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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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어떻게 죽음까지 사랑하겠어,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거지 [도서]
언젠가, 그 오랜 반복 끝에,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격언은 삶의 어느 부분에서나 접붙일 수 있는 말이다. 삶에서 만연한 고통을 (미세하게나마) 경감시켰던 즐거움의 경험론이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도 하는 것. 다만 그 격언은, 적어도 ‘삶’의 영역 안에서만 적용될 뿐이다. 만약 피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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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남이 해도 로맨스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이 볼 때 로맨스지만 자신이 했으므로 불륜인 사랑
사랑에 관해서라면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곳에서 통용되는 암묵적 규칙이 있다. 사랑은 하나여야 할 것. 부모-자식의 사랑처럼 특수한 방식의 사랑이 아닌 경우, 적어도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서만큼은 이 규칙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덕목이 된다. 이 규칙을 위반하는 순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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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동하는 사랑의 시 [도서]
이토록 미약하게만 흔들리는 사랑의 변주곡
사랑을 무엇이라 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렇게 어렴풋이 (혹은 다양하게) 정의된 사랑을 완전히 뒤집는 일은 더욱 어렵다. 사랑의 고정된 관념을 뒤집고 깨부수는 작업을 예술적 실험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사랑에 대한 파격적 실험보다 정의된 사랑을 위한 안전한 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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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구적인 우주 이야기 - 청혼 [도서]
우주를 풍부하게 상상하고 싶을 때
저 거대한 우주를 상상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즐거워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는 실제 우주의 형상을 어느 때나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런 우주를 그려내는 대중매체들의 표현 기술마저 나날이 발전하기 때문일 테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막연했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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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보다 덜 무서운 이야기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이건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야."
세상은 섬뜩하다. 이 명제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한 참이다. 사람이 사람을 속이거나, 죽이거나, 망가뜨리는 일들의 만연. 우리는 우리를 끔찍하게 만드는 세상의 많은 일을 목격하면서(혹은 저지르면서) 몸서리친다. 이처럼 세상이 섬뜩하므로, 현실의 섬뜩함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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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절대 부칠 수 없는 편지 [도서]
나는 당신을 자꾸만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하는 얘기들을 대부분 좋아했으니까요. 어쩌다 당신을 알게 된 후부터 죽 그래왔어요. 사람들이 앞다투어 ‘무해하다’라는 단어의 아름다움을 찾기 시작했을 때의 일입니다. 무해한 사람. 사람들은 당신을 그렇게 불렀고, 나도 곧 동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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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구적 거리로 가까워지기 - 우리에게 남은 시간
지구적 거리로 한 발
‘아이고.’ 그날을 분명히 기억했다.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서, 케첩을 야무지게 바른 핫바를 먹으면서, 들릴 듯 말 듯 작은 한탄을 내뱉었던 날. 어정쩡하게 서서 뉴스를 보다가 일행의 재촉으로 서둘러 다시 차에 몸을 실었던 날. 기지개를 한번 펴서 순간의 개운함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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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어느 예술가의 소설 [문학]
그런 소설가의 소설은 흔들리지 않는다.
예술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탐구에서 시작된다. 예술이 바라보는 대상 중 하나가 분명 인간이므로, 예술가가 인간에 몰입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몰입의 형태는 자주 기이하고 때때로 끔찍해서, 예술이 단지 욕망의 해방구로 변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