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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어떤 여름
자전거 타기 썩 좋지 않았던 칠월의 어느 날
날이 후덥지근했다. 자전거를 타기 썩 좋은 날씨는 아닌 것 같았다. 곧장 카페에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피부는 언제 태우지? 자전거를 타며 나름 피부를 그을려 보겠다고 민소매를 입고 태닝로션까지 바르고 나왔는데. 그렇지만 너무 덥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냇가에 앉
by 윤하원 에디터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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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썩은 뇌의 일기
단순명확한 근육이 필요해
에디터로서 실격인 말이지만, 요즘 나는 생각을 별로 안 한다. 스마트폰에 단단히 중독된 탓이다. 화장실에 갈 때도, 종일 모니터를 본 뒤 한껏 눈이 피로할 때도 여지없이 폰을 집어 든다. 코로나 이후로 스크린 타임이 점점 늘어나긴 했어도 작년까지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
by 윤하원 에디터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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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즐거움과 슬픔과 다짐의 패치워크
언젠가 나를 기워낸 일기들
1 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니 기분이 좀 좋아진다. 살짝 벅찬 기분마저 든다. 삶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급격히 들어찬다. 명치 바로 밑과 광대뼈 바로 위쯤에. 블러셔를 바르는 부위의 존재감이 생생히 느껴진다. 한바탕 웃고 난 후처럼 광대뼈가 뻐근하다. 셀프 칭
by 윤하원 에디터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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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쉽게 쓰인 글
글이 써지지 않아서 쓰게 된 글
글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지도 몇 달이 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글을 쓸 만한 자질이 없는 것 같았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사람과 세상을 유심히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일지 전전긍긍하는 데 보냈다.
by 윤하원 에디터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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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스물여덟으로 살아남는 법
새해엔 어른여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스물여덟이 되었다. 28. 어른스러운 숫자다. 그만큼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작년부터 어쩐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말할 때 머쓱해졌다. 나이 자체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고, 나이에 전혀 걸맞지 않은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언젠가부터 나는 사람을 대할 때
by 윤하원 에디터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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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취준생 H의 일기
그러나 취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음을 털어놓기 어렵다. 보잘것없는 단상을 글로 써도 되는 걸까? 대단히 이뤄낸 것이야 물론 없고, 마음 먹은 일조차도 시도하지 않고 속에 품고 있을 뿐인데. 생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것도 아니고. 그 애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바라는 바는 많은데 항상 말뿐인 사람이다
by 윤하원 에디터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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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빈티지 좋아하세요?
나의 사사로운 빈티지 이야기
나는 빈티지 옷을 사 입는 것을 즐긴다. 엄밀히 따지면 구제나 세컨핸드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다. 원래 빈티지는 오래된 것들 중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있고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니까. 그렇지만 요즘은 다들 빈티지와 구제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추세이니,
by 윤하원 에디터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