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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악마의 재능, 악마의 스타성 -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
전율을 자아내는 악마의 연주
감탄이 나올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두고 우스갯소리로 ‘악마의 재능’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런데 19세기 유럽, 압도적인 천재성으로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음악가가 있었다. 그 유명한 ‘라 캄파넬라’의 주인공, 니콜로 파가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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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하고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이토록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비극
이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생이별을 당하는 연인의 이야기 앞에서 나는 속수무책으로 눈물이 난다. 그래서 지난 주말, 뮤지컬 〈몽유도원〉을 보는 내내 울 수밖에 없었다.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지 모른다. 백제의 개루왕이 도미의 아내를 취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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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야망을 품은 여자는 아름답다 - 뮤지컬 '에비타' [공연]
에비타, 성녀와 악녀 사이
뮤지컬 속 선량하고 양심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보며 뭔지 모를 갈증을 느껴온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테다. 지난 주말, 그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작품을 만났다. 야망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여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뮤지컬 〈에비타〉다. 뮤지컬〈에비타〉는 아르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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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토록 사랑스러운 레드북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넘버, 캐릭터, 스토리의 사랑스러운 삼위일체
뮤지컬 〈레드북〉은 보수적인 19세기 영국, 시대가 규정한 여성성을 거부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안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야한 상상과 사랑 이야기를 말하는 데 재능을 지닌 그녀는 변호사 브라운의 응원에 힘입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여성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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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늦여름에 떠난 음악 여행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여름의 끝자락을 장식한 페스티벌
9월 중순,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늦여름에 즐기는 페스티벌이란 웬만해서는 실망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난주에 다녀온 2025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바로 그랬다. 여름의 끝자락을 완벽하게 장식한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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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 뮤지컬 '르 마스크' [공연]
인정과 환대를 통한 쌍방구원서사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김현경의 책 『사람, 장소, 환대』에서는 인간이라는 자연적 사실을 넘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성원권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의 인정과 환대를 필요로 하는 일종의 자격이라는 것이다. 뮤지컬 〈르 마스크〉는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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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진다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언제라도 다시 어둠이 닥칠 수 있으며, 빛이 있으면 그림자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불편하고도 모순적인 진실을 모두 보여준다.
빛나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 또한 짙어지기 마련이다. 이 원칙을 무엇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원자번호 88번 원소 ‘라듐’이다. 라듐은 스스로 빛을 내는 원소다. 그래서 이름도 ‘빛살’을 뜻하는 라틴어 ‘radius’에서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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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만히 앉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뮤지컬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흥이 넘치는데 뭉클한 이유는 뭘까
가만히 앉아서 관람하는 것이 이만큼 고역인 뮤지컬이 또 있을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을 보고 있으면 입과 손이 근질거려 못 참을 지경이다. 절로 흥겨운 노래와 안무를 당장이라도 따라 하고 싶기 때문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