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를 통해 대학로 연극 <사랑일까?>를 보고 왔다.

연극 <사랑일까?>는 남지은, 김인호 작가의 웹툰 <사랑일까?>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무대 디자인도 만화 컷들로 꾸며져 마치 만화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극 중에서도 컷 프레임이 열리면서 주인공이 등장하는 등 만화적 배경을 십분 활용한다. 

연극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지속되기 때문에 나 역시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듯했다. 특히 이번 연극은 맨 앞자리에서 보게 되었는데 가까이서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것 자체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극 중 지웅이 액션 연기를 할 때 맨 앞줄 관객들이 쓰러지는 역할을 해야 됐었는데 꽤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소극장 공연의 매력인 듯 하다. 

두경의 신체적 아픔을 대신 느끼는 지웅과 지웅의 옛 연인에 대한 슬픈 감정을 대신 느끼는 두경은 배우와 매니저 관계가 되어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 나간다.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는 둘은 필연적으로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 <사랑일까?>는 유머도 적절히 들어가 있고, 두 사람의 설레는 로맨스도 있어 연인들이 함께 보기 괜찮은 연극인 것 같다. 연극을 본 날도 커플 관객이 많아서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연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극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연출적 장치가 더 가미되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은 조금 남지만 그래도 만족하면서 볼 수 있는 연극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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