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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추상은 어떻게 허상이 되는가 [영화]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 트릴로지>
어떤 영화는 이야기를 남기고, 어떤 영화는 장면을 남긴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은 그보다 먼저 하나의 감각을 남긴다. 손에서 놓았다고 믿었던 것이 끝내 사라지지 않는 감각, 이미 끝났다고 여긴 관계가 다른 형태로 되돌아오는 감각, 타인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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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해피엔드, Happyend (2025) [영화]
영화, 해피엔드
‘Happy ending’이 아닌, Happy, End. 그리고 And. 학교와 친구가 세계의 전부였던 시절, 나는 이 좁은 세계를 건너기 위해 음악을 들었다. 교실 창밖의 세상을 상상했고, 학교가 가리키는 이정표와 정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해 보기도 했다. 그래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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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하나 그리고 둘, A One And A Two (2000) [영화]
각자의 카메라로 서로의 사각을 기록하며, ‘하나와 하나’로 살아가기.
하나, 그리고 둘 A One And A Two Yi Yi (하나, 하나) 우리는 스스로의 앞면만 볼 수 있다. 내 뒷모습을 확인하려면 타인의 눈이나 카메라의 렌즈를 빌려야 한다. 〈하나 그리고 둘〉은 이 단순한 시각적 한계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이 말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