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공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삼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와, 공연 공간, 그리고 관객이 필요한데요. 그중 가장 구하기 어려운 것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여비와 스케줄, 접근성, 유동인구 등을 따지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로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인디 아티스트들은 열정과 재능이 있어도 대중적인 아티스트보다 상대적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적습니다.

 ArtPool은 인디 아티스트가 설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ArtPool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영장처럼 음악, 미술, 사진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부족했던 사람들이 모인 예술의 장이라는 의미입니다. 프로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페스티벌에서 벗어나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을 위한 자리라는 것도 색다릅니다.

  ArtPool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어쿠스틱에 빠지다'였습니다. 인디 뮤지션들을 모집해 공연도 하고, 플리 마켓, 애프터 파티가 있는 축제 형태를 뗬습니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제일 먼저 한 일은 어쿠스틱 수영장을 건설하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아티스트 선발'입니다. 두 차례에 걸친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지원 방식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어쿠스틱 수영장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합주실에서 촬영한 합주 영상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자는 ArtPool의 취지 때문이었습니다. 라이브 경험이 전무한 팀이 있기 때문에, 합주실 영상으로 제한하면 심사의 형평성을 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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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조윤아, The purenight, 일곱시쯤, 고원, 손수정밴드, 모아듀오, 시선, 달콤한마디로 총 8팀이 선발되었습니다. 참여 아티스트는 ​어쿠스틱 공연의 무대에 오를 뿐만 아니라 공연 당일 심사위원 심사(50%)와 관객평가(50%)를 반영하여 전체 팀 순위가 확정됩니다. 1, 2, 3위에 오른 아티스트들은 앨범에 수록되는 음원 제작을 지원받으며, 1위를 한 아티스트는 자작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  2015년 6월 27일, 낙원상가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6시간 동안 ArtPool의 '어쿠스틱에 빠지다'가 진행되었습니다. 뮤지션 회기동 단편선, 뮤지션 황재연씨, 미러볼뮤직 전필규 이사님, EBS 스페이스 공감 김형수 PD님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주셨고, 많은 관객분들이 아티스트들에게 응원을 더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1위-달콤한마디, 2위-The Purenight, 3위-모아듀오가 선정되었으며, 약간의 변동으로 달콤한마디, 모아듀오, 조윤아 아티스트가 음원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위를 한 달콤한마디는 노래 '선풍기'의 뮤직비디오 작업도 완성했습니다.

  ArtPool의 첫 번째 프로젝트 '어쿠스틱에 빠지다'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ArtPool은 연속성있는 기획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니 내년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ArtPool -2탄에서는 새로운 기획의 준비 과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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