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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하는 세상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그것은 내가 바라던 극장이었고 나아가 내가 꿈꾸는 세상이었다. 기차에서 아이가 울어도 눈치 주지 않는 세상. 어린이를 거부하는 공간이 없는 세상. 막다른 골목도 뚫린 골목도 적당한 세상. 도로로 질주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도로로 질주해도 괜찮은 세상. 어른과 어린이, 두려움과 자유가 함께 공놀이를 하는 그런 세상 말이다.
공놀이클럽의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는 이상의 난해한 시 ‘오감도’를 어린이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시 속에서 반복되는 “제n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처럼, 극은 13가지 ‘무서운 것’을 이야기한다. 태어나는 것, 달리기, 부모님, 집, 학교, 서울,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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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막이 내리면 시작되는 이야기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마지막 문장과 함께 끝나는 책이 있는 반면 마침표와 함께 시작되는 책이 있다. 콘텐츠끼리 누가 먼저 휘발되는지 겨루는 듯한 요즘, 아주 오랜만에 끝남과 동시에 시작되는 이야기를 만났다. 뮤지컬 <레드북>이다.
마지막 문장과 함께 끝나는 책이 있는 반면 마침표와 함께 시작되는 책이 있다. 콘텐츠끼리 누가 먼저 휘발되는지 겨루는 듯한 요즘, 아주 오랜만에 끝남과 동시에 시작되는 이야기를 만났다. 뮤지컬 <레드북>이다.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고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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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정한 축제가 좋아요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작년 가을 처음 왔을 때 곳곳에 흐르는 다정에 반해 올해 또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시대. 쏟아지는 페스티벌 중 어느 곳을 갈지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보통 라인업에 따라 결정하는 편이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축제가 다정하다고 느껴지면 속으로 평생 관람객을 약속한다. 페스티벌 자체에 반해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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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의 행성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5 [공연]
우리 삶의 배경이 되기도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음악. 그런 음악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사람들.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이면 때로는 음계 없이도 음악이 된다. 그렇게 우리의 행성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이 열렸다. 홍대 음악의 성지라 불리는 ‘롤링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롤링홀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들이 거쳐 간 공연장이다. 여러 장르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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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중력을 이해한다고 해서 추락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연극 '2시 22분' [공연]
돌이켜보면 샘의 주장은 대부분 인용이다. 과학계에서, 천문학에서는, 연구에 따르면, 책에 나와 있듯이… 본인이 공부해 온 이론에 사로잡혀 급기야 눈앞에서 일어나는 초현실적인 현상도 못 본 채 해 버린다. 여기서 모순이 생긴다. 그가 펼친 주장 중 오답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샘의 삶의 답은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정답일 수는 있어도. 샘의 답은 아니다.
* 연극 <2시 22분>의 줄거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극 <2시 22분>은 130분 동안 공간적 배경이 바뀌지 않는다. 무대는 단 하나. 한 부부의 집 거실. 시간적 배경도 마찬가지다. 반나절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등장인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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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위험을 모험으로 바꾸는 방향키 - 걸작들 '휘이-청' [공연]
<휘이-청>은 안전에 대해 말하면서 위험한 기술에 도전한다. 이 아이러니가 바로 우리의 삶이다. 안전을 좇다가도 모험을 탐하는 삶. 질문에 끝내 답을 내리지 못하는 삶. 그러나 이토록 명랑한 모순에 휘청거리다가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균형을 잡아가는 것 또한, 삶.
안정을 좇을 것인가? 성장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 <2025 안전 연극제> 참여작 ‘걸작들’의 <휘이-청>(연출 윤예은)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휘이-청>은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피지컬씨어터’ 공연이다. 등장인물은 단 두 명. 예은과 혁재. 둘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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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뮤지컬 '라이카' 관람 포인트 – 라이카 [공연]
지구가 그런 별이 될 날이 올까? 그때까지 라이카는 어디선가 인류를 ‘기다려’주고 있을 것만 같다.
뮤지컬 <라이카>가 지난 3월 14일에 막을 올렸다. 뮤지컬계의 ‘믿고 보는 창작진’(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뭉친 극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연 정보를 처음 봤을 때, 무엇보다도 지구 최초 우주 탐사 견으로 선발된 개 ‘라이카’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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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른다는 즐거움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My Real Book Vol.2 [공연]
어쩌면 아는 것이 없어서 재즈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재즈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재즈 공연을 좋아한다. 어쩌면 아는 것이 없어서 재즈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도시에 대해 잘 모르는 여행객이 도시와 더 쉽게 사랑에 빠지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대화에서 호감이 피어나듯 말이다. 재즈를 듣는 동안, 머릿속은 모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