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연극 '그날 밤 너랑 나'

연극 '그날 밤 너랑 나'의 따끈따끈한 리뷰가 왔다. 보고싶다면?(클릭)

글 입력 2015.12.29 21:24

연극 '그날 밤 너랑 나'

2015년의 마지막 일요일에 만난 '그날 밤 너랑 나'!

지금부터 연극 리뷰를 시작하려 한다.

'그날 밤 너랑 나'는 현재 강남역을 대표하는 로맨틱코미디 연극이다.

아무래도 장르가 로맨틱코미디다 보니 대학로를 휩쓸고 있는 여느 로코연극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품고 연극을 보러 갔다. 하지만 '그날 밤 너랑 나'를 만나고 나서 이전에 보았던

로맨틱코미디 연극들은 생각이 안날정도로 '그날 밤 너랑 나'가 로코연극의 최강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날 밤 너랑 나'에는 로맨틱코미디 연극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제약을 신선하고 재밌는 스토리를 선보이면서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흔한 15년지기 남사친,여사친이 하룻밤의 실수(?)로 인해 이뤄지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인데

그 안에서 왔다갔다하는 과거 회상 스토리텔링이 2030관객들의 웃음과 추억코드를 맘껏 공략한다.

주인공들은 15년지기 친구 사이지만 하룻밤의 에피소드로 친구관계를 청산할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면서 15년 전 과거를 회상하며 처음 친구가 되던 때로 돌아간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타임머신'

스토리전개는 99년대 당시로 돌아가면서 마치 요즘 인기를 끄는 '응답하라'시리즈를 보는 것만 같은 재미를 안겨준다.

'응답하라'시리즈의 흥행요인에 BGM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그날 밤 너랑 나'에서도 BGM은 감초역할을 한다.

중경삼림 OST에서 부터 DJ DOC,베이비복스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유행곡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90년대 말에 10대를 보낸 관객이라면 '그날 밤 너랑 나'를 두 배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주인공들의 로맨스로 돌아가보자.주인공의 로맨스는 15년 지기라는 친구사이를 넘어 연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주인공들은 15년 전, 영화동아리에서 처음 만난다.'영화'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서 그들은 소통하며

함께 고교시절을 보낸다.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은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이어져 15년의 세월을 쌓게된다.

그런 시간의 틈 사이에서 우정은 지속되다 우정이란 선을 넘게 된다. 술김에 '그날 밤'을 보내게 되버린 것이다.

친구라는 경계를 넘어 선 그들의 운명은? 사랑으로 될지, 우정으로 남을지?!(이때 관전포인트는 주인공들의 감정변화다)

변해가는 그들의 우정을 보고있자니 '피노키오'의 노래인 '사랑과 우정사이'의 한 소절이 생각난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딱 이 소절이 '그날 밤 너랑 나'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듯하다.

남사친에서 남친으로, 여사친에서 여친으로 넘어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때 그시절의 추억회상과, 재치만점 대사들을 통해서 유쾌하게 잘 풀어낸 연극이 아닐까 싶다.

연말 연시,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웃음을 되찾고 싶다면?

지금 당장 '그날 밤 너랑 나'!를 만나보는건?! 백번 추천하고 또 추천하는 연극이다.

Information

*공연일자

11/13 ~ OPEN RUN

*공연장소

강남역 10번출구 강남아트홀 2관

*공연시간

17일 까지: 화~금 8시 / 토, 일 3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18일 부터: 화~금 5시, 8시 / 토, 일 3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관람가

*관람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가격

정가 30,000원

(12월 31일까지 인터파크 1+1 지원사업 2매 15,000원)

*제작

익스트림플레이

*각본/ 연출

임길호

*원안

차근호

*출연진

HE 役 최지영, 유영섭, 이한섭

SHE 役 변세영, 이유선, 김보람

[이다선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