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진짜' 아트 컬렉팅이 무엇인지 -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

아트 테크에 관심이 있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글 입력 2022.09.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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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미술품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1, 2년 새에 기사에서 자주 접한 내용이다.


주식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사라진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투자가 대중들에게 퍼지고 있다. 비트코인, 소액의 부동산 투자, 전시/뮤지컬 투자, NFT 투자, 음원 권리 투자......


미술품 투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투자 열풍과 함께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실행은 못 하는 평범한 사람인 나 역시, 아트 테크에 대한 관심이 솟아오른 적이 있었다. 기왕 투자한다면 아름답고, 갖고 있는 순간에도 의미가 있는 콘텐츠를 향유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러던 차에 이 책의 저자인 이소영 님이 나온 <유퀴즈 온 더 블럭>을 보았다. 예술품 전문가의 이야기를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서 더 집중해서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미 거기서, 미술품 투자에 대한 내 생각이 변화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아트 '테크'가 아니라 아트 '컬렉팅'에 대해 진심을 다해 눈을 반짝이며 얘기하는 저자를 보면서 말이다.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_표지이미지.jpg


 

이소영 작가는 자신을 아트 컬렉터로 소개하는 미술 애호가다. 15년 동안 약 2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며 겪은 이야기와 조언을 책 <처음 만나는 아트 컬렉팅>으로 풀어냈다. 예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아트 컬렉팅 입문서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1. 아트 컬렉팅의 정의와 미술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이해

2. 갤러리, 경매, 아트 컬렉터 등 미술 시장의 관계자 파헤치기

3. 예술품을 고르는 안목과 취향에 관한 이야기

4. 예술품 구매 후 실질적인 관리법과 컬렉션 가치 관리법


이 중에 내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첫 번째 파트의 얘기다. 바로 아트 테크와 아트 컬렉팅의 차이. 사실상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다.


아트 컬렉팅은 아트 테크보다 더 큰 차원이다. 아트 테크는 말 그대로 경제적인 투자, 이익이 목적이다. 아트 컬렉팅도 경제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소유의 즐거움'이 더해져 있다는 것이다. 미술품은 부동산이나 비트코인 같은 투자들과 다르게 향유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수집하고, 바라볼 때 만족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아트 컬렉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고, 투자 열풍도 거세지니 아트 테크를 권장하는 기사, 서적들은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그 과정에서 금전적인 수익만 생각하고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이 손해만 보고 금세 떠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소영 작가는 독자가 아트 '컬렉팅'에 대해 이해하고 아트를 소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출간한 것 같다.

 

*

 

세 번째 파트, 안목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유익하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작품이 정말로 좋은 작품인지, 투자해도 될지, 초보 컬렉터라면 아리송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것들을 직접 살피라고 했다. 자신의 취향이 반복되고 싶어지면 자신의 컬렉팅 테마가 될 수도 있기에, 남들이 좋다는 것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것.

 

한 가지 색다른 팁도 있었다. 바로 '난감한 기분이 드는 작품에 주목하라'는 팁. 작품을 봤을 때 예쁘다, 귀엽다- 하는 반응이 바로 튀어나오는 작품은 과거의 미학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히려 무슨 감정인지 모호하고 이상한 작품의 경우 새로운 미학이라 조금 더 유니크하고 신선한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조예가 깊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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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삶에 들여놓는 건 참 낭만적이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일이다. 큰돈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작품을 전시해둘 멋진 집도 있어야 할 것 같고.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생각보다 아트 컬렉팅이 머나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소액으로도, 작은 공간에서도, 내가 원한다면 내 취향이 듬뿍 담긴 아트를 소장하면 된다.

 

아직 한 점의 그림도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줬다. 앞으로 1년 내의 아트 하나를 소장하는 것. 그 한 점을 위해 다양한 전시회, 페어를 구경 다니며 미술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올라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이채원_컬쳐리스트 명함.jpg

 

 

[이채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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