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사랑을 보았다 '그리고 사랑을 보다'

글 입력 2015.07.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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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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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에세이
2015년 6월 3일 초판 1쇄 출간 / 152×210mm / 200쪽 / 값 13,000원
ISBN :  979-11-85773-04-3(03800)





 정말로 오랜만에 책을 끝까지 읽었다. 책에서도 말하듯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전자기기에 익숙해져 있고, 휴대폰이 없으면 금단현상이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알람을 끄는 것부터 핸드폰을 만지게 되는 그 생활에 '나는 핸드폰 때문에 집중력이 부족해'라는 자기핑계로 공부도 책도 멀리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없던 초등학교 시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면 받는 스티커와 그 스티커를 붙이는 스티커판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독서량도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몇 개 되지 않던 기억과 독서학원을 다니면서 독후감을 써오지 않아서 매 번 선생님께 혼났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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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읽는 책은 담담한 말투로 시,영화,책,인물의 말을 소개하고 그것을 통한 자신의 인생과 생각을 써내려가고 있어서 다행히도 이해가 필요없이 술술 잘 읽혔다. 중간중간 꽃그림도 있어서 눈이 심심하지 않았고, 컬러링 할 수 있도록 채색되지 않은 꽃들도 있어서 집중력에 그렇게 좋다는 컬러링북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진 책은 소제목에 맞게 짤막짤막하게 어렸을 때 일부터 사랑, 이별, 희망까지 작가의 인생을 얘기하고 있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이 다르듯 사람마다 살아가는 인생의 무늬도 다르리라.' 책에 있는 이 말처럼 작가의 인생을 그냥 읽어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잊고있던 내 이야기들도 많이 떠올랐다. 책에 대한 첫 기억 중 하나인 동화책을 직접 읽어서 테이프에 녹음해오라고 하셨던, 그리고 그 테이프 뒷 편에는 학생한 명 한 명 에게 소감과 좋은 말씀을 녹음해주셨던 나의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도 떠올랐고, 나의 인생을 바꾼 책이 있었을까 아니면 앞으로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나의 행복은 무엇인가 나의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은 무엇인가 하는 것들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처럼 이야기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읽는 것과는 매우 다르게 책을 읽는 독자에 따라 자신의 인생에 있었던 각각 다른 기억과 생각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작가는 책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인 만큼 책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그 책들 또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에 나와있는 구절을 말해볼까 하다가 그 한구절이었지만 그것을 통해 내가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책들을 말해 보기로 한다. 소외된 관점을 통해 내 삶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달달한 인생》,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비우니 향기롭다》, 사랑심리학 《우리는 사랑일까》, 진정한 행복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은 《행복의 경제학》, 《행복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30대가 되면 읽어보고 싶은 《서른다섯, 사랑》,희망의 힘, 살아갈 기적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작가는 사랑,행복,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에 관하여 이야기 할 때 빼먹을 수 없는 흔한 키워드들이지만, 이 키워드들을 책과 함께 말하고 있어서 진부하지 않고 새롭다. 나의 생각 또한 풍부해진다. 책을 읽기전 내가 기대했던 것과 같이 이 책은 짧지만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그 이야기들과 함께 나의 이야기 또한 생겨나는 책이다. 자신감과 함께 많은 책을 읽고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다면 이 책이야 말로 조금이나마 나의 인생을 바꾼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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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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