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는 화성인이 될 수 있을까?[문화 전반]

영화 마션 속 주인공은 현실에서 얼마나 가능할까?
글 입력 2015.11.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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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덕을 오르는 것도 최초이고 내 발길이 닿는 곳은 모두 최초가 된다. 45억 년 동안 이곳엔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은 내가 있다”
영화 <마션> 속 주인공의 대사입니다. 헬조선을 넘어 이제는 각종 환경오염으로 자칫하면 헬지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지구에서 계속 살아가야만 할까요? 인류는 과연 지구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일까요? 지구를 떠나 영화 <마션> 속 주인공처럼 최초의 화성인이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집중해 주세요.
 

큐리오시티와의 인터뷰
(큐리오시티는 화성 탐사차 이지만, 독자 여러분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인터뷰의 형식을 취해 보았습니다.)
- 내가 진짜 영화 <마션> 속 실제 주인공-
 

아직까지 화성에 간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화성에 도착(착륙)한 탐사차가 있었습니다. 화성 탐사차 큐리오시티 로버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성의 환경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이하 기) : 언제 화성에 도착하셨죠?
 
큐리오시티(이하 큐) : 2011년 11월에 케이프 커너버럴에서 발사되어, 2012년 8월 6일에 화성에 도착했습니다. 현재까지 화성 곳곳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기 : 구체적으로 화성을 탐사하며 어떤 일을 하시죠?
 
큐 : 복자한 질문입니다만... 핵심은 화성의 환경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냐는 것입니다. 내 몸에 탑재되어 있는 여러 장치가 화성의 암석 표본을 채취합니다. 또한 화성의 대기 중에 있는 유기분자와 유기기체가 있는지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정보들을 지구에 있는 NASA의 과학자들에게 보냅니다.
 
기 : 생명체, 특히 인간이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물과 산소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혹시 화성에서 물과 산소가 발견되었나요? 얼마 전 NASA는 화성에서 물이 발견되었다는 발표도 했었습니다.
 
큐 :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선 NASA의 발표부터 언급하겠습니다. NASA의 한 과학자는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소금물이 흘렀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정황을 발견해 낸 겁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물이 흐르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아닙니다. 저 역시 탐사 과정 중 물이 흘렀다는 간접증거는 발견했습니다. 암석 표본의 점토 광물들 속에서 물이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물질들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암석 표본에서 산소, 탄소, 질소, 인, 황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원자들은 모두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것들이죠.
 
기 : 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이만 마치겠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큐리오시티에 관한 영상 하나 같이 보시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성 개조 프로젝트 - 테라포밍(terraforming)
 
-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인간은 현재 화성의 환경에서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이 현재 살고 있는 지구는 대기의 21%가 산소인 반면 화성은 대기의 1% 미만의 산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온입니다. 화성의 평균기온은 영하 62℃입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14℃입니다.
이러한 화성의 환경을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 테라포밍(terra: earth 땅, 지구forming: 만들다, 형성하다)이 필요합니다. 즉, 화성의 환경을 지구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테라포밍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후자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인 방식이기는 하나,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1. 전통적인 테라포밍

먼저, 화성 대기에 온실가스를 인위적으로 배출합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와 물이 생성됩니다. 온실가스는 화성의 온도를 올려 빙관(얼음)을 녹여 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층으로 두꺼워 집니다. 자연스럽게 화성의 온도도 상승하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나무를 심어 광합성 작용을 활용하여 이산화탄소는 산소로 분해될 수 있습니다.
 

2. 엘론 머스크가 제안한 테라포밍

전자의 테라포밍 과정은 최소한 수 천 년이 걸립니다. SPACE X 최고 경영자 엘론 머스크(이한 엘론)는 더 급진적인 주장을 합니다. 화성에 열핵폭탄을 터뜨려, 그 결과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이용하자는 겁니다. 이때 사용하는 열핵폭탄은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핵에너지와는 조금 다릅니다. 핵에너지의 가장 큰 문제인 방사능은 엘론이 제안한 방식에서는 그 양이 현격히 줄어듭니다. 더 나아가 앨론 머스크는 현재 방사능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순융합 방식의 수소폭탄도 연구 중입니다.
 
 
 640px-Terraforming_Mars_transition_horizontal.jpg
<가상의 화성 테라포밍 모습>
 
 
이제 화성으로 이주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아니면 너무 황당한 공상과학처럼 생각이 드시나요? SPACE X 최고 경영자 엘론 머스크는 금세기 전반에 지구인의 8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그를 사기꾼이라 생각하시는가요 개척자라 생각하시는 가요?





참고 자료

단행본 <화성>-마션 지오그래피, 붉은행성의 모든 것/ 자일로 스패로 저/ 허니와이즈
기사 <'마션' 주인공보다 잘 찍는 큐리오시티의 셀카질>/박종익 기자/ 서울신문
기사 <나사가 화성에서 물을 발견하다>/ 연합뉴스
기사 <엘론머스크 "화성에 핵 발사...거주가능 지역 만들 수 있다">/방승언 기자/ 서울신문
기사<美 스피이스 X사 "화성에 8만명 이주시키겠다">/ 교토동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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