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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두 겹의 세상, 두 번의 구원? - 용과 주근깨의 공주
호소다 마모루는 항상 이토록 섬세한 세계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호소다 마모루 월드, 그 양면의 얼굴 호소다 마모루 신작 <용과 주근깨의 공주>의 Belle (벨) 호소다 마모루는 다층적인 시공간을 하나의 서사 속에 녹여냄으로써 다양한 서사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감독이라 느낀다. 그의 역작이라 불리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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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현실과 환상의 교량, 인디애니페스트2021
애니메이터들의 실험은 세상을 겹쳐 보는 새로운 필터를 끼워주곤 한다.
지난 9월 13일, '인디애니페스트 2021'에 방문했다.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인으로서 꾸준히 동경해온 장르가 있다면 '애니메이션'이다. 어쩌면 경외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기술과 예술의 결합은 꾸준한 긴장감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 애니메이터들의 서사적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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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다큐멘터리의 속살 [영화]
<북극의 나누크>, 다큐멘터리의 신화가 되다
영화의 원시적 형태를 고려하면, 인간에게는 필시 '엿보고자 하는 욕구'가 내제되어 있는 것 같다. 타자의 은밀한 공간, 나와 유리된 누군가의 소우주, 무심코 지나쳤던 세계의 속살 등을 마주할 때 개개인의 세계는 물먹은 솜마냥 무게를 더해간다. 타인의 세계에 무의식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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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이지 못한 낭만 - 우리, 둘
충분하기에 불충분한 연인들에 대하여
'난 너만 있으면 돼.' 이 얼마나 대책없이 낭만적인 말인가. '우리 둘'만으로 세상은 충만해지고,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일이 매일 조금씩 기꺼워질 수 있다는 것이. 그러나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낭만을 부리기에 세상은 너무 시끄럽고, 날씨는 자주 변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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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성 캐릭터들의 발자국을 따라, '현기증' [영화]
카메라는 남성의 시선을 대변한다
영화 <현기증>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이다.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은 고전으로 기록되어 수많은 시네필과 평론가들에 의해 재해석된 작품이기도 하다. 형식적 실험과 더불어 내용적 서스펜스 면에서도 뛰어난 혁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나에게 여성 주조연의 활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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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경계를 지우다: 모든 것의 모든 모양 [영화]
물의 담김새는 사랑의 그것을 닮았다
나에게 평생을 걸쳐 두려워할 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물’이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병적으로 걱정할 정도이다. 수영은 고수하고 짧은 잠수 한번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다.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면 꼭 생과 사의 경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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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블레이드 러너'가 짓는 SF라는 틀 [영화]
영화적 상상력과 과학적 근거의 만남
<블레이드 러너>(1982)가 쌓은 SF라는 성 <블레이드 러너>가 디스토피아 SF 장르의 효시처럼 회자되는 이유는 해당 영화가 장르적 특징을 현저히 지님을 넘어서 장르 자체를 재정의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블레이드 러너>가 지닌 장르적 특징을 논하기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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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라이프 오브 파이로 보는 '영화적 비교우위' [영화]
영화적 비교우위가 지닌 재현적 가치에 대하여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철학자 안셀무스의 유명한 신학적 명제이다. 이해보다 믿음이 선행한다니, 어쩐지 궤변처럼 들리기도 한다. 보통 믿음이란 이해에 비해 비자발적이고 무의식적이며 운명적이기까지 한 행위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마치 날아오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