수많은 삶에 펼쳐지는 전쟁에 아파하기를 택하다
전쟁과 여성, 붙여보면 왠지 익숙하지 않은 낯선 관계의 단어들이다. 전쟁, 즉 병력에 의한 국가 간 싸움 속 전선에서 몸소 싸우며 목숨을 바친 병사들은 대부분 남성이었고 여성은 그들을 지원하는 존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전쟁에 대한 기록, 혹은 전쟁 상황을 재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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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퀸덤" 전쟁의 의미를 전복시킨 나무들의 외침 [TV/드라마]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
<퀸덤> 얘기로 여기저기가 뜨겁다. 엠넷에서 방영 중인 <퀸덤>은 마마무, 아이들, 러블리즈, 박봄, AOA, 오마이걸 등 여성 아이돌 여섯 팀이 나와 무대를 꾸민 후 한 날 한 시에 음원을 공개하여 '컴백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의 서바이벌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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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국 힙합, 반성 없는 혐오 어디까지 [문화 전반]
배제와 종속으로 만들어진 '국힙' 카르텔
지난 8월 공개된 힙합 아티스트 사이먼 도미닉의 ‘make her dance’ 뮤직비디오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남성 래퍼가 자신의 재력과 여성 편력을 과시하며 여성의 몸을 소유물처럼 전시하고 자랑하는, 국내 힙합 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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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이 전시된 미술관에서 - 다락방 미술관 [도서]
문하연 저 《다락방 미술관》 리뷰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많은 이에게 있어 호기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공적 영역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작품이 탄생하게 된 사적 배경에 대해 더욱 궁금해지고 관심이 가게 된다. 혹은 시대를 가로질러 온 천재들과의 공통점을 찾아 보다 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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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반쪽짜리 왜곡된 미술사의 재구성 [도서]
브리진 퀸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올해 초, 뒤샹의 ‘샘’이 사실은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뒤샹이라는 신화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고찰하며 미술계에 고착된 차별적 관행과 인식을 지적한 적이 있다. 고상한 미술계의 민낯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불편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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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이 미술을 대하는 방법 [도서]
똑같이 보고, 그린다. 어쩌면 더욱 자유롭게.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 미술관을 들르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느껴봤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더움과 추움마저 느껴지지 않는 적절한 냉난방과 소름 끼치도록 정확하게 건축된 벽면, 숨쉬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한 치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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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의 흔적이 모여 보물이 되는 순간 - 그리스 보물전
《그리스 보물전》을 보고
대학에 와서 나는 쉴 새 없이 고대 그리스를 만났다. 서양 고전 수업에서는 호메로스와 신들을, 철학 수업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그리스 철학자들을 만났고, 교육학을 배울 때에도 그리스의 교육을 시작점으로 배워야 했다. 특히 미술사를 배울 땐 모든 기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